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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한의 편지는 신자들에게 머무르라고 하는데 왜 머무르라고 할까요?

 

누가 마땅히 떠나야 함에도 하릴없이 죽치고 눌러 앉아있거나

안 좋은 일에 빠져 있을 때 떠나라고 하는 것처럼

머물라고 하는 것은 반대로 쓸데없이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니거나

목표나 머물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거나 나쁜 교설에 휩쓸릴 때이지요.

 

오늘 요한의 편지가 머물라고 하는 것은 당시 그리스도를 반대하던

'그리스도의 적'에게 휩쓸리지 말고 처음부터 요한의 교회가 선포한

가르침에 신앙의 든든한 뿌리를 내리라는 뜻일 겁니다.

 

지금은 죽었지만 전에 제가 보호자로 병간호했던 수도원 친구가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다고 하여 민간 치료를 할 수밖에 없었을 때

그러니까 주치의가 따로 없을 때 누가 이렇게 해서 나았다 하면 친구는

그 말에 솔깃하고 저렇게 해서 나았다 하면 그 말에 솔깃하곤 했지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말을 물고 오는 분들을 오지 못하게 하여

제 친구도 섭섭하게 하고 오신 분들도 섭섭하게 하였는데

몸과 마음이 약해지니까 자꾸 이 말, 저 말에 솔깃하게 된 것이고

그래서 처음부터 치료하던 것에 끝까지 믿음을 주지 못하였던 거지요.

 

저도 신앙이 굳건하지 못하고 어렸을 때 참으로 신앙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제일 먼저 불교에 푹 빠졌었고, 다음으로 인도의 여러 밀교들에 빠졌으며,

마지막으로 도교의 노자와 장자에 빠진 적이 있었지요.

 

그러다가 다시 그리스도교로 돌아왔지만 태어나서부터 배운 우리 가톨릭의

믿음이 약하니까 그런 종교들에 제가 휘둘린 것인데 오늘 요한의 신자들도

저처럼 '그리스도의 적들'이 하는 말에 휘둘리자 요한은 편지로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처음부터 들은 것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면,

여러분도 아드님과 아버지 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그리스도로부터 기름부음 받았음을 상기시킵니다.

말하자면 오금을 박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부터 기름부음을 받으면 사람이건 물건이건 성별聖別되어

다른 것이 될 수도 없고, 다른 것에 쓰일 수도 없는

완전한 하느님의 소유가 되었지요.

 

지금 우리로 말하면 세례 때 크리스마 성유로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인데

요즘 우리 신자들이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점치러 다니는 사람들이 있고,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도 있지요.

 

그리고 그들이 이제는 드러내놓고 자기들을 선전하고 다니고,

심지어 수녀님에게도 다가와 신천지를 믿으라고 무례하고

공격적으로 선교를 하여 제가 일갈을 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의 성체성사와 미사와 심오한 가르침에서 영원한 생명과 안식을

찾지 못하고 이리저리 휩쓸리는 그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우리 교회가

확고함을 주지 못해 그러는 것 같아 미안키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공부를 해야 하고 말씀에 더 맛들여야 함을 저도 강조하는데

적어도 저의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가지고 계시고, 우리 신앙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시니

오늘 요한 서간의 다음 말씀으로 여러분을 격려하며 갈무리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분에게서 기름부음을 받았고 지금도 그 상태를

보존하고 있으므로 누가 여러분을 가르칠 필요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 가르침대로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러니 이제 자녀 여러분, 그분 안에 머무르십시오.

그래야 그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가 확신을 가질 수 있고,

그분의 재림 때에 그분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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