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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형제 여러분, 영광스러우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서,

사람을 차별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가난한 사람을 업신여겼습니다.

여러분을 억누르는 사람들이 바로 부자가 아닙니까?"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은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같으면서도 달라야 하고 다르지만 같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다름-같음과 관련하여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같음을 강조하여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획일주의도 조심해야 하지만

다름을 너무 강조하여 같음을 부정하고,

그것이 <같이>를 거부하는 것이 되는 것도 조심해야 합니다.

 

다름을 존중하지 않고 같기만을 요구하는 것도 사랑이 아닌 폭력이지만

다름을 주장하며 같이 하기를 거부하는 것도 일치를 거부하는 것이고,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사랑한다면 같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다르지만 우리는 함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음으로 분열적 다름도 문제지만 차별적 다름도 문제입니다.

다른 것이 분열의 이유가 되어서 안 된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다른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되어서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빈부의 차이가 있어도,

배움의 차이가 있어도,

종교와 문화가 달라도,

언어와 종족이 달라도,

생김새나 성격이 달라도 인간이라는 면에서는 같고,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인간이라는 면에서는 같으며,

같은 인간이기에 존엄성에 있어서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되고

평등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Humanism인본주의와 윤리적인 차원에서 평등이라면

신본주의와 신앙적인 차원에서 <같음>을 우리는 얘기해야 합니다.

하느님 안에서 신앙적으로 같음은 인본주의적이고 윤리적인 평등과

다르다는 얘기요 차원이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그 근거는 이렇습니다.

인간이란 모두 같은 아버지에게서 태어났으며,

똑같이 해와 비를 주시는 하느님의 같은 사랑을 받으며,

같이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가 될 하느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야고보서는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한 사람들을 골라

믿음의 부자가 되게 하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나라의

상속자가 되게 하지 않으셨습니까?라고 얘기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점점 믿음의 부자가 얼마나 행복한지

반대로 하느님 사랑을 모르는 세상의 부자가 얼마나 가련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나이를 먹을수록 알게 됩니다

사랑의 만족이 없을수록 돈이든 권력이든 소유를 하려고 하고

사랑의 기쁨을 모를수록 돈과 권력으로 군림하고 지배하려고 합니다

 

만족이 없을   가지의 부정적 상태가 됩니다

불만이 하나이고 허전함 또는 마음의 허함이 다른 하나인데

불만이 불평이나 심술이나 분노의 형태로 표출되는  비해

허전함은 소극적으로는 욕망을 채우는 것으로 달래기도 하고 

적극적으로는 돈과 권력을 소유하는 것으로 채우기도 합니다

 

이때 돈과 권력은 앞서 봤듯이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면서

남을 무시하고 억압하고 차별하는 악행을 저지르게 되지요

 

그런데 이것이  사랑할  없는 사람들이 하는 것이기에

사랑을 알고 사랑할  아는 사람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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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0 06:14:1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0 06:13:38
    19년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제자이기도 하고 사탄이기도 한 우리)
    http://www.ofmkorea.org/196588

    17년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사탄되기 참 쉽구나!)
    http://www.ofmkorea.org/99146

    14년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선택적 무지)
    http://www.ofmkorea.org/60412

    12년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사랑을 하는 사탄)
    http://www.ofmkorea.org/5570

    11년 연중 제6주간 목요일
    (미지의 구름에 무지개처럼)
    http://www.ofmkorea.org/4874

    09년 연중 제6주간 목요일
    (우리 삶의 사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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