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7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지 않아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시점에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러 하시고
이런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가 굳이 청원 기도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르시기에 알리는 차원이라면
굳이 청원기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청원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모르시기 때문이 아니라
청원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열어 보이고
우리의 겸손을 곤고히 하며
하느님의 자비를 칭송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사랑하신다면 당신이 알아서 해 주시겠지 하고
아무런 청원을 하지 않는 것은 믿음의 표시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하느님께 아쉬운 소리 하지 않겠다는
교만한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원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청원이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
즉 일용할 양식만 청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우리의 영성생활에 필요한 것도 청해야 하며,
내게 필요한 것만 청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한 번도 아버지라고 불러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아버지를 불러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그러므로 건성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아버지를 부르면
그 순간, 사실 모든 기도는 끝이 난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하는 순간, 더 이상의 기도는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하는 순간,
하느님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하느님이 아니라
인격적인 하느님으로 나에게 오시고
저 위에 고고히 그리고 도도하게 홀로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인자하신 아버지로 나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는 주님의 기도 앞머리의 한 마디가
뒤에 청원의 내용을 주저리 아뢰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부르라고 가르쳐주신 아버지 호칭에서
중요한 것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나의 아버지가 아니고 우리 아버지입니다.
나의 아버지라고 하면 더 내밀한 인격적 만남이 이루어지겠지만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나와 단둘이만 만나지 말라는 뜻이고
하느님 아버지를 독점적으로 소유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안에서 형제를 만나라는 뜻이고
형제와 함께 아버지의 이름을 빛내고
형제와 함께 아버지의 나라를 이 세상에 건설하고
형제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실현하라는 뜻입니다.

그럴 때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럴 때 아버지 안에서 우리가 서로 용서할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우리는 아버지와 형제의 도움을 받아
죄와 악에서 견고히 우리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북한 복음화를 위해 제가 지은 주님의 기도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도는 아니지만
이런 지향으로 기도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북녘의 형제들에게도 아버지이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북녘의 형제들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남녘에서도 북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주님,
북녘의 형제들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 서로 잘못한 것을 저희 서로 용서하게 하시고.
그 용서를 보시고 저희를 용서하시며
그들을 외면하고픈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0.08 20:54:09
    나 만의 하느님 아버지가 아니시고
    우리 모두의 하느님 아버지 이시니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 들입니다.
    자녀들 끼리는 서로서로 사랑 해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8주 목요일-빛의 하느님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의 이 간청은 우리 신앙인들의 전형이 되어 매일 미사 때마다 우리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
    Date2010.05.27 By당쇠 Reply1 Views1006
    Read More
  2. No Image 26May

    연중 8주 수요일-착시현상

    어제 주님을 따름에 따르는 것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는 베드로의 말에 당신을 따르면 박해도 따르지만 이 세상에서 백배의 보상도 따른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이제 주님을 따라 제자들은 예루살렘으...
    Date2010.05.26 By당쇠 Reply1 Views979
    Read More
  3. No Image 25May

    연중 8주 화요일-주님을 따름에 따르는 것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이 말은 앞선 복음에서 주님 따르기를 거부한 사람을 보고 베드로가 하는 말입니다. 자기들은 이 사람과는 다르다는 의기양양함이 느껴지고, 주님으...
    Date2010.05.25 By당쇠 Reply2 Views1047
    Read More
  4. No Image 24May

    연중 8주 월요일-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오늘 복음의 인물은 청하는 자의 훌륭한 자세를 보여줍니다. 우선 달려옵니다. 청하는 자...
    Date2010.05.24 By당쇠 Reply2 Views971
    Read More
  5. No Image 23May

    성령 강림 대축일-얼(정신) 차리십시오!

    군대에 가면 얼차려라는 것을 합니다. 군인 정신이 빠지고 썩어빠진 정신으로 가득 차 있을 때 군인 정신을 다시 살리고 군기를 세우기 위해서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신 나간 놈 또는 얼빠진 놈이라고 욕을 하는데 얼이 빠지면, 즉 정신이 나가면 아무 것...
    Date2010.05.23 By당쇠 Reply2 Views1084
    Read More
  6. No Image 22May

    부활 7주 토요일-사랑의 집중성

    "그때에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한복음은 주님께서 사랑하신 두 제자, 그들도 주님을 사랑한 두 제자의 얘...
    Date2010.05.22 By당쇠 Reply1 Views1025
    Read More
  7. No Image 21May

    부활 7주 금요일-능력과 사랑 중에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
    Date2010.05.21 By당쇠 Reply2 Views9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0 1161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