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언젠가 고해성사를 보고나서
성당에 앉아 엄청 울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늘 저를 기다리시는데,
저는 당신을 외면했고,
동료 형제들이 늘 저를 기다리는데,
저는 동료들을 외면했다는 것이
너무나 슬프면서 마음이 무거웠고,

다른 한 편으로는 이렇게 못난 저를
기다리는 동료들과 하느님께 고마워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큰 힘을 얻어 생활할 수 있었고,
그 이후로 늘 고해성사 때마다 항상 코끝이 찡해집니다.

오늘 복음의 여인은 자신의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닦아드리고 입을 맞춥니다.
그리고 이에 예수님은 그녀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녀가 흘린 눈물을
진정 자신의 지난날의 모습을 씻어내는 회개의 눈물이며,
자신을 새롭게 하는 영혼의 정화수입니다.
그리고 이어진 그녀의 행동은
예수님 발아래 엎드려 입을 맞추고
감사의 향유를 발라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죄의 용서는 하느님의 몫입니다.
그러나 이를 준비하는 것의 우리 자신입니다.

그녀의 믿음은 가지 말아야 할 곳에 갈 수 있는 용기를 주었고,
그녀의 회개는 눈물로써 예수님을 씻어드렸고,
그녀의 사랑은 자신을 가장 낮은 자세로 만들어 발에 입 맞추게 했고,
그녀의 감사는 향유로 그분의 발을 닦아드립니다.

저는 용서를 먼저 받고 회개와 감사의 눈물을 흘렸지만,
오늘 여인의 모습에서 오히려 저의 준비가 부족했음을 느꼈습니다.
무엇이 우선인지?
우리의 믿음과 회개와 사랑과 감사가 준비되고 행해질 때,
하느님의 용서는 늘 우리에게 주어짐을 간직하며
오늘도 다시 하느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9.17 10:59:28
    +평화와 선
    오늘 복음은 왠지 영감이 떠오르지 않아
    마음의 가닥을 잡을 수 없어 묵상이 안 된다 싶어요.
    ‘왠지......라고 하는 그 느낌이 드는 제 마음은 무슨 마음일까?

    제 마음의 색깔을 먼저 보아야 겠습니다.
    저를 보지 않는 묵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제가 구원이 되고 안 되고는 제 탓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저도
    “무엇이 우선인지?
    우리의 믿음과 회개와 사랑과 감사가 준비되고 행해질 때,
    하느님의 용서는 늘 우리에게 주어짐을 간직하며
    오늘도 다시 하느님께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Sep

    연중 25주간 목요일

    마음에 응어리가 있으면 사람은 자유롭지 못합니다. 특히 우리가 죄 중에 있을 때 더욱 그러합니다. 조그만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조그만 틈이 점점 커져 걷잡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럴 때 우리의 생활은 활기를 잃고 무언가 삶에서 삐거덕 거리는 ...
    Date2009.09.24 By이대건 Reply0 Views897
    Read More
  2. No Image 24Sep

    연중 25주 목요일-호기심과 관심

    누굴까? 정체에 대한 호기심. 호기심. 옛날 수덕생활에서는 호기심을 아주 나쁘게 봤습니다. 그 영향인지 수도자가 호기심이 너무 많은 것에 대해 저도 별로 좋게 생각지 않습니다. 길을 가다가 마주 오는 수도자가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면 민망합니...
    Date2009.09.24 By당쇠 Reply2 Views1047
    Read More
  3. No Image 23Sep

    연중 25주 수요일-산뜻한 출발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몇 년 전 무전 순례를 떠날 때 침낭 하나만 가지고 떠났습니다. 아직 ...
    Date2009.09.23 By당쇠 Reply3 Views1154
    Read More
  4. No Image 22Sep

    피에트렐치나의 성 비오 사제 기념

    제가 사제가 되고 나서 어릴 때부터 저를 보아오신 수녀님께서 제게 덕담 한 마디를 해주셨습니다. 내용인즉, 당신이 살아오면서 많은 사제를 만났고, 그들을 보면서 느낀 당신이 눈에 좋은 사제는 강론을 잘하거나, 신자들과 잘 지내는 사제가 아니라 미사를 ...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1 Views985
    Read More
  5. No Image 22Sep

    연중 25주간 화요일

    요즘 본당에서 미사 후에 새 가족 찾기 기도문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이 말씀을 실행하는 이가 내 형제요 어머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모든 사람들은 이미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Date2009.09.22 By이대건 Reply0 Views854
    Read More
  6. No Image 22Sep

    연중 15주 화요일-동일시

    제가 사랑하는 복음 중의 하나. 그래서 한 자, 한 자 새기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그때에 예수님의 어머니와 형제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지만, 군중 때문에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누가 예수님께, ‘스승님의 어머님과 형제들이 스승님을 뵈려고 밖에 ...
    Date2009.09.22 By당쇠 Reply5 Views993
    Read More
  7. No Image 21Sep

    사도 마태오 축일 - 행복한 죄인

    살다보면 문득 나도 모르게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 안에서 울려나오는 목소리, 내가 전에는 외면하고 듣기 싫어했던 바로 그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아픈 환자가 병석을 걷어차고 일어나듯 무언가 조...
    Date2009.09.21 By이대건 Reply2 Views13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