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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손을 몇 번이나 닦으세요?
저는 여러 번 닦습니다. 특히 요즘엔 더 그렇습니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별 의미를 두지 않고 하는 행동들이 있습니다.
가령 인사하기, 손 씻기 같은 행동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부모님께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들어온 말이 이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누구누구에게 인사해야지.”
“손씻고 밥먹어라.”
많이 들어보셨죠?

지금은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고 습관이지만,
우리 부모님은 우리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 수고를 마다 않으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무의식 안에 들어와 있는
계명들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계명을 주십니다.
부모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이것저것 지킬 것을 이야기하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오늘 바리사이들은 이 계명을 잘 지키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잊고 이를 습관처럼 행하기만 합니다.

이스라엘에는 613개의 지켜야할 율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전통과 관습에 따라서 이 율법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왜 이 율법이 생겼고,
왜 이 율법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잊은 채
지켰다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이들은 사랑하시기에 올바른 율법과 규정을 주신
주님의 참된 가르침은 잊은 채,
율법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심지어 때로는 가르침과 규정을 자신의 구미에 맞게 이용하기도 합니다.

지켜야 할 것에만 메이게 되면
이것은 더 이상 하느님의 계명이 아닌 사람의 전통입니다.
계명을 지킨다는 것은
계명을 실행한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그 이전에 그 계명이 담고 있는 참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의 행동 하나 하나는 모두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성당에 오는 것,
우리가 기도를 하는 것,
우리가 일을 하는 것(공부를 하는 것)은
단지 해야 하니까, 습관처럼 일상이기에 그러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과 통교하고, 나를 거룩하게 하고,
보다 더 잘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하느님은 사랑하시기에 우리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길 위에서 그저 나의 길을 걸어간다면
사랑은 없고 오직 애착만 남을 뿐입니다.

어느 순간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행동들 가운데
살아계신 하느님, 우리 안에 심어주시 말씀을 바라보고,
우리의 삶에 참된 의미를 맛보는 한 주가 되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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