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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우리가 사람들 앞에서 당신을 모른다고 하면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우리를 모른다고 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이 상당히 감정적인 말씀으로 들리기도 하고,
하느님의 아드님답지 않은 매우 인간적인 말,
그것도 좀생이의 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주님이 그러셔서는 안 될 것 같고
뭔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어지는 말씀을 봐도 그렇습니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받을 것이다.”
아무리 당신을 거슬러 말해도 용서한다고 하였으니
무시당한 것에 대한 감정적 보복으로
주님께서 우리를 모른다고 하시는 것이 아님이 분명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주님을 모른다고 할 때
주님도 우리를 모른다고 하시는 그 깊은 뜻은 무엇일까?

그것이 무엇일지 얼른 짚이는 것이 없습니다.

한참을 생각해보니 이런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모른다고 하겠다는 것은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모르고 지내는 사이라는 것의 천명이 아닐 것입니다.
그것은 오히려 앞으로 모르는 사이로 지내겠다는 의지의 천명입니다.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앞으로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천명입니다.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으니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그와 나를 엮거나 얽지 말라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매우 악마적입니다.
악마가 그러하지 않습니까?
‘당신과 내가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하십니까?’
‘간섭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모르신다고 하는 것은
우리에 의해 상관이 없어진 당신과 우리의 관계를
당신도 어쩔 수 없다는 뜻일 것입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지체를 모르실 리 없고
당신의 지체를 떼어낼 수도 없습니다.
인간이 자기 손가락을 모를 리 없고
괜히 자기 손가락을 떼어낼 리도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모른다고 하면 당신도 모른다고 하시겠다는 뜻은
우리에 의지에 따른 단절입니다.
계속 단절하면서 살겠다면 당신도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옥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지옥이 어떤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지옥이란 영원히 하느님과 단절된,
곳이라면 곳이고,
상태라면 상태일 것입니다.
사랑을 거부하고,
사랑이신 성령을 거부하고,
성령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
이곳에서부터 저 하늘에서까지 그러하는 것,
지금부터 영원히 그러하는 것,
이것이 언제고 용서하길 원하시고 관계 개선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용서받을 수 없는 죄이고
그 결과는 지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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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0.17 12:33:07
    어려운 수학 문제를 선생님의 설명을 잘 듣고도 모르면
    또 다시 설명을 해 줄수 있는 데
    학생이 설명을 듣지도 않고 딴 전을 피우면
    또 다시 설명 해 주고 싶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실행은 못 해도
    예수님께 시선을 성실히 집중 하면 예뻐 하시겠지요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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