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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5 21:02

오호, 춘삼월 백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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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강같은 평화

하루가 지났습니다만, 어제
4층 제 방 창가에서 내다 본 세상은 참으로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늦은 춘삼월에 난분분(亂紛紛) 백설(白雪)이라니요!
하늘하늘 시나브로 휘날리는 눈꽃을 상상이 아닌 실제로
목격할 수 있던 것만으로도 크나 큰 행운이었습니다.

그래서 열 일 제쳐놓고 오후엔 틈을 내어
인왕산 길을 또 갔더랬지요.
아니나다를까 예상했던대로
멀리 멋진 북한산 봉우리엔 만년설처럼
백설애애 새하얀 눈으로 덮혀 장관이 따로 없었습니다.

설산인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오래 전 같은 장소에서
산신(山神)께 기원을 드리는 스님과 어느 가족을 목격했던
생각이 설핏 떠올랐습니다
목탁과 구성진 스님의 염불 소리가 듣기 좋아
한참을 곁 바위에 앉아 그 내용에 귀기울여보니,
"산왕대신(山王大神),..."이라는 반복 기원이어서 아마도
산신께 간절함을 소원하는 염불이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목탁의 추임새에 맞추어, "산왕대신" 대신
"예수, 마리아!"를 넣어 화살기도를 드리니 참으로 잘 어울렸습니다.

하늘 아래, 그것도 서울 가까이에
춘삼월 장관의 설산을 볼 수 있던 것 만으로도
산왕대신이 기뻐 뛸 만한 장관이요,
예수 마리아께 감사드릴 설경이 아니겠습니까.

아하, 산이 좋아
거기에 금상첨화로 백설산까지 보며
눈과 마음의 도장을 실컷 찍으며 기도를 드렸으니,
행여 이런 행복을 또 어데서 바랄 수 있었겠습니까.

"예수,마리아,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나무관세움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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