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12.03.11 10:31

인왕산(仁旺山) 길

조회 수 24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T 평화와 선

치통으로 마지막 씹을 수 있는 이를 뽑아
근 2주 정도 죽 만을 먹고 지내는 힘든 요즘입니다.
꼭 사순시기에 맞추어 이런 일이 생기는 걸 보면
어지간히도 주님 사랑을 많이 받는 존재란 생각이 들어
감사의 나날이 아닐 수 없기도 하구요.

정동 생활이 시작된 이후로
솔직히 인파와 빌딩 숲 속에서의 답답함을 피할 수 없었는데,
가까운 곳에 인왕산이 있어
그 산책로가 여간 좋은 게 아니라(몇 년 전보다 잘 정비되어),
시간만 나면 45분- 1시간 거리의 길을 번개처럼 다녀올 수 있어
가볍게 운동하기에도 얼마나 좋은지!

그 인왕산 길이 얼마나 좋으냐 하면,
성곽을 따라 바로 정상 아래까지 오르다 보면
이내 가깝게 인왕산 봉우리와 멀리 북한산의 멋드러진
산 자락의 조망이 그야말로 잘 생긴서울의 얼굴을
뽐내기라도 하 듯 형언할 수 없는 위용과 아름다움을
자아내니 말입니다.

참, 인접한 곳에 이렇듯 아기자기한 빼어남이 있는 서울!
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서울만큼 자연 조건이 군계일학처럼 돋보이는 곳은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6년여 성거산에서 지내다가 다시금 돌아 온 서울,
이 자리는 늘 가까이서만 지내 그 멋스런 진가를
별로 느끼지 못했던 예전과는 달리,
우리의 서울이 이렇듯 아름답다는 것을
휘돌아온 세월만큼이나 배가되는 듯하여
더욱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아무리 좋고 아름다운 것도 때로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 봐야 그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관악산의 정기를 받고 자랐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지만,
나의 사랑- 인왕산, 북한산이 늘 곁에 있어
지기(知己)처럼 폭은하니 앞으로의 관계가
더욱 깊고 은밀해질 것 같은 좋은 예감입니다.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8 무궁화 일념(一念) T 온 누리에 평화! 3년 전이었으리... 어느 할아버지가 10Cm 정도의 무궁화 묘목을 가져다 주셨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어느 녀석은 내 키만큼이나 튼실하게 자... 김맛세오 2011.08.14 2402
157 무궁화 꽃...!? T 평화가 온누리에 오늘 새벽 묵상 길에 무궁화 한송이가 오롯이 피어있어 눈에 확 띄었다. 성거산의 첫 무궁화이기에 반가운나머지 가만히 들여다 보니, 아침 이... 2 2009.07.19 1899
156 무거운 아침 오전에 수녀님들과 시장을 보고 오는데 앗!!! 경찰차.. . 이곳에서 경찰과 만나면 어떻게든 이유를 찾아내 벌금 딱지를 쓰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붙잡히지 않... 로제로 2009.01.22 1738
155 모전여전(母傳女傳)이라...? T 평화와 선. 성모상 주변에 어디서 날라왔는지 몇년 전, 달래씨가 우리 정원에 터를 잡더니, 이제는 제법 소복히 양이 많아져 봄마다 솔찮히 캐어 먹게되어 봄내... 4 2006.04.12 2025
154 멀고 먼 곳에서... T 평화를 빌며. 참으로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다. 한 달 전만 하여도 나는 분명 서울의 한복판인 정동에 있었고, 지금은 지구의 반대편인 뉴욕에 ... 2 2006.07.21 1947
153 매일이 어제만 같아라! T 평화를 빌며.   어제는 참으로 기분 짱인 날이었습니다. 대전 대흥동 주교좌 성당에서 우리 형제들 3명(사제2/ 부제1)이 서품을 받았거던요.   원래 저는 ... 김맛세오 2015.01.13 1519
152 맛나게 무쳐먹는 봄! T 평화/ 선   며칠 전 심어놓은 쑤세미 씨앗이 싹을 터 귀엽게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하나의 작은 생명도 세상에 나와 온 우주를 품으니 그 자체가 신비롭고... 김맛세오 2013.06.03 2096
151 만일사(晩日寺)로의 나들이 T 평화가 온누리에... 옆 계곡 산 넘어에 만일사라는 자그마하고 오래 된 절이 있다. 4km 정도 걸어서 스님들께 석가탄신을 축하해 드리려 집을 나섰다. 종교는 ... 2 2009.05.02 2079
150 만물은 함께 나누어야 할 형제 자매 T 온 누리에 평화를 빌며...   며칠 전 정원에 있는 키 큰 은행나무 전지 작업이 있었다.  그런데 높은 가지 사이에 까치 한 쌍이 집을 짓느라 몇 날 며칠 분... 김맛세오 2017.03.14 1180
149 만남- 워싱턴 D.C T 평화가 강물처럼... 갑짜기 쌀쌀해진 날씨 탓일까... 작년 여름에 있어던 따스한 만남이 떠올려진다. 하기사 절기상 24일이 상강(霜降:서리가 내림)이려니 추수... 2007.10.21 2022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