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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 피정을 마치면서 몇 가지 실천을 다짐하였습니다.
그 중 하나가 매일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여쭙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미사 후 오늘은 무엇이 하느님의 뜻일까 찾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도 같은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

제가 북한의 평화 봉사소 일을 시작할 때
저의 어머니는 참 입장이 곤란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 일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니 잘 되어야겠지만
아들이 북한에 살게 되는 것은 걱정이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평화 봉사소를 위해서 기도하시면서도
가끔 북한에 가지 말라고 속내를 표현하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합니까?
제가 안 가면 다른 형제가 가야하는데
다른 형제가 가는 것은 괜찮고
제가 가는 것은 안 된다고 하시면 안 되지요.”하고 얘기하려다
어머니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냥 아무 소리 않습니다.

이렇게 크게 보고, 객관적으로 보면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이 잘 보이는데
일상의 저의 경우를 생각하면 도대체 무엇이 하느님의 일이고
무엇이 사람의 일인지 선명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니
오늘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같이 사는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고,
하느님은 제쳐놓고 사람의 일에만 신경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저는 하느님의 일과 사람의 일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것 같습니다.
어떤 때는 하느님의 뜻대로 사람을 사랑하다가
어떤 때는 하느님의 뜻은 제쳐놓고
그저 사람 간에 사이좋게 지내는 것에 그치기도 합니다.

이 오락가락은 또 있습니다.
요즘 제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분들,
특히 중병을 앓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매일같이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는데
그분들을 그냥 데려가는 것이 당신의 뜻이면
데려가시라 기도하다가도 치유의 은총을 달라고도 기도합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엤다 모르겠다.
저는 치유해 달라고 기도할 테니 당신이 알아서 하십시오.”하고
기도합니다.

베드로 사도도 사탄 소리 들었는데
제가 언제 사탄 아닌 적이 있었겠습니까?
사탄 아니라고 아니 하는 것이 그저 제가 해야 할 짓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주님께 또 호통을 듣는 것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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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새벽 2009.09.15 10:26:01
    신부님의 진솔한 묵상이 너무 공감이 가서
    저절로 미소짓게 하는 아침입니다..
    영성이 풍부하신 신부님도 그러하시다니...
    위로받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9.15 10:26:01
    나의 만족이 아니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느님과 상대방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서...

    가을이 다가 오는 길목에서 다짐 해 봅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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