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5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의 복음은 짧습니다.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이 짧은 복음을 읽으면서 두 단어가 눈에 특별히 들어왔습니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다”는 말과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수난에 대한 두 번째 예고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귀 담아 들으라고 하셨는데도
제자들은 당신이 돌아가실 것이라는 말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그 뜻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엇이 감추어져 있습니까?
주님께서 감추셨기에 감추어진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주님은 숨기려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귀 담아 들으라고 꼬집어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그 뜻이 감추어진 것은 주님 탓이 아니라
듣는 사람들의 문제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이
“그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입니다.
그 말씀의 진의를 알고 싶지가 않았던 것입니다.
못들은 척,
또는 못 알아듣는 척,
또는 별로 중요시하지 않는 척,
그 무엇이든 척하는 것입니다.

군 생활할 때입니다.
신병 하나가 저희 부대에 새로 왔는데
이 친구가 오늘날부터 못 듣는 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하기 싫은 것을 시키는 상황이면 못 듣는 척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고
8월 뙤약볕에 벽돌을 찍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고참들이 물 좀 떠오라고 하였습니다.
역시 못 듣는 척하는 것입니다.
고참들이 의논을 하였습니다.
연병장을 계속 돌게 하자고.
그래서 연병장을 돌게 하면서
“그만!” 하라고 할 때까지 돌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을 돌게 한 다음
연병장 정 반대 편쯤을 돌고 있을 때
작은 소리로 “그만!” 하였습니다.
그랬는데 그 친구가 그 작은 소리를 듣는 것이었습니다.
듣기 싫은 소리는 안 듣고
듣기 좋은 소리만 듣는 것이 탄로 난 것이지요.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지요.
이 말씀을 하시기 직전 기적을 하신 주님의 그 영광만 보고 싶지
수난은 꿈에도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수난에 대한 얘기는 알아듣지도 못하고
알기 위해 묻는 것도 두렵습니다.

어쩌면 이리 저와 똑 같은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9.26 15:42:32
    예수님을 따르겠노 라고
    예수님을 사랑 한다 하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길은....
  • ?
    홈페이지 요셉 2009.09.26 15:42:32
    그렇습니다.

    ‘고통 없는 성숙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고통은 어떻게 해서라도 피하고 싶고,
    단점을 지적하는 소리는 듣기 싫고,
    듣기 좋은 소리에만 귀를 기울이는,
    그러면서도 성숙하기를 바라는 어리석은 사람,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처럼,
    다른 데서 찾을 것 없지요.
    제가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우리는 모두 성인들!

    All Saints Day. 모든 성인의 날. 어렸을 때 천당과 연옥과 지옥에 대한 교리를 배웠습니다. 대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고 죽으면 지옥에 가 영원한 벌을 받고 회개하고 죽으면 연옥에 가 잠벌을 받으며 연옥의 단련을 통해 모든 죄가 다 사해지면 천당에 가는...
    Date2009.11.01 By당쇠 Reply3 Views1115
    Read More
  2. No Image 31Oct

    연중 30주 토요일-높낮이 의식을 없애라!

    오늘 복음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높이려 함은 낮으니까 높이려 함이다. 낮추려 함은 높으니까 낮추려 함이다. 그러니 높이는 사람이 낮아지기도 하지만 높이는 사람은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에서...
    Date2009.10.31 By당쇠 Reply2 Views971
    Read More
  3. No Image 30Oct

    연중 30주 금요일-단순 무식하고 도발적인 예수님!

    어제,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계속 바리사이들과 상대하십니다. 어제는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을 가지 말고 헤로데를 피해 다른 곳으로 가라는 바리사이의 얘기였다면 오늘은 예수님을 초대한 바리사이의 얘기입니다. 어제 바리사이에 대해서 제가 안 좋은 쪽...
    Date2009.10.30 By당쇠 Reply2 Views1327
    Read More
  4. No Image 29Oct

    연중 30주 목요일-주님의 'My Way"

    오늘 복음을 묵상하다가 전에는 그냥 지나치던 것이 오늘은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때에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바리사이 몇이 예수님을 찾아와 헤로데를 ...
    Date2009.10.29 By당쇠 Reply2 Views1177
    Read More
  5. No Image 28Oct

    성 시몬과 유다 사도 축일-영적인 직관력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으신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자들 중에서 특별히 열 두 사도를 뽑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밤 새워 기도를 하셨다고 복음은 기록합니다. 밤 새워 기도하셨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누구를 뽑을까 고심하셨다는 뜻일까요?...
    Date2009.10.28 By당쇠 Reply1 Views1167
    Read More
  6. No Image 27Oct

    연중 30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와 같습니다. 겨자씨와 누룩은 그리스도를 상징합니다. 자신을 죽이고 하늘의 새들이 깃드는 가지가 되고, 밀가루를 온통 부풀리는 것...
    Date2009.10.27 By이대건 Reply1 Views838
    Read More
  7. No Image 27Oct

    연중 30주 화요일-어떤 사람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과 같다. 하느님 나라는 지금 씨앗처럼 작지만 큰 나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누룩에 의해 몇 배로 부풀어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참으로 놀...
    Date2009.10.27 By당쇠 Reply2 Views9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72 1273 1274 1275 1276 1277 1278 1279 1280 1281 ... 1434 Next ›
/ 14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