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나를 위해서 바라는 것은 결핍.
너를 위해서 바라는 것은 사랑.

어제 저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최대한의 사랑을 하라고 하셨는데,
그것은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 바라시는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요구는 자기만족을 위한 요구이고,
바람은 너의 행복을 위한 바람이라는 뉘앙스로 애기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바라는 것도 다 괜찮은 것은 아닙니다.
나를 위해 너에게 바라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곧 “나의 행복을 위해 너에게 바란다!”고 하는 것인데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요구까지는 하지 않지만 바라기는 많이 합니다.

그런데 요구는 물론 바람도 불행의 지름길입니다.
하느님께 바라야지 누구한테 바란다는 말입니까?
그 사람 또한 바라는 게 많은 인간에 불과한데
어떻게 나의 바람을 채워줄 수 있다는 말입니까?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하듯
우리는 바랄만한 분께 바라야지 인간에게 바라면 불행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더 문제로 여겨야 할 것은
사람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 그것이 아니라
바라는 것, 바로 그 자체입니다.
다시 말해서 나의 바람을 채워줄 대상이 누구인지도 문제이지만
바라는 것이 있는 내가 문제이고
무엇을 바라는 것이 내게 있다는 것이 그 자체로 문제입니다.
무엇을 바란다는 것은 결핍을 느낀다는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결핍은 자기에게서부터 옵니다.
나의 욕심 때문에 결핍을 느끼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기불만이지요.
내가 내 맘에 들지 않는 것이요,
내가 바라는 만큼 자신이 훌륭하지 않은 거지요.

그 결핍을 애꿎게 다른 사람이 채워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 몸 자기가 소중히 여기지 않고 남에게 지압해달고 하듯
자기가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 남이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것이고,
자기가 자기를 자중자애하지 않고
남이 자기를 존중하고 심지어 존경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 바라는 대로 상대가 해주면 자기도 그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그 바라는 대로 상대가 해주지 않으면 그를 원망하고 미워하겠지요.

그런데 왜 남이 내가 바라는 대로 해야 합니까?
누가 나보고 자기 바라는 대로 하기를 바라거나 심지어 요구하면
나는 그의 바람과 요구대로 하겠습니까?

아니 하지요.
오직 충만한 사람,
그것도 사랑으로 충만한 사람만 할 것입니다.
이미 내적 충만을 이룬 사람,
그것도 하느님으로 내적 충만을 이룬 사람은
하느님께서 선인, 악인 가리지 않고 사랑해주시듯
그가 어떠하든,
그가 어찌하든 상관없이
자기의 충만하고도 넘치는 사랑으로 사랑할 것입니다.

자중자애自重自愛, 자만자족自滿自足하는 사람이라야
이웃을 가리지 않고 사랑할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이슬 2012.06.19 21:53:04
    가족에게 많이 바랬지요. 그 원함,바램 무너지는 시간시간 얼마나 불행한지요, 어느순간 나로집중할때 조금씩 평정이 이루어지며 조용해지고 그저 하느님앞에 ~~ 내적 충만한 사랑 감사힙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an

    공현 후 토요일- 하느님 눈치를 잘 봐야!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한 말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 주신다는 것입니다.” 오늘 요한 1서 말씀 중의 한 부...
    Date2013.0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8
    Read More
  2. No Image 11Jan

    공현 후 금요일- 나의 원의와 맞아야지만 호의가 아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의 나병환자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분명 자기 병을 치유코자 왔음에도 고쳐주십사 청은 하지 않고 주님께서는 치유하실 수 있다는 믿음을 그저 고백만 합니다....
    Date2013.0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81
    Read More
  3. No Image 10Jan

    공현 후 목요일- 이웃을 하느님처럼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형제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 자녀도 사랑합니다.” 그제는 저희 수도회 부제, 사제 서품식이 있었습니다. 서품식의 끝 무렵 새 부제와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돌아서서...
    Date2013.0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16
    Read More
  4. No Image 09Jan

    공현 후 수요일- 미완성의 하느님 사랑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고 그분 사랑이 우리 안에서 완성됩니다.” 오늘 우리는 놀라운 얘기를 듣습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미완성인 하느님의 사랑이 완성된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미완성이라는 얘기도 놀...
    Date2013.0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3
    Read More
  5. No Image 08Jan

    공현 후 화요일- 사랑할수록

    “사랑하는 이는 모두 하느님에게서 태어났으며 하느님을 압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지 못합니다.” 이 말씀을 언뜻 들으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말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지 않...
    Date2013.01.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59
    Read More
  6. No Image 07Jan

    공현 후 월요일- 영의 식별

    “사랑하는 여러분, 아무 영이나 다 믿지 말고 그 영이 하느님께 속한 것인지 시험해 보십시오.” 제가 이곳 대전에 와서 서울에서 하던 것과 같은 스터디 그룹을 10여 명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전에 여기서 하던 것을 ...
    Date2013.01.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18
    Read More
  7. No Image 06Jan

    주님 공현 대축일- 너는 나의 별, 나는 너의 별

    “예루살렘아,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 자 보라, 어둠이 땅을 덮고, 암흑이 겨레들을 덮으리라. 그러나 네 위에는 주님께서 떠오르시고, 그분의 영광이 네 위에 나타나리라.” 요즘 제 주변 상황은 오늘 이사야서 말씀과 비슷합...
    Date2013.01.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0 1031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