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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왜 세례를 받으셨을까에 대한 질문은 일찍부터 있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세례란 죄를 씻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인데

씻을 죄 없으신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으니 질문이 없을 수 없었지요.

 

세례를 받으신 첫 번째 이유는 세례의 물을 축성하시기 위함입니다.

이것은 육화의 의미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께서 이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 맞고 그래서

구세주 그리스도이신 것도 맞지만 그러나 주님께서 반드시

이 세상에 오셔야지만 구원하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처음에 말씀 한마디로 온 세상을 창조하신 분은 그 말씀 한마디로

세상을 구원하실 수도 있는 분이시기에 굳이 오실 필요 없으셨습니다.

그러므로 당신의 필요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사랑 때문에 오신 겁니다.

 

이것은 창세기 2장의 창조 의미와도 같은 것입니다.

창세기 1장처럼 한 말씀으로 모든 것을 만드실 수 있지만

인간만은 당신 친히 땅으로 내려오시어 손에 흙을 묻히어 창조하셨지요.

 

벽돌이 거룩하기에 성전인 것이 아니라 주님을 모셨기에 성전이듯이

거룩한 주님께서 요르단강에 들어가시므로 그 물이 모든 사람의 죄를

씻어주는 성수가 되는 것이고, 성수가 되도록 요르단강에 들어가신 겁니다.

 

주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두 번째 이유는 당신처럼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아들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주님 공현의 의미이기도 하고 모범의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기도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으신 그리스도께

성령을 보내시어 하느님의 사랑하시는 아들로 선포하셨으니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난 저희도 언제나 하느님 마음에 드는 자녀로 살아가게 하소서."

 

그러니까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이 세례 때 성령을 주님께 보내어

주님께서 당신의 아들이심을 공현하시고,

그리고 성자께서는 이제부터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아들로서

공생활을 시작하실 텐데 우리도 당신처럼 하느님의 아들로서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라고 모범을 보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례를 받음은 물과 성령으로 하느님의 아들로

다시 태어나 주님처럼 하느님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우리는 세례를 받건 받지 않건 하느님의 아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지 않고 태어난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하느님께서 아버지라는 것을 모르거나 부정하고 살던 사람,

하느님의 아들임을 모르고 죄의 구렁텅이에서 살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런데 이제 세례를 받음으로써 물과 성령으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시고 자신은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아들로

새로운 삶을 살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것입니다.

 

요르단강의 세례 때 주님께서 하느님의 아들임이 공적으로 드러났듯이

우리도 세례를 받음으로써 하느님의 아들로서 하느님의 마음에 드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공적으로 선언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삶이란 어떤 것입니까?

한마디로 사랑의 삶이라고 할 수 있지만 좀 더 풀어서 얘기하면

홀로 죄짓지 않고 깨끗이 살겠다고 사람들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주님처럼 사람들 가운데로 들어가는 육화의 삶이고,

자신은 더러워질지라도 걸레처럼 세상의 죄를 씻는 삶입니다.

 

주님께서는 세상의 죄를 씻어주는 일을 최후의 만찬 때까지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이 일을 하셨고 너희도 이렇게 하라고 모범을

보인 거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그 제자들이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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