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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임금님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에 덤벼들어,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하셨습니까?"

 

오늘 사무엘기는 기름 부음 받아 왕이 된 사울이

하느님 눈 밖에 나게 되는 사건에 대한 얘기입니다.

아말렉을 치되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싹 쓸어버리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전리품을 챙긴 것이 하느님의 노여움을 산 것입니다.

 

사실 전리품을 챙기는 것은 이민족들에게는 당연한 것이고,

 전리품을 챙기기 위해서 전쟁도 하는 것인데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게는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 겁니다.

 

왜 그러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전쟁은 전리품을 챙기기 위한 전쟁이 아니라

악을 부스기 위한 전쟁이기 때문이고 그래서 "저 아말렉 죄인들을

완전히 없애 버려라."고 말씀하셨던 거지요.

 

사실 우리가 싸워야 할 것은 죄악과의 싸움뿐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싸우지 말아야 할까요?

이것이 신앙인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시며 왼뺨을 때리는 사람에게 오른뺨을 대주고,

달라는 사람에게 주라고 하시는 주님께 이런 사람들, 곧 뺨을 때리고

달라는 사람은 원수가 아니고 그래서 싸워야 할 대상도 아닙니다.

 

나에게 손해를 끼치고 고통을 주는 자와는 맞서거나 싸우지 말고

오히려 손해와 고통까지 품는 압도적인 사랑으로 복수하고 승리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거슬러 이웃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죄악에 대해서는

불같이 화를 내야 하고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싸워 이기라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고 하느님의 전쟁입니다.

 

사랑보다 이익이 앞서는 사람에게는 생각도 할 수 없는 말씀인데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해야 한다는 거지요.

 

그러나 내가 손해 보고 말 정도로 사랑할 수 없다면

적어도 나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것이

또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이지요.

 

아무튼 전리품을 챙긴 것 때문에 질책을 받게 되자 사울은 변명을 합니다.

숫제 다윗처럼 즉시 잘못했다고 인정을 하고 용서를 청했으면

왕위는 뺏기지 않았을 텐데 변명을 하는 것 때문에 왕위를 뺏기는

벌을 받게 되었는데 사실 용서와 벌이 바로 여기서 갈리는 겁니다.

 

인정을 하면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기에 용서를 받지만

변명이나 합리화를 하면 다음에도 또 죄를 짓고 변명이나

합리화를 할 것이기에 용서받지 못하고 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변명이라는 것도 참으로 옹색하고 꼴불견입니다.

하느님께서 가라는 데로 갔고 하라는 대로 다 순종했다고 하고,

전리품을 챙긴 것도 하느님께 제물을 바치기 위한 거라고 합니다.

 

부모에게 선물하기 위해 도둑질하고 강도질했다는 얘기와 같은데

자식의 도둑질을 좋아하고 그 선물을 좋아할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는 설사 자기는 나쁜 짓을 하는 강도일지라도

자식만은 그런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한 사람이기를 바라겠지요.

 

그래서 사무엘은 이렇게 반박하지요

"주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번제물이나 희생 제물 바치는 것을 주님께서 더 좋아하실 것 같습니까?"

 

인간 사랑의 경우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사랑이라   있지만

하느님 사랑은  드리는 것보다 말씀 듣는 것이  사랑이라는 거지요

무슨 거창한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하느님의 말씀을 순히 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는 한 주간의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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