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98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독서 예레미야서는 의로운 싹에 대해 얘기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오늘 복음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의로움이란 무엇인가?

의로움의 싹이란 무엇이고 요셉의 의로움은 무엇인가 생각해봤습니다.

 

의로움이란 공의公義롭다는 말도 있듯이 사리사욕私利私慾

거리가 먼 또는 사가 없는 거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기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어느 한 편이나 어느 한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닌,

공동선을 도모하는 것이 공의라고 하거나 의로움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요셉의 의로움의 출발/싹은 공동선을 도모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자기 약혼자 마리아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점잖음이나 너그러움 같습니다.

 

사실 요셉의 최초 의로움은 이런 인간적인 의로움이었습니다.

한때 나의 사랑이었던 약혼자 마리아가 나의 씨를 배지 않고

다른 남자의 씨를 뱃는데도 배신감이나 자존심 때문에 그녀를

곤궁에 빠지게하지 않고 내가 참거나 희생하자는 정도의 의로움 말입니다.

 

그러나 천사의 말을 듣고는 구원의 협력자가 되기로, 그러니까

인류 구원이라는 공동선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로 마음 먹었을 겁니다.

 

제가 잘못 이해한 것인지 모르지만 이것이 <의로운 싹>이 아닐까요?

인류의 구원이 싹트게 하는 작은 의로움 말입니다.

싹이란 아주 작지요.

그런데 거기서 큰 나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요셉의 의로움이 처음에는 인간적인 의로움이었고,

이순신의 의로움과 같은 대단한 의로움이라고 할 수도 없었지만

그런데 이것이 하느님의 구원 계획과 만나면서

한 민족을 구하는 의로움을 넘어 온 인류를 구원하는 싹이 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싹이 비를 만나 큰 나무가 되듯이

나의 인간적인 작은 의로움이 위에서 내려오는 은총을 만날 때

그것이 하느님의 구원을 이루는 싹이 되어 큰 의로움으로 자라나지만

내가 메시아 콤풀렉스에 빠져 내가 세상을 구원하는 메시아라고 생각하거나

자대망상自大妄想에 사로잡혀 나는 큰 인물이기에 큰 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은총 없이 하는 의로운 행위는 의로운 것도 아니게 되고

하느님의 구원을 이루는 의로운 싹은 더더욱 되지 못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남의 얘기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의 얘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런 잘못을 살아오면서 숱하게 범하였고

그럼에도 그 잘못을 지금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사랑에서 비롯된 사랑의 행위가 아니라

나는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그것도 지금의 작은 사랑이 아니라 더 큰 사랑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사랑으로 사랑을 하려다가 사랑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랑이고,

나의 사랑으로 사랑의 열매를 많이 맺으려다가 오히려

아무 열매를 맺지 못하는 사랑인 것이지요.

 

그런데 그 반대의 경우 다시 말해서 생각없이 우러나오는대로 사랑을

실천하였는데 나중에 누군가에게 사랑이 되고 열매를 맺은 경우도 있지요.

하느님께서 저도 모르는 사이 당신 사랑을 더해 주셔서 그리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사랑과 의로움은 작을수록

하느님 사랑의 도구가 되고 구원의 싹이 됨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8 06:04: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19.12.18 06:04:11
    18년 12월 18일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은?)
    http://www.ofmkorea.org/176782

    17년 12월 18일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났다면.)
    http://www.ofmkorea.org/115571

    14년 12월 18일
    (인격적인 운명)
    http://www.ofmkorea.org/72977

    13년 12월 18일
    (가난이란 사랑외에 다른 것은 없는 것)
    http://www.ofmkorea.org/58593

    12년 12월 18일
    (들러리)
    http://www.ofmkorea.org/46239

    09년 12월 18일
    (고자인 나에게도 성령은 예수님을)
    http://www.ofmkorea.org/3404

    08년 12월 18일
    (하느님의 아드님을 위해 내 아들을)
    http://www.ofmkorea.org/195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18Dec

    2019년 12월 18일

    2019년 12월 18일 - http://altaban.egloos.com/2239301
    Date2019.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7 file
    Read More
  2. No Image 18Dec

    12월 18일-구원을 이루는 의로운 싹

    오늘 독서 예레미야서는 의로운 싹에 대해 얘기합니다. "보라, 그날이 온다! 주님의 말씀이다. 내가 다윗을 위하여 의로운 싹을 돋아나게 하리라."   오늘 복음은 요셉을 의로운 사람이라고 합니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다."   그...
    Date2019.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98
    Read More
  3. 17Dec

    2019년 12월 17일

    2019년 12월 17일 - http://altaban.egloos.com/2239284
    Date2019.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8 file
    Read More
  4. No Image 17Dec

    12월 17일-족보에 담긴 얘기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오실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 얘기하는데 굳이 인간의 족보가 등장할 필요가 있을까요?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하느님께서 보내신 것이니 굳이 인간의 족보를 들먹일 필요가 있고 더...
    Date2019.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24
    Read More
  5. No Image 16Dec

    대림 3주 월요일-열린 눈과 귀

    오늘 민수기의 이 예언은 이방인 예언자 발라암의 신탁입니다. 발라함은 모압 임금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해달라는 청탁에 자기는 하느님께서 보여주시고 들려주시는 대로 말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발락은 저주를 퍼부어달라고 장소를 ...
    Date2019.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00
    Read More
  6. 15Dec

    대림 제3주간 월요일

    2019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39258
    Date2019.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91 file
    Read More
  7. 15Dec

    대림 제3주일

    2019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9250
    Date2019.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25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01 602 603 604 605 606 607 608 609 610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