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19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가 단식한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지 말고
숨어계신 네 아버지께 보여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주실 것이다.”

위선한다는 것은 선하지 않은데 선한 것처럼,
선이 없는데 선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런데 위선을 하는 것은 선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악을 좋아하면 위악을 할 텐데 선을 좋아하기 때문에 위선을 하는 거고,
그런 것이니 선을 좋아한다는 면에서 위선에도 좋은 면이 있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제가 위선치 않으면 많은 분들이 저의 참 모습에 실망을 할 겁니다.
저는 위선이 마치 화장이나 옷차림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을 위한 대단한 서비스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꽃을 보듯 아름다움을 보게 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화장을 많이 한 여자들, 특히 할머니를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지!’하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그가 고맙기도 합니다.
반대로 어떤 아가씨가 머리는 산발을 하고 운동복 차림에
아무런 화장도 하지 않고 저에게 나타나면 어쩌면 결례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위선이 왜 나쁜 것인지,
무엇이 그리 나쁘기에
주님께서는 위선을 그리 강하게 나무라셨는지 생각해봤습니다.

첫째는 참 나를 가리기 때문이고,
그럼으로써 “참 나”가 “참 선”이 되는 걸 막기 때문입니다.
이는 마치 똥을 신문으로 덮어 놓는 것과 같고,
악취 나는 몸을 씻지 않고 향수를 강하게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똥은 치워야 하고 악취가 나는 몸은 씻어야 하는 거지요.

그러므로 위선은 다른 사람에게 대한 봉사가 아니고
사실은 자기 속임이고 자기만족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게 보이고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자기를 속여 자기만족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옷을 사 입은 적은 없지만 선물을 받은 옷이든
저의 수도원 옷 방에 있는 옷이든 그것을 골라 입을 때
색깔이나 모양을 다른 사람이 어떤 걸 더 좋아할까 생각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색깔과 모양의 옷을 골라 입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내 마음에는 전혀 들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이 정말 좋아한다면
그런 색깔과 모양의 옷 입고 그렇게 화장을 하고 나가겠습니까?

그러니 위선이란 참 나를 거짓 선으로 꾸미고는
그것이 나라고 하면서 자신을 속이고 스스로 만족케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바람에 참 나를 개선치 않는,
다시 말해 회개치 않는 게 문제입니다.

그러나 위선의 더 큰 문제는 참 나를 가리려다가
하느님과의 진실한 대면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위선은 내가 나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게 함은 물론
아담과 하와가 죄 지은 자기 모습 부끄러워 숨기려다 하느님을 피하듯
우리도 참 나를 숨기려다 하느님과 진실하게 대면치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자선, 기도, 단식을 얘기하시면서
매번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 앞에서 하라고 하십니다.
사람들에게 과시하느라 하느님 앞에 서지 못하는 우리에게
사람들 앞에서는 숨기고 하느님 앞에서 내 보이라는 말씀입니다.

나의 악은 숨기고 거짓 선을 보이려는 나,
참 나는 숨기고 거짓 나를 보이려는 나,
하느님께는 숨기고 사람들에게는 보이려는 나를
오늘 진실하게 대면하라고 주님은 저에게 촉구하십니다.

숨기지 말고, 내보여라!
숨지 말고, 대면하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수산나 2012.06.20 09:30:09
    닉네임을 여러 이름으로 바꾸어서 쓰시는것도 위선입니다 한분이 몇개의 이름으로 왜 사용을 할까요?
  • ?
    홈페이지 이슬 2012.06.20 09:30:09
    이제야 위선 개념정리 나의위선 뚱뚱한편이라 되도록 옷을 날씬하게 보이는 옷을 골라 입습니다. 남들이 날씬해보인다면 참 좋아하고 뚱뚱하다고 말 하면 심각해하며 집에와서 살 을 빼야겠다 생각하며 삶의 습관 버리지 못해 열심히 날씬해보이는 옷 입습니다.참 나 뚱뚱 원함 날씬 이유 자기만족 그리하면 영적문제 똑같갰지요, 심각하게 오늘하루 나의내면의 삶 들여다보며 숨어계신하느님앞에 마음에 들기를 묵상 하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Aug

    8/23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20주간 목요일, 나의 혼인예복은?

    나의 혼인예복은? “친구여, 그대는 혼인예복도 갖추지 않고 어떻게 여기 들어왔나?” 오늘 복음말씀은 하늘나라를 혼인잔치에 비유한 것입니다. 조금 엉뚱한 짓인지 모르지만 오늘 잔칫집 임금의 입장에서 초대된 사람 중 고약한 사람의 순서를 한 번 매겨봤...
    Date2012.08.23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75
    Read More
  2. No Image 22Aug

    8/22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동정마리아 모후, 기념,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독점하려다 빼앗기는 사랑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논란거리가 많은 비유를 주님은 오늘 드십니다. 주님 포도밭에 일찍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늦게 나와 일한 사람에게나 똑 같이 한 데나리온을 준다는 얘깁니다. 그러니 먼저 나와 더...
    Date2012.08.22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728
    Read More
  3. No Image 21Aug

    8/21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돈이 얼마 이상이 있어야 부자인가? 10억 이상은 되어야 부자일까? 그리고 나는 부자인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나는 부자...
    Date2012.08.21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803
    Read More
  4. No Image 20Aug

    8/20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베르나르도 아빠스 기념, 선도 선행도 내려 놓고.

    선도 선행도 내려 놓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왜 나에게 선한 일에 대해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오늘 복음을 읽고 저의 말씀 나누기를 읽으시는 분은 꼭 같은 내용의 마르코(10,17-22)와 루...
    Date2012.08.20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659
    Read More
  5. No Image 19Aug

    8/19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제20주일, 영적인 굶주림.

    영적인 굶주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주님은 오늘 당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Date2012.08.19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989
    Read More
  6. No Image 18Aug

    8/18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연중 19주간 토요일, 내버려 두기

    내버려 두기 “어린이를 그냥 놓아두어라.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오늘의 복음은 저를 많이 반성케 합니다. 저도 어린이를 그냥 놔두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전에는 특히 더 그러했습니다. 전에는 엄마들이 아이들을 내버...
    Date2012.08.18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3829
    Read More
  7. No Image 17Aug

    8/17 당쇠신부님의 말씀나누기, 성녀 베아트리체 기념, 내가 너를 만난 것은

    내가 너를 만난 것은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한 것이라면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가톨릭의 독신제도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사제가 독신으로 ...
    Date2012.08.17 Category말씀나누기 By홈지기 Reply0 Views410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32 1033 1034 1035 1036 1037 1038 1039 1040 1041 ... 1331 Next ›
/ 133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