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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일 연중 제4주일(주님봉헌축일)

오늘은 연중 제4주일이자 주님 봉헌 축일입니다. 교회는 성탄 다음 40일째 되는 날, 곧 2월 2일을 예수 성탄과 주님 공현을 마감하는 주님 봉헌 축일로 지냅니다. 이 축일은 성모님께서 모세의 율법대로 정결례를 치르시고 아기 예수님을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신 것을 기념합니다. 예루살렘에서는 386년부터 이 축일을 지냈으며, 450년에는 초 봉헌 행렬이 여기에 덧붙여졌습니다. 6세기에는 시리아에서 이 축일이 거행되었고, 로마는 7세기 후반에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8세기 중반에는 ‘성모 취결례(정화) 축일’로 부르기도 하였는데, 18세기 프랑스 전례에서 ‘주님 봉헌’으로 바뀌었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이날을 ‘봉헌 생활의 날’로 제정하여, 자신을 주님께 봉헌한 수도자들을 위한 날로 삼았습니다. 이에 따라 교황청 수도회성은 해마다 맞이하는 이 봉헌 생활의 날에 모든 신자가 수도 성소를 위해 특별히 기도하고, 봉헌 생활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권고합니다.


주님 봉헌 축일을 맞아 봉헌의 참된 의미에 대해서 묵상하고자 합니다. 신앙인에게 있어서 봉헌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물, 물건, 특히 자신의 모든 행위, 기도, 단식, 자선 등을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의 뜻으로 기꺼이 바치는 것을 말합니다. 

바로 이런 차원에서 오늘 복음에서는 봉헌의 모델로서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예언자 시메온과 한나를 우리에게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의 봉헌의 삶은 우리 신앙인에게 참된 봉헌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님의 법을 충실히 지키기 위해 나자렛에서 예루살렘까지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올라와 정해진 주님의 법을 충실히 마치고 다시 고향 나자렛으로 돌아갑니다. 바로 주님 뜻을 충실히 따르는 순종의 삶을 보여줍니다. 둘째는 자신에게서 태어난 아기 예수를 자기 것으로 하지 않고 하느님의 것으로 되돌려 드리는 마음이 가난한 무소유의 삶입니다. 

예언자 시메온은 의롭고 독실한 삶을 살았고 무엇보다도 주님을 뵙고 싶은 간절한 바램을 가지고 오로지 주님만을 바라보고 사는 신앙의 삶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온전히 성령의 인도하심에 자신의 모든 삶을 맡깁니다. 예언자 한나의 삶은 성전을 떠나지 않고 밤낮으로 기도와 단식의 삶을 살았습니다.

바로 이분들의 삶을 통해서 비록 주님께 온전히 봉헌한 수도자가 아니라도 보통 사람으로서 세상안에서 하느님께 온전히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게 됩니다.  마리아와 요셉처럼 하느님 때문에 자신의 뜻과 편의대로 하고 싶은 자신의 모든 의지를 버리고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은 수도자와 같은 봉헌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또한 나의 자녀, 나의 부모, 나의 고향이 아니라 주님께서 보내신 자녀, 주님께서 보내신 부모, 주님께서 보내신 주님의 고향으로 바라보고 모든 것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영적으로 가난한 무소유의 삶은 주님께 드리는 아름다운 봉헌이 됩니다.

시메온처럼 온전히 주님만을 바라보며 성령께 의탁하는 삶은 복된 관상이요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봉헌이 됩니다. 한나처럼 영원하고 변하지 않은 영적인 것을 위해 잠시 지나가는 일시적인 세상의 것들에 마음을 두지 않는 영적인 단식과 항구한 기도는 하느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살아 있는 봉헌이 됩니다. 

주님 봉헌 축일을 맞이하여 일상안에서 주님께서 기쁘게 받으실 수 있는 봉헌을 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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