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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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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회서는 우리 앞에 생명과 죽음이 놓여있는데  

우리는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고,

바라는 대로 받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
그분께서 네 앞에 물과 불을 놓으셨으니 손을 뻗어 원하는 대로 선택하여라.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있으니 어느 것이나 바라는 대로 받으리라."


그런데 죽음을 바라고 죽음을 선택할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제는 생명을 바라고 생명을 선택해 놓고는

생명의 길을 가지 않는 것이지요.


이것은 마치 목적지를 <생명>으로 정해 놓고 길을 떠났는데

생명 내비게이션을 따르지 않고 죽음의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진보쪽 인사들이 '좌측 깜빡이를 켜고

오른 쪽으로 간다'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곤 하였지요.

그렇다면 생명의 길과 생명 내비게시이션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오늘 집회서나 복음 모두 하느님의 계명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다고 집회서는 얘기하고,

복음의 주님은 그 계명을 완성하기 위해서 오셨다고 합니다.


먼저 생명의 길을 선택한 사람은 살인해서는 안 된다는 계명을 지켜야 합니다.

남을 죽이면서 자기는 살려고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계명으로

금하셨기에 살인을 하고는 선택한 생명을 누릴 수 없다고 하십니다

.

이것은 하느님의 계명이 아닌 세속의 법에서도 마찬가지지요.

부러 남을 죽이면 그도 사형에 처할 수 있지요.


그런데 복음의 주님은 이웃에게 성을 내거나 이웃을

바보 멍청이하고 하는 것도 생명의 길을 가는 게 아니라고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린 바 있듯이 우리는 이웃을 미워하고 이웃에게 성내면서

'저런 인간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심리적인 살인이요 인격 살인인 것이지요.


다음으로 우리는 남을 죽이지 않지만

스스로 죽음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자살을 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저를 비롯하여 사람들이 요즘 건강을 중요시하고

그래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무척 신경 쓰며 챙겨 먹으면서도

술 담배와 같이 안 좋은 것을 먹음으로써 몸과 마음을 파괴하고,

마약 같은 것을 먹음으로써 정신과 영혼을 파괴하곤 하지요.


죽음의 길을 가는 것과 관련하여 다음으로 우리가 볼 것은

안 좋은 것을 섭취하지는 않지만

좋은 것을 섭취하지 않아서 죽음의 길을 가는 경우입니다.


앞에 얘기한 것이 안 좋은 것을 먹어 자기를 죽게 하는 것이라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음식,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아 죽게 하는 거지요.


다름아닌 하느님의 사랑을 먹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것이 우리가 죽는 길인 거지요.


먹지 않고 길을 걸으면 지쳐서 죽는 것처럼

생명의 길을 간다면서 생명을 주는 하느님의 사랑과 말씀을

우리가 섭취하지 않으면 그 길을 끝까지 갈 수 없는 거지요.


그러므로 생명을 목적지로 정하고, 생명 내비게이션을 따라

생명의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은 주님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합니다.


우선 주님이 바로 생명 내비게이션입니다.

요한복음에서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주님이 바로 우리의 생명의 길이요 내비게이션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가르침이 생명 내비게이션입니다.

그래서 주님의 가르침/계명대로 사랑을 양식 삼고,

무엇보다도 하느님의 사랑과 말씀을 양식 삼고 살아가면

자신도 살고,다른 사람도 살리는 생명의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 귀중한 가르침 받는 오늘 연중 제6주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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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2.16 21:24:33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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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6 06:59:3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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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6 0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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