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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울을 물리치신 하느님께서 이제 사무엘에게

새로운 왕을 세우라고 하시고 그래서 사무엘은 이새의 집으로 가는데

성읍의 원로들이 나와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좋은 일로 오시는 겁니까?“

 

이 질문이 제게는 하느님께서 오신다는데

좋은 일로 오시는 건지 묻는 것과 같은 말로 들렸습니다.

사무엘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의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하느님께 이런 질문을 드린다면 무진장 무례한 것 아닙니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좋은 일이지 안 좋은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제가 클라라 영성을 강의할 때 클라라는 하느님을 자비의 하느님으로

믿는다는 것을 얘기하면서 다음과 같이 3단 논법적으로 얘기합니다.

 

-하느님은 선이시고 모든 선의 주인이시다.

-하느님은 선이실 뿐 아니라 자비의 하느님이시기에 선을 우리에게 주신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선이고 그래서

비록 그것이 고통이고 병이고 죽음일지라도 선이다.

 

제가 자주 얘기하듯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은 다 좋은 것이고,

벌을 주시더라도 그것은 상과 마찬가지로 좋은 것을 주시는 거지요.

다만 그것을 우리가 싫어하는 것뿐이지 나쁜 것은 아닌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가 얼마나 미성숙하냐 하면

좋은 것을 좋아하지 않고 나쁜 것을 좋아합니다.

몸에 좋은 것이 입에 쓰니 약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먹으라고 하지만

나이를 70이나 먹어도 여전히 입에 쓴 것, 귀에 거슬리는 것은 싫어합니다.

 

피부가 여전히 고우시다고 하면 좋아하고,

이제 나이 드셨으니 피부 화장은 그만하고

마음 화장이나 잘 하라고 하면 싫어합니다.

 

저도 제 입으로는 제가 교만하다고 하지만

누가 저보고 겸손해야 한다고 하면 싫어하고

사랑이 많다고 귀를 간질이는 얘기를 하면 좋아합니다.

 

인간은 어쩔  없이 표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각의 세계를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이 당장 좋거나 당의정처럼 겉만 좋은 것이 아니라

영원히 좋은 것이고 속속들이 전부 좋은 것을 좋아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사무엘도 마찬가지입니다.

겉모습만 보고 하느님의 사람을 생각합니다.

이에 주님께서 하느님이 보는 것은 사람이 보는 것과 다르다고 하시지요.

 

"겉모습이나 키 큰 것만 보아서는 안 된다. 나는 사람들처럼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

 

저는 껍질을 벗기고 먹는 것이 싫어서 새우 먹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먹어야 한다면 껍질까지 다 먹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껍질을 벗기기 싫어서가 아니라 다 먹어야 완전한 영양을 섭취하게 되고,

입에 싫다고 껍질을 벗기고 먹으면 콜리에스테르가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프란치스코처럼 모든 것이 다 선이 되고

모든 것 안에서 모든 선이신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입맛이 깊어져야 하고 눈은 영안靈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 맛없던 것도 맛있어지고,

보이는 대로 보지 않고 너머를 보고 깊은 곳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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