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347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혼인의 불가해소성(不可解消性)입니다.

옛날에는 연애결혼이라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당사자들은 알지도 만나보지도 못하고 결혼하였습니다.
중매를 통해서든 집안끼리 알아서이든 어른들이 다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결혼생활을 어떻게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는지,
또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요즘 사람의 입장에서
비록 제가 결혼생활을 하지 않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수도생활에도 비슷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 스스로 수도원에 들어왔기에
저의 수도생활 때문에 남을 탓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양성을 담당할 때 보면 많지는 않지만
부모님의 원의에 따라 수도원에 들어온 형제들이 있었습니다.
부모님의 원의가 있었지만 사실은 본인도 동의를 한 것인데
사람에 따라 태도가 갈립니다.
미숙한 사람은 나중에 어떤 어려움에 봉착하면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 하지 않고 부모 탓을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수도원을 떠나고 맙니다.
이에 비해 성숙한 사람은 어려움에 봉착해도
부모에게 탓을 돌리지 않고 자기 선택에 최선을 다합니다.
미숙한 사람에 비해
자기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인간관계를 원만하게 맺어가며
무엇보다도 신앙적으로 발전해 갑니다.

부모님의 원의가 있었지만 그것이 사실은
하느님께서 부모를 통해서 부르신 것임을 깨닫고 믿습니다.
자기에게 주어진 소임도 관구장이 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사명으로 주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같이 살게 된 형제들을 관구장이 아니라
사실은 하느님께서 함께 살게 특별히 주셨다고 받아들입니다.

관구장이 한 인간으로서 인사발령을 낸 것이라면 거기에는
관구장이 실수로 그렇게 했거나 미워서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하느님께서 그를 나에게 주셨다면
거기에 무슨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입니다.
좋으신 하느님이 보내주셨으니 분명 좋은 뜻이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 좋은 뜻이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사랑의 성장입니다.

저의 경험을 놓고 볼 때
같이 살기 어렵고 힘든 형제, 사랑하기 쉽지 않은 형제를 사랑할 때,
그때마다 저의 사랑이 성장하였습니다.
마치 계단과 같다고나 할까요?
나중에 보면 괜찮은 형제인데도 처음에는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 형제를 사랑하고 나니
다른 더 어려운 형제도 그 다음에 사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랑의 이치를 깨달은 것이지요.
좋아서 사랑하는 것은 완전한 사랑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완전한 사랑은 좋아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 말입니다.

이런 사랑의 이치를 깨달아
덜 어려운 사람에서 더 어려운 사람까지,
덜 사랑스러운 사람에서 최고로 미운 사람까지 사랑하게 되고
마침내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게 되면
그것이 바로 하느님 사랑의 단계에 오르는 것이지요.
하느님께서는 이런 사랑의 계단을 밟아
당신 사랑의 단계까지 올라오시라고 우리를 부르신 것입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완전하니 너희도 완전한 자 되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이 뜻이 아닌지 오늘 새겨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10.04 05:37:27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을 축하드립니다..
    성인을 따라 오직 사랑으로 변화된 정의를 실천하며
    이웃을 진실하게 섬기는 프란치스칸 수도자들과
    숨겨진 많은 분들께도 사랑과 축하를 드립니다.

    이 분들이 계셔서 세상이 이렇게나마 지탱해 나갈수 있음이
    신비스로운 기적같이 느껴져서 오늘은 더욱 감사합니다.
    신부님과 함께 하시는 수녀회 연피정 속에
    주님의 놀라우신 은총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릴께요.^^
  • ?
    홈페이지 둥이할머니 2009.10.04 05:37:27
    완전한 사랑은 좋아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좋게 받아들이는 것이라는 것 말입니다.
    ................

    연피정 지도 잘하시고 돌아오시기를 기원합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09.10.04 05:37:27
    프란치스코 축일, 이 축일을 기뻐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기뻐합니다. 그런데 저는 지금 대구 베네딕또 수녀님들 연피정 지도를 하느라 프란치스코 축일을 대축일로 지내지 못하고 연중 주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 나누기도 연중 27주일 것으로 하였습니다.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Apr

    부활 3주 수요일-생명 강을 건너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나는 마지막 날에 그들을 다시 살릴 것이다.” 지난 주일 하나원에 가서 새터민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강론 중에 한 가지를 아주 간곡히...
    Date2010.04.21 By당쇠 Reply5 Views1209
    Read More
  2. No Image 20Apr

    부활 3주 화요일-널려있는 하느님의 표지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을 하시렵니까?” 사람들의 이 물음은 “하느님의 일은 그분께서 보내신 이를 너희가 믿는 것이다.”는 주님의 말씀에 대한 이어지는 질문입니다. 어제 말씀 나누기에서 저는 굿...
    Date2010.04.20 By당쇠 Reply5 Views1104
    Read More
  3. No Image 19Apr

    부활 3주 월요일-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어라!

    우리의 전례 독서는 오늘의 얘기를 꺼내면서 먼저 앞서 있었던 일들을 짧게 요약합니다.“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뒤, 제자들은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았다.” 이어서 오늘의 전례 독서는 예수님을 찾아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얘기...
    Date2010.04.19 By당쇠 Reply3 Views1252
    Read More
  4. No Image 18Apr

    부활 제 3 주일-부활한 사람은 착한 사람!

    엊그제 부산에서 돌아오는 길, 차창을 내다보고 있는데 특별한 간판이 눈에 뜨였습니다. 이름이 특별했습니다. “착한 고기” 무슨 고기 음식점인 모양입니다. 착한 고기라니? 좋은 고기면 좋은 고기지 착한 고기는 무슨 고기야? 그 집의 고기들은 모두 살아있어...
    Date2010.04.18 By당쇠 Reply2 Views1226
    Read More
  5. No Image 17Apr

    부활 3주일-드러내주시는 예수님

    부활 제 3주일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대축일 이후 3주째를 맞이하면서 독서는 사도행전의 예수님의 승천 이후 제자들의 모습을 말하고 있고, 복음의 내용도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입니다. 오늘 저는 이 말씀들을 묵상...
    Date2010.04.17 By김미카엘 Reply1 Views1067
    Read More
  6. No Image 17Apr

    부활 2주 토요일-지혜와 성령 충만한 사람만이

    지금 제 컴퓨터에는 요즘도 계속해서 “AhnLab V3 Internet Security 2007 Platinium 바이러스/스파이웨어 엔진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는 경고가 뜹니다. 벌써 10여 일이 넘었는데도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니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Date2010.04.17 By당쇠 Reply3 Views1121
    Read More
  7. No Image 16Apr

    부활 2주 금요일-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5천 명을 먹이는데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안드레아 뿐 아니라 인간에게는 큰 소용이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소...
    Date2010.04.16 By당쇠 Reply3 Views97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