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제가 사제 서품 피정을 하면서, 유독 많이 들은 구절이
“두려워하지 말라.”입니다.

많이 들렸다기보다 제 마음 안에 큰 두려움이 있었기에
이 구절이 유독 눈에 들어오고 제 귀에 들려온 것 같습니다.

미사를 드린다는 것, 경문을 하나하나 똑바로 읽는 것,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제사를
거행하는 것이 제겐 두려움이었습니다.

여전히 실수가 있고, 가끔 경문 순서를 바꿔 하기도 하지만
그 누구도 모르겠지만, 동작 하나, 경문 하나 틀릴까 두려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은 고해성사였습니다.
아무리 하느님께서 죄를 사해주시지만,
과연 제가 그에 합당한 도구인지,
죄를 고백하러 온 이들을 정말 따뜻하게 위로하고, 용서해 줄 수 있을지.
왜 이렇게 두려운 일이 많은지.
참, 겁쟁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사제로 살아온 지 한 달 정도가 지나고,
본당에 와서 으레 미사를 드리고 고해소에 앉아있으면서,
처음의 두려움과 울렁증은 조금 줄어들었지만,
이제 제가 주인인양 드는 모습에 또 다시 두려워 집니다.

오늘 물 위를 걸으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목소리에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알았을 때는
그 어떤 두려움도 없던 제자들이
문득 자신이 걷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두려움에 휩싸여 물에 빠지고 맙니다.

가장 기본적인 순종, 소유 없음을 잘 지키지 못할 때,
내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음을 느낄 때,
두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사제들의 주보이신 비안네 신부님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 분은 비록 인간적으로 부족하였으나,
그 열정과 믿음으로 주님의 사제직을 기쁘게 헌신적으로 사셨습니다.

두려움이라는 열매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두려움으로 제 스스로를 다시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안네 성인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로 인해 모든 사제들이 힘을 얻고 열정을 다시금 깨닫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단순하고 열정적이며 믿음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하느님께 내어드린 성인의 모습을 되새기며,
또 다시 우리에게 맡기신 일에 충실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4 20:02:25
    열정과 믿음으로
    순간 순간을 살아 갑니다.

    열정과 믿음은 천국의 열쇠 라고 합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09.08.04 20:02:25
    "두려워하지말라"는 말씀으로 위한을 받고 사랑을 느낍니다. 평온한 일상안에서도 함께하시는 주님의 손을 놓지 말아야하는데 쉽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하며 화이팅!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마치 샴 쌍둥이처럼

    언뜻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너무 허무합니다. 요망한 계집의 한 낱 춤 값 정도에 불과한 정말 너무 값어치 없는 죽음 같아 허망합니다. 허무하고 허망한 죽음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불의를 질타하고 죽은 정말 의로운 죽음이라고 쳐도 그것이 예수 그리...
    Date2009.08.29 By당쇠 Reply5 Views1256
    Read More
  2.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 나의 기름은?

    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
    Date2009.08.28 By이대건 Reply2 Views1268
    Read More
  3. No Image 26Aug

    성녀 모니카 기념-깨어있음이란?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Date2009.08.26 By이대건 Reply3 Views1132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간 수요일

    마태오 복음 23장은 불행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 사가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것으로 주로 당시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의 마지막 부분인데,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 ...
    Date2009.08.25 By이대건 Reply1 Views884
    Read More
  5. No Image 24Aug

    연중 21주간 화요일

    얼마 전 돌아가신 김대중 토머스 모어 형제는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을 자주하였다고 모든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분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의 철학이 분명 있었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기 내면...
    Date2009.08.24 By이대건 Reply2 Views806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최후 만찬에서의 보여주신 빵과 피의 형상을 여러 신학적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는 영과 ...
    Date2009.08.23 By김알로이 Reply0 Views863
    Read More
  7. No Image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 세상을 들다

    본당에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저는 수녀님들의 초대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킹콩을 들다’.. 어느 소녀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끝나고 나오는데 수녀님들과 제가 한 동안 서로 눈을 피했죠.. 뻘겋게 충혈 되어 그랬습니다. 한 소녀 역사의 뒤에는 훌...
    Date2009.08.22 By이대건 Reply0 Views9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