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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성인들의 삶을 살펴보면
두 가지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성인들은 모두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갔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들 모두 그 터널의 끝에서 하느님의 찬란한 빛 속으로 들어갔다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히포의 성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삶이 그러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고백록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늦게야 님을 사랑했습니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삽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는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그의 고백은 자신이 얼마나 어두운 터널을 지나 하느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빛을 내는 등불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그 등불이 빛을 밝힐 수 있도록 기름을 항상 준비해야 합니다.
그 기름은 다름 아닌 하느님께로 나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이고,
우리 영혼의 힘입니다.

기름이 떨어진 등불은 어둠속에 파묻히고,
이에 어둠의 터널을 뚫고 완전한 빛으로 나아가야할
우리의 여정은 중단됩니다.

삶에서 우리는 종종 우리의 기름이 떨어짐을 느낍니다.
나태함, 만성피로, 무기력 무감각 등은
우리에게 기름이 떨어짐을 알리는 경고등입니다.

우리가 가야할 종착지는 저 멀리서 환한데,
기름이 부족해 길을 멈추어야 한다면 얼마나 아쉽고 억울할까요?

그러나 사막에 오아시스처럼, 고속도로의 주유소처럼
우리에게는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의 샘, 마르지 않는 기름이 있습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처럼
나와 함께 계시지만 내가 님과 함께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이 여정을 계속할 영적인 힘, 기름이 부족하게 될 것입니다.

‘조금만 더 가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나는 부족하구나’라는 겸허한 고백이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을 보게 할 것입니다.

성인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멀리 떨어져 방황하고 있었어나 그럼에도 당신을 기억했나이다.
이제 갈망과 불타는 갈증을 느끼며 당신의 샘으로 돌아가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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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29 12:24:13
    신부님의 소중한 말씀
    저도 감사드립니다.

    아오스딩 성인께서 하신 고백를
    저도 우리 주님께 고백 드리며
    순간 순간
    우리 주님께로 나아 갑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8.29 12:24:13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은총의 샘되시는 주님을 바라봅니다.
    마음을 맑게 씻어주는 신부님의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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