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00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지 않아도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잘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계신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실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알맞은 시점에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이러 하시고
이런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있다면
우리가 굳이 청원 기도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께서 모르시기에 알리는 차원이라면
굳이 청원기도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청원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모르시기 때문이 아니라
청원을 통하여 우리 자신을 하느님께 열어 보이고
우리의 겸손을 곤고히 하며
하느님의 자비를 칭송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를 사랑하신다면 당신이 알아서 해 주시겠지 하고
아무런 청원을 하지 않는 것은 믿음의 표시가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하느님께 아쉬운 소리 하지 않겠다는
교만한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청원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청원이 세상살이에 필요한 것,
즉 일용할 양식만 청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우리의 영성생활에 필요한 것도 청해야 하며,
내게 필요한 것만 청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고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더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십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한 번도 아버지라고 불러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아버지를 불러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요.
그러므로 건성이 아니라 마음을 다해 아버지를 부르면
그 순간, 사실 모든 기도는 끝이 난 것입니다.
‘하느님 아버지’하는 순간, 더 이상의 기도는 필요 없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하는 순간,
하느님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하느님이 아니라
인격적인 하느님으로 나에게 오시고
저 위에 고고히 그리고 도도하게 홀로 계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인자하신 아버지로 나에게 다가오십니다.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는 주님의 기도 앞머리의 한 마디가
뒤에 청원의 내용을 주저리 아뢰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오늘 부르라고 가르쳐주신 아버지 호칭에서
중요한 것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입니다.
나의 아버지가 아니고 우리 아버지입니다.
나의 아버지라고 하면 더 내밀한 인격적 만남이 이루어지겠지만
우리 아버지라고 부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나와 단둘이만 만나지 말라는 뜻이고
하느님 아버지를 독점적으로 소유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하느님 아버지 안에서 형제를 만나라는 뜻이고
형제와 함께 아버지의 이름을 빛내고
형제와 함께 아버지의 나라를 이 세상에 건설하고
형제와 함께 아버지의 뜻을 실현하라는 뜻입니다.

그럴 때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그럴 때 아버지 안에서 우리가 서로 용서할 수 있게 되고
그럴 때 우리는 아버지와 형제의 도움을 받아
죄와 악에서 견고히 우리를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 북한 복음화를 위해 제가 지은 주님의 기도를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것은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도는 아니지만
이런 지향으로 기도하면 좋겠다는 뜻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북녘의 형제들에게도 아버지이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북녘의 형제들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남녘에서도 북녘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주님,
북녘의 형제들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 서로 잘못한 것을 저희 서로 용서하게 하시고.
그 용서를 보시고 저희를 용서하시며
그들을 외면하고픈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저희를 구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0.08 20:54:09
    나 만의 하느님 아버지가 아니시고
    우리 모두의 하느님 아버지 이시니
    우리 모두는 하느님 아버지의 자녀 들입니다.
    자녀들 끼리는 서로서로 사랑 해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0Oct

    연중 29주 화요일-지극한 섬김을 받는 행복한 종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종도 행복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보통 생각은 주인이 행복하지 종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무엇이든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이 행복이고 그래서 무엇이든 자기 좋을 대로 할 수 있는 주인이 행복...
    Date2009.10.20 By당쇠 Reply3 Views970
    Read More
  2. No Image 19Oct

    연중 29주 월요일-하느님을 곤란하게 하지 말지니!

    “그때에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어제는 우연히 T.V 스포츠 ...
    Date2009.10.19 By당쇠 Reply1 Views912
    Read More
  3. No Image 18Oct

    연중 제 29 주일-무거운 주님의 말씀

    오늘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그를 으스러뜨리고자 하신 것은 주님의 뜻이었고, 그분께서 그를 병고에 시달리게 하셨다. 그가 자신을 속죄 제물로 내놓으면, 그는 후손을 보며 오래 살고, 그를 통하여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리라. 그는 제 고난의 끝에 빛을 보...
    Date2009.10.18 By당쇠 Reply2 Views1008
    Read More
  4. No Image 17Oct

    연중 28주 토요일-용서받지 못할 죄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면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상당히 감정적인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고, 하느님의 아드님답지 않은 매우 인간적인 말, 그것도 좀생이의 말처럼 ...
    Date2009.10.17 By당쇠 Reply1 Views1010
    Read More
  5. No Image 12Oct

    연중 28주간 월요일(나해)

    사람들은 내 곁에 사랑하는 이들의 소중함을 잘 잊곤합니다. 내 곁에 있기에 너무나 소중하고, 내 곁에 머물기에 너무나 귀중한 데, 우리는 종종 있음에 감사하지 못하고, 자꾸만 무언가를 이들에게 원합니다. 그리고 나서 나의 뜻이 이루러지지 않을 때 쉽게 ...
    Date2009.10.12 By이대건 Reply1 Views858
    Read More
  6. No Image 12Oct

    연중 28주 월요일-표징을 요구하는 세대에게

    표징, 기적을 요구하는 세대는 악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입니다. 표징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한가? 기적을 요구하는 것이 왜 악마적인가? 사랑하는 이의 병을 고쳐주시기를 청하는 것도 그러면 악한가? 홍수로 마을이 다 잠겨 비를 그치게 해달라는 것도 그러...
    Date2009.10.12 By당쇠 Reply3 Views947
    Read More
  7. No Image 11Oct

    연중 28주일(나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 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오늘 한 청년은 이를 얻고자 예수님을 찾아와 묻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이 청년에게 계명을 잘 지키라고 말해줍니다. 자신 있는 청년의 대답을 들으시고 이분은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청년을 ...
    Date2009.10.11 By이대건 Reply1 Views9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1171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