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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11 10:31

인왕산(仁旺山) 길

조회 수 2462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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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주님 사랑을 많이 받는 존재란 생각이 들어
감사의 나날이 아닐 수 없기도 하구요.

정동 생활이 시작된 이후로
솔직히 인파와 빌딩 숲 속에서의 답답함을 피할 수 없었는데,
가까운 곳에 인왕산이 있어
그 산책로가 여간 좋은 게 아니라(몇 년 전보다 잘 정비되어),
시간만 나면 45분- 1시간 거리의 길을 번개처럼 다녀올 수 있어
가볍게 운동하기에도 얼마나 좋은지!

그 인왕산 길이 얼마나 좋으냐 하면,
성곽을 따라 바로 정상 아래까지 오르다 보면
이내 가깝게 인왕산 봉우리와 멀리 북한산의 멋드러진
산 자락의 조망이 그야말로 잘 생긴서울의 얼굴을
뽐내기라도 하 듯 형언할 수 없는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아내니 말입니다.

참, 인접한 곳에 이렇듯 아기자기한 빼어남이 있는 서울!
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서울만큼 자연 조건이 군계일학처럼 돋보이는 곳은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6년여 성거산에서 지내다가 다시금 돌아 온 서울,
이 자리는 늘 가까이서만 지내 그 멋스런 진가를
별로 느끼지 못했던 예전과는 달리,
우리의 서울이 이렇듯 아름답다는 것을
휘돌아온 세월만큼이나 배가되는 듯하여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좋고 아름다운 것도 때로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봐야 그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관악산의 정기를 받고 자랐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지만,
나의 사랑- 인왕산, 북한산이 늘 곁에 있어
지기(知己)처럼 폭은하니 앞으로의 관계가
더욱 깊고 은밀해질 것 같은 좋은 예감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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