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5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2005년 여름에 저는 성대서약을 앞두고
동기 형제들과 이탈리아로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로마에 도착한 둘째날 우리는 바티칸을 방문했습니다.
모든 가톨릭 신자의 성지, 교회의 출발점이었던 그곳에서
저는 웅장하고 거대한 대성당 입구 한 편에서
편안하게 어머니 품에 몸을 누인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연약함을 안으셨던 그 두 팔에
이제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짐을 지닌 당신의 아들을 안으신 어머니
어느 자식의 고통이 부모의 아픔보다 클 수 있을까요?

그러나 저는 이 모자의 상봉을 보면서
역설적이고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모습이라 느꼈습니다.
축 쳐진 아들의 주검을 안고 있는 어머니는
당신 아들의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이제 아들을 아버지께로 돌려보내는 준비를 마치신 분이었고,

그녀의 표정은 비탄과 슬픔을 간직하면서도
그녀의 굳은 다짐을 보여줍니다.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말씀하시고,
하느님의 아들을 낳으신 분은
오늘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려고 십자가에 높이 달리신 그분을
당신의 온 몸으로 끌어안으십니다.

아들의 가르침을 누구보다 어머니는 알고 계셨습니다.
그랬기에 당신이 대답한 첫 순간부터
비록 고통의 길, 슬픔의 길, 비탄의 길이지만,
그 아들과 함께 길을 걸으셨고,
이제 당신의 아들을 떠나보내십니다.

늘 아들의 주위에 머물면서
결코 아들을 떠나지 않았던 어머니,
그 어떤 상황에서도 아들을 바라보았던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 아들의 당부를 잊지 않으신 어머니.

이 어머니의 통고를 생각하며,
당신의 동반이야말로 우리의 어머니의 사랑과 받아들임이며,
오늘 우리에게 던지는 살아있는 메시지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9.15 07:56:13
    그렇습니다.
    찬란한 슬픔을 마음에 품고 사신
    겸덕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

    겸덕의 어머니 성모 마리아의 삶의 여정을
    제 자신의 삶의 여졍 안에서 살아 내기 위하여
    저도 찬란한 슬픔을 마음 안에 품을 수 있는
    오늘이 되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Sep

    연중 25주간 금요일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많습니다. 책에도 나오고, 영화도 있고,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람, 체험한 사람들의 간증이나 증언도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귀가 혹하고, 절로 흥미를 지니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고...
    Date2009.09.25 By이대건 Reply1 Views916
    Read More
  2. No Image 25Sep

    연중 25주 금요일-그것은 연연해서가 아니야!

    보통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즉 자신의 평판이 어떤지 궁금해 합니다. 궁금해 하는 정도를 넘어 연연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을 놓고 볼 때 다른 사람의 평판에 연연하는 것은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연연하게 될 때 다른 ...
    Date2009.09.25 By당쇠 Reply3 Views972
    Read More
  3. No Image 24Sep

    연중 25주간 목요일

    마음에 응어리가 있으면 사람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우리가 죄 중에 있을 때 더욱 그러합니다. 조그만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조그만 틈이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생활은 활기를 잃고 무언가 삶에서 삐거덕 거리는 ...
    Date2009.09.24 By이대건 Reply0 Views897
    Read More
  4. No Image 24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누굴까? 정체에 대한 호기심. 호기심. 옛날 수덕생활에서는 호기심을 아주 나쁘게 봤습니다. 그 영향인지 수도자가 호기심이 너무 많은 것에 대해 저도 별로 좋게 생각지 않습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 오는 수도자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면 민망합니...
    Date2009.09.24 By당쇠 Reply2 Views1047
    Read More
  5.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산뜻한 출발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몇 년 전 무전 순례를 떠날 때 침낭 하나만 가지고 떠났습니다. 아직 ...
    Date2009.09.23 By당쇠 Reply3 Views1154
    Read More
  6. No Image 22Sep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

    제가 사제가 되고 나서 어릴 때부터 저를 보아오신 수녀님께서 제게 덕담 한 마디를 해주셨습니다. 내용인즉, 당신이 살아오면서 많은 사제를 만났고, 그들을 보면서 느낀 당신이 눈에 좋은 사제는 강론을 잘하거나, 신자들과 잘 지내는 사제가 아니라 미사를 ...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1 Views985
    Read More
  7. No Image 22Sep

    연중 25주간 화요일

    요즘 본당에서 미사 후에 새 가족 찾기 기도문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을 실행하는 이가 내 형제요 어머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0 Views8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