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62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작년 처음으로 인터넷에 강론을 올릴 때
다들 다른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인터넷 이름이 따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떤 이름을 가질까 생각하다가 “당쇠”를 쓰기로 했습니다.
마당쇠의 준말이지요.
나는 주님의 마당쇠라는 정체 의식의 반영이기도 하고
나는 주님의 마당쇠가 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고
나는 주님의 마당쇠가 되고 싶은 바람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는 말씀도 같습니다.
당신을 빵으로 생각하시고
빵으로 내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빵.

빵은 먹히는 것.
자연계는 먹고 먹히는 관계입니다.
먹히는 것이 약자이고
먹히면 죽는 것이고
먹히지 않으려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데
주님은 약자가 되시고
주님은 먹히시겠다고 하시고
주님은 죽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먹는 이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누구를 살린다면, It's very nice!
내가 죽어가는 누구를 살려준다면 그가 얼마나 고마워하겠습니까?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을 구해주면 얼마나 고마워하겠습니까?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구해주는 의사는 얼마나 멋있습니까?
화재로 인해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을 소방관이 구해내면
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보람이 있습니까?
그러니 내가 생명을 창조하지는 못해도
누군가를 살게 할 수만 있다면
저의 인생은 멋지고 살 만한 인생이고,
설사 살려내지는 못해도 죽어가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여
평화롭고 아름답게 죽을 수 있게만 해도 멋지고 보람 있는 인생입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가 죽어야 살릴 수 있다면 문제입니다.
내가 죽지 않고도 살릴 수 있다면, 그리고
멋지고 보람된 나의 인생을 위해서 남을 살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살리기 위해 자기가 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랑이 아니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사랑이 하는 것은
남을 살리기 위해 자기가 죽는 것뿐이 아닙니다.
자기가 죽으면서도 자기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죽으면서도 살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살아있는 빵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죽으면서도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죽으면서도 싱싱하고
그것은 고통 중에서도 기쁩니다.
이렇게 활력과 기쁨이 있어야만 죽으면서 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이것을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9 10:57:41
    "사랑은 죽으면 서도 살게 합니다."
    깊이 묵상 합니다.

    죽어서도 살아 있는 사람이 있고
    살아서도 죽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8.09 10:57:41
    당쇠신부님,
    내가 죽어야 살 수 있다는
    이 기막힌 역설(paradox)앞에서
    고통이 기쁨이 되는 현실을 눈으로 봅니다.
    매일 천천히 말씀나누기 읽고
    눈감고 기다려보면
    딱딱한 마음바닥에 씨가 꿈틀거립니다.
    ...늘 감사의 마음입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8.09 10:57:41
    오직 사랑 만이 이것을 할수 있습니다..아멘..
    신부님! 좋은 주일되셔요..
    오늘 강론 말씀이 큰 기쁨이 됩니다.
    죽으면서 남을 살릴 수 있고 살아서도 남을 살릴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Oct

    연중 30주 월요일-안식일에는

    오늘 복음은 참으로 명쾌하고 통쾌합니다. 여인을 18년이나 괴롭히던 病魔를 예수께서 쫓아내어 그 악마로부터 여인을 해방시켜 주십니다. 그런데 그 날이 안식일입니다. 이에 회당장은 예수님께는 직접 뭐라 하지 못하고 치유를 받고자 찾아온 많은 사람들에...
    Date2009.10.26 By당쇠 Reply1 Views883
    Read More
  2. No Image 25Oct

    연중 제 30 주일-자비를 베푸소서!

    오늘 복음의 주인공은 바르티매오라는 앞 못 보는 거지와 예수님입니다. 바르티매오는 우리가 길가에서 자주 만나는 그런 거지이고 전철에서 우리의 작은 자선을 바라는 그런 앞 못 보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보지 못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별로 자신을 눈여...
    Date2009.10.25 By당쇠 Reply0 Views1132
    Read More
  3. No Image 24Oct

    연중 29주 토요일-나의 구원을 위한 너의 희생

    오늘의 복음은 그 뜻을 이해하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두 부류의 집단 재난이 거론됩니다. 하나는 분명하게 정치적인 집단 학살이고, 또 하나는 인재인지 자연재해인지 모르지만 사고에 의한 많은 사람의 희생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희생된 사...
    Date2009.10.24 By당쇠 Reply0 Views1025
    Read More
  4. No Image 23Oct

    연중 29주 금요일-시대의 징표 읽기

    “위선자들아,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너희는 왜 올바른 일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느냐?” 우리는 종종 시대의 징표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게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
    Date2009.10.23 By당쇠 Reply0 Views959
    Read More
  5. No Image 22Oct

    연중 29주간 목요일

    수도원 회의 가운데 형제들 중 하나가 가난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용돈을 줄이자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러자 대번에 형제들 사이에 작은 웅성거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지금도 많지 않은 데 어째서 줄이자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 줄어야 한다. 그것이 우...
    Date2009.10.22 By이대건 Reply2 Views864
    Read More
  6. No Image 22Oct

    연중 29주 목요일-거룩한 분열, 맞불을 질러라!

    평화의 주님께서 평화가 아닌 분열을 주러 왔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 저를 당황하게 합니다. 저는 종교가 달라 남편과 시집과 갈등을 겪는 자매들에게 하느님 때문에 그들을 미워하지 말고 종교 때문에 싸우지 말라고 충고를 합니다. 그리고 성당에 나가는 것...
    Date2009.10.22 By당쇠 Reply1 Views870
    Read More
  7. No Image 21Oct

    연중 28주간 수요일

    어제 우리는 깨어있음에 대해서 들었다면 오늘 복음은 이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습니다. 준비되어 있을 때, 우리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도둑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주...
    Date2009.10.21 By이대건 Reply1 Views80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87 1188 1189 1190 1191 1192 1193 1194 1195 1196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