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3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주님을 따름과 관련한 세 가지 경우에 대한 얘기입니다.
첫 번째 사람은 스스로 따르겠다고 했는데
예수님께서 머리 둘 곳조차 없다고 대답하십니다.
두 번째 사람은 예수님께서 따르라고 하셨는데
아버지 장사를 치루고 따르겠다고 하니
예수님께서 장사는 죽은 이가 치루라고 말씀하십니다.
세 번째 사람도 스스로 따르겠다고 하였지만
가족에게 인사하고 따르겠다고 하여 예수님께서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에 합당치 않다고 하십니다.
세 사람 중에 누가 예수님을 결국 따르게 되었는지
오늘 복음에서는 그 결과를 알 수가 없습니다.

오늘 저는 진지하게 이에 대해 자문하게 됩니다.
나는 지금 주님을 따르고 있는가?
수도원에 들어온 것으로 주님을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반대로 주님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해야 하나?

적어도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따르지 않겠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분명 따르겠다고 답할 것입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지금 바로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길, 가시밭길이어도 따를지 모르겠습니다.
어디까지, 죽음까지 따를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성찰을 하니
하루를 시작하는 이 새벽 참으로 슬픕니다.
40년 가까이 수도생활 한 것이
헛짓을 하고 허송세월 한 것 같아 슬픕니다.
주님은 저 앞에 가시어 가물가물한데
저만 혼자 한참 뒤처져 갈 길 아득하니 외롭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님을 따름은 환상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그러므로 방자하지 않고 겸손하게 출발해야 합니다.
주님을 따름은 소풍이 아니라 가시밭길입니다.
그러므로 들떠서 가지 않고 인내와 열정으로 가야 합니다.
주님을 따름은 말 그대로 주님을 따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사랑으로 가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09.30 10:01:48
    그렇습니다.
    오래 전에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3세의 자서전에서
    교황님은 자신이 교황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목자로서 회중을 위해 가난과 겸손을 산다는 것에 많은
    고뇌와 갈등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는
    인간적인 진솔한 고백의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교황님의 이러한 고백이 그 어떤 설교보다도
    제 가슴을 두드렸고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가슴가득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성숙의 차이만큼 고뇌의 깊이와 폭이 다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땅을 떠받치고 있는 것이 하늘이라는 사실에서
    신앙만큼 현실적인 것도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고뇌하는 님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이 행복하고 그 행복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어서 더욱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나그네 2009.09.30 10:01:48
    내가 만든
    환상 속의 주님을 따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9.30 10:01:48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과 함께
    사랑으로 가야 합니다.

    이 진실을 자주 잊고 있습니다.
    일깨워주셔서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09.30 10:01:48
    주님을 따름은 소풍이 아니라 가시밭길입니다.
    ......
    이 아침 묵상해 봅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Apr

    부활 8부 토요일-믿는다는 것은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하느님 믿음 안에서 같은 것으로 보지만 많은 사람에게는 이 두 믿음이 분명 다른 것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존재하시고, 하느님께서 사랑이시고, 하느님께서 선하시고, 하느님께서 ...
    Date2010.04.10 By당쇠 Reply3 Views1027
    Read More
  2. No Image 09Apr

    부활 8부 금요일-어머니다운 밥상

    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아버지입니다. 아버지 중에서도 아주 엄하고 무서운 아버지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저도 따듯한 사람인데 사랑 못지않게, 아니 사랑보다도 훨씬 더 많이 교만을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Date2010.04.09 By당쇠 Reply4 Views1167
    Read More
  3. No Image 08Apr

    부활 8부 목요일-열림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다음 제자들과 관련한 변화가 “열림”입니다. 어제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빵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주셨다.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고 얘기하고 있고, 오늘 복음에서는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마음을 여시...
    Date2010.04.08 By당쇠 Reply3 Views1008
    Read More
  4. No Image 07Apr

    부활 8부 수요일-동행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의 얘기를 묵상하다보니 언젠가 들은 얘기가 생각납니다. 서로 지극히 사랑하는 한 부부가 있었는데 언제부터 아내가 차츰 시력이 떨어지더니 마침내 완전히 볼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아내는 실의에 빠져 ...
    Date2010.04.07 By당쇠 Reply3 Views1101
    Read More
  5. No Image 06Apr

    부활 8부 화요일-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내가 아직 아버지께 올라가지 않았으니 나를 더 이상 붙들지 마라. 내 형제들에게 가서, ‘내 하느님이시며 너희 하느님이신 분께 올라간다.’하고 전하여라.” 주님께서 마리아에게 하신 요한복음 20장의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마리아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주...
    Date2010.04.06 By당쇠 Reply12 Views1220
    Read More
  6. No Image 05Apr

    부활 8부 월요일-죽이는 힘과 살리는 힘

    “여러분에게 넘겨지신 그분을 여러분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죽음의 고통에서 풀어 다시 살리셨습니다.” 주님의 부활체험을 한 베드로의 이 말은 언제나 저에게 힘을 줍니다. 인간은 죽게 해도 하느님은 살리신다는 말씀....
    Date2010.04.05 By당쇠 Reply3 Views1080
    Read More
  7. No Image 04Apr

    주님 부활 대축일

    “빈 무덤은 텅 빈 충만, 비워야 채울 수 있음! 십자가는 생명, 죽어야 열매 맺을 수 있음!” 한 형제로부터 성 금요일에 받은 문자입니다. 빈 무덤. 텅 빈 충만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번 성삼일의 저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무덤, 이것이 ...
    Date2010.04.04 By당쇠 Reply6 Views11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