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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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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만들기

 

어둠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감추려고 다른 사람을 탓한다.

그러므로 어둠과 사랑에 빠지면 어리석음이라는 아이를 낳는다.

 

참으로 가난하면 연약함과 무력감을 힘으로 사용하게 된다.

가난이 주는 자유가 어디에도 묶이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연약하고 무력하게 전능한 힘을 포기하셨다.

자신을 죽이는 이를 허용하심으로 죽어가는 이들을 살리셨다.

가난이 주는 믿음은 연약함과 무력감을 하느님의 힘으로 바꿀 줄 안다.

 

의미를 잃고 동기부여와 목적과 방향을 잃는 것은 어둠 속에 있기 때문이다.

죄와 이기심 속에서는 자기 외에 다른 관심이 없고

저울과 잣대와 칼이라는 공격할 무기를 항상 지니고 다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누군가를 탄압한다.

 

정직하고 솔직한 고백과 용서라는 중대한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대면이라는 산을 넘어야 가능하다.

이를 묻어둔 채 살면 죽을 때까지 감옥을 지니고 살 수밖에 없고

피만 흘리는 쓸모없는 상처로 남아있게 된다.

죄는 회피되는 것이 아니라 극복되는 죄이기 때문이다.

 

죄가 변모를 거처 극복되는 과정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체험한다.

그러나 모든 변모는 한계의 영역에서 일어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싸움에서 선을 선택함으로써

힘으로 맞서지 않고 연약하고 무력하게 자신을 무장해제 시킨다.

자신의 힘을 내려놓음으로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사용하시도록 하는 것이 믿음이다.

 

아직도 적지 않은 신자들이 뭔가를 바쳐야만 한다는 강박 속에서

받고 있거나 이미 받은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믿음이 아닌

바쳐서 얻는 복이라는 종교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의 어둠을 미워하면서 자신을 의롭다고 주장하게 만드는 희생은

자신의 의로움에 집착하여 관계를 망친다.

미워하고, 판단하고, 무시하고, 금 밖으로 몰아낸다.

관계를 망치면서 바치는 희생은 하느님과도 가까워지지 못하게 한다.

자신의 힘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자만심에 머물기 때문이다.

 

연약하고 무력하게 자신을 내어놓을 수 있는 믿음은

하느님의 힘으로 너와 나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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