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32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수도원에서 살다 보면 제게 주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일들이 끝나고 나면
어떤 일들은 끝난 뒤에도 미련이 남지 않지만,
꼭 미련이 남고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미리 일에 대해서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는 전자에 속하고
미리 준비되어있지 않은 일은 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을 맞닥뜨렸을 때,
먼저 ‘왜 나야?’라는 질문을 던지고
이어서 짜증을 내고 그 뒤에 일에 착수합니다.
이럴 때는 꼭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주인이 언제 올지 모르니 깨어있으라고 말합니다.

깨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내 것이 아니지만 내 것처럼 여기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만나는 일들 사건들 사람들은
분명 나에게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순간 나와 관계를 맺고 내 삶으로 들어옵니다.
이 때 우리는 진정 나의 것으로 여기고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성녀 모니카는
이러한 면에서 우리의 모범이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것이 아니지만 자기에게 맡겨진 아들을
자신과 같이 사랑하고 아꼈으며
아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했습니다.

그러한 그녀의 깨어있는 모습에 하느님은 행복함과 아들의 회심이라는
가장 큰 선물을 주십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눈을 뜨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열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내 것이 아닌 것도 사랑할 수 있는 여유로움을 간직하는 것입니다.
이를 내 것으로 할 때 우리에게는 미련과 불행이 남을 뿐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가 무엇을 받았는지,
어떻게 이를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깨어있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8.27 10:42:27
    저의 영혼의 눈이 떠집니다~!
  • ?
    홈페이지 돌담길 2009.08.27 10:42:27
    이대건 신부님의 말씀도 넘 훌륭하시고 요셉님의 댓글도 넘넘 좋으신 훈수로 들립니다. 저희들에게 생명을 나누어 주시니 두 분 복 받으셔요~~~~ 감사드립니당~~~
  • ?
    홈페이지 요셉 2009.08.27 10:42:27
    그렇습니다.

    내 것이라 여기는 것도 내 것이 아니고
    내 것이 아닌 것도 내 것처럼 책임감을 느끼며 사는 것,
    그것이 바로 깨여있는 열린 마음 일겁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 여긴다면
    온전한 내 것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이러한 것을 늘 기억하고 하고 사는 것,
    선물을 주신 하느님의 의도를 헤아리며 사는 것,
    그러나 새벽잠을 깨는 것은 참으로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것도 허구한 날 새벽잠을 깨야하는 구도자의 삶,
    그것하나만으로도 백배의 상이 충분하다는 생각이지요.

    "오늘 하루 우리가 무엇을 받았는지,
    어떻게 이를 대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하느님의 선물을 받은 사람답게
    깨여있는 마음으로 사는 하루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Sep

    연중 23주 금요일-거울을 보라!

    눈 먼 이가 눈 먼 이를 인도할 수야 없지 않느냐 하시는데, 어찌 보면 인도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영적 동반을 받으러 사람들이 가끔 찾아오는데 저와의 대화를 통해서 길을 찾고 기뻐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흐뭇했던 적이 많습니다. 눈 먼 ...
    Date2009.09.11 By당쇠 Reply2 Views1132
    Read More
  2. No Image 10Sep

    연중 23주 목요일-아버지같은 자비

    오늘 주님의 말씀들은 매우 도전적입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자극합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은 사랑한다.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
    Date2009.09.10 By당쇠 Reply2 Views1024
    Read More
  3. No Image 09Sep

    연중 23주 수요일-불행하지 않은 행복, 행복하지 않은 불행?

    오늘 복음은 그 유명한 행복 선언이고 루카의 행복 선언입니다. 루카의 행복 선언은 마태오와 달리 불행 선언이 이어 있습니다. 루카는 왜 굳이 불행 선언을 했을까요? 부자를 비롯한 현세의 행복한 사람들에 대한 적개심 때문일까요?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Date2009.09.09 By당쇠 Reply1 Views1255
    Read More
  4. No Image 08Sep

    성모 마리아 탄신 축일-어머니의 탄생, 위대한 탄생

    어머니의 탄생, 위대한 탄생 언젠가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위대한 인물의 탄생에는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 문제의 인물 탄생에도 언제나 어머니가 있었다. 유전자를 이어 받았다는 뜻이라면 아버지도 있지만 유전자 아닌, 아니 유전자 이상의 의미로 어머니...
    Date2009.09.08 By당쇠 Reply1 Views1415
    Read More
  5. No Image 07Sep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신 축일

    제가 필리핀에서 체험을 하고 있을 때, 어느 날 새벽에 동네에서 생일축하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워낙 생일잔치를 거하게 하는 동네라 또 어디서 생일잔치를 한다고 생각하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런데 제 예상과는 달리 생일축하 노래가 동네를 깨우는 가...
    Date2009.09.07 By이대건 Reply1 Views1086
    Read More
  6.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월요일-최악과 극단의 가정법

    얼마 전 상담을 할 때 그분이 하신 말씀. 별 거 아닌 거 가지고 하루를 꼬박 거기에 매달렸다고. 그래서 제가 답하기를. 지나고 나서 보니 별 거 아닌 작은 것이었지만 그 때는 큰 것이었기에 하루 종일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그분만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
    Date2009.09.07 By당쇠 Reply2 Views957
    Read More
  7. No Image 06Sep

    연중 23주간 월요일

    오늘 사도 바오로는 우리에게 그리스도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그리스도를 알려주고, 그리스도 안에 숨어있는 신비의 보물을 찾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신학교에서 전공한 분야는 그리스도론입니다. 그리스도론은 간...
    Date2009.09.06 By이대건 Reply1 Views8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1282 1283 1284 128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