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요즘 중고등부 선생님들과 학생들 여름 신앙학교준비를 하면서
9일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앙학교의 주제는 꿈인데요.
이 꿈에 대해서 기도하고 묵상하면서
과연 나의 꿈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꿈이 있기에 사람들은 살아갈 수 있습니다.
비록 그 꿈이 아련한 기억 속으로 넘어갔지만,
지금은 바람이나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남아 있습니다.
(자식들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부모님이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
좀 더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등이 바로 이 꿈의 다른 모습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우리는 현실에 부딪히면서 고통과 시련을 마주하면서
우리의 희망과 꿈은 기억 너머로 넘기고서는 불평을 시작합니다.

오늘 독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서 자신들을 구해주셨다는 사실,
즉, 이집트에서 탈출시켜주심과 새로운 땅으로 인도하여 주신다는 사실에
기뻐하고 각종 축제일을 지내며 이를 기념하였지만,
거인들과 이미 그 땅에 살고 있는 이들이라는 커다란 시련이 다가오자,
지레 겁을 먹고 하느님께 투덜거립니다.

그런데 동일한 상황에서도 오늘 복음의 가나안 부인은 끊임없이 갈구합니다.
이방인이라고 가까이 할 수 없다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그녀를 강아지에 비유하는 예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오직 예수님만이 자기 딸을 치유할 수 있다 믿으며 철저하게 예수님께 매달립니다.

동일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선택받은 이스라엘 백성과
배척당하는 이 가나안 여인 사이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제가 느낀 것은 바로 절실함입니다.

그녀의 꿈, 그녀의 희망, 그녀가 살아가는 이유는 바로 딸을 고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녀는 이 절실함 때문에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설움과 핍박에도 예수님께 매달립니다.
그녀에게는 이제 더 이상 돌아갈 곳에 없습니다.
오직 앞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떠나온 종살이를 그리워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탓합니다. 얼마나 부질없는 짓입니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현실과 타협하여 현실에 고통과 어려움 속에
우리의 꿈, 희망을 잃은 채 뒤로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나는 절실한 적이 있었습니까?

오늘 하루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희망과 바람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믿음이 절실함으로 나타나는
고통에 눈물겹지만 미소는 잃지 않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오늘사랑 2017.08.09 08:08:00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08.05 09:45:15
    예전에 이 복음을 대할 때마다,
    예수님의 태도가 이해 되지 않았고
    이렇게 까지 자존심을 구겨가며 구원을 구걸해야 하는 건가!
    의문이 되기도 하고 진짜 자존심도 상했죠.

    그러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절실함 앞에 차라리 자존심을 내려놓는 것이
    지혜임을 가나안 여인을 통해 배웁니다.

    자존심도 상대를 봐가면서 내세워야지
    주제파악을 못하고 쓸데 없는 자존심으로 버티다
    인생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그래서 겸손은 비굴이 아니라 주제파악,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니라고 하나봅니다.

    저도 “오늘 하루 오직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의 희망과 바람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믿음이 절실함으로 나타나는
    고통에 눈물겹지만 미소는 잃지 않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마치 샴 쌍둥이처럼

    언뜻 보면 세례자 요한의 죽음은 너무 허무합니다. 요망한 계집의 한 낱 춤 값 정도에 불과한 정말 너무 값어치 없는 죽음 같아 허망합니다. 허무하고 허망한 죽음이 아니라 최고 권력자의 불의를 질타하고 죽은 정말 의로운 죽음이라고 쳐도 그것이 예수 그리...
    Date2009.08.29 By당쇠 Reply5 Views1256
    Read More
  2. No Image 28Aug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 학자 기념- 나의 기름은?

    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
    Date2009.08.28 By이대건 Reply2 Views1268
    Read More
  3. No Image 26Aug

    성녀 모니카 기념-깨어있음이란?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Date2009.08.26 By이대건 Reply3 Views1132
    Read More
  4. No Image 25Aug

    연중 21주간 수요일

    마태오 복음 23장은 불행선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마태오 복음 사가가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쓴 것으로 주로 당시의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이의 마지막 부분인데, 어제 복음에서 우리는 우리 ...
    Date2009.08.25 By이대건 Reply1 Views884
    Read More
  5. No Image 24Aug

    연중 21주간 화요일

    얼마 전 돌아가신 김대중 토머스 모어 형제는 행동하는 양심이라는 말을 자주하였다고 모든 매체는 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분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분의 삶이 아름다운 것은 스스로의 철학이 분명 있었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였고, 자기 내면...
    Date2009.08.24 By이대건 Reply2 Views806
    Read More
  6. No Image 23Aug

    연중 제21주일

    연중 제21주일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최후 만찬에서의 보여주신 빵과 피의 형상을 여러 신학적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내고 있다. 오늘 우리에게 들려지고 있는 영과 ...
    Date2009.08.23 By김알로이 Reply0 Views863
    Read More
  7. No Image 22Aug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 - 세상을 들다

    본당에 발령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저는 수녀님들의 초대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킹콩을 들다’.. 어느 소녀 역사의 이야기였습니다. 끝나고 나오는데 수녀님들과 제가 한 동안 서로 눈을 피했죠.. 뻘겋게 충혈 되어 그랬습니다. 한 소녀 역사의 뒤에는 훌...
    Date2009.08.22 By이대건 Reply0 Views90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1286 1287 1288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