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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과 관련한 세 가지 경우에 대한 얘기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스스로 따르겠다고 했는데
예수님께서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대답하십니다.
두 번째 사람은 예수님께서 따르라고 하셨는데
아버지 장사를 치루고 따르겠다고 하니
예수님께서 장사는 죽은 이가 치루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 사람도 스스로 따르겠다고 하였지만
가족에게 인사하고 따르겠다고 하여 예수님께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하십니다.
세 사람 중에 누가 예수님을 결국 따르게 되었는지
오늘 복음에서는 그 결과를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는 진지하게 이에 대해 자문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수도원에 들어온 것으로 주님을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반대로 주님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해야 하나?

적어도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르지 않겠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분명 따르겠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지금 바로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길, 가시밭길이어도 따를지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 죽음까지 따를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성찰을 하니
하루를 시작하는 이 새벽 참으로 슬픕니다.
40년 가까이 수도생활 한 것이
헛짓을 하고 허송세월 한 것 같아 슬픕니다.
주님은 저 앞에 가시어 가물가물한데
저만 혼자 한참 뒤처져 갈 길 아득하니 외롭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님을 따름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방자하지 않고 겸손하게 출발해야 합니다.
주님을 따름은 소풍이 아니라 가시밭길입니다.
그러므로 들떠서 가지 않고 인내와 열정으로 가야 합니다.
주님을 따름은 말 그대로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사랑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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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홈페이지 요셉 2009.09.30 10:01:48
    그렇습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3세의 자서전에서
    교황님은 자신이 교황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목자로서 회중을 위해 가난과 겸손을 산다는 것에 많은
    고뇌와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인간적인 진솔한 고백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교황님의 이러한 고백이 그 어떤 설교보다도
    제 가슴을 두드렸고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가슴가득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성숙의 차이만큼 고뇌의 깊이와 폭이 다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땅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하늘이라는 사실에서
    신앙만큼 현실적인 것도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고뇌하는 님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행복하고 그 행복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09.09.30 10:01:48
    내가 만든
    환상 속의 주님을 따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9.30 10:01:48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사랑으로 가야 합니다.

    이 진실을 자주 잊고 있습니다.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9.30 10:01:48
    주님을 따름은 소풍이 아니라 가시밭길입니다.
    ......
    이 아침 묵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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