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모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편한 둥지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편한 둥지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금방 존재의 기초가 흔들리는 줄 안다.

마치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겁을 내고 두려워한다.

 

친구가 아니면 적으로 대하는 극단적 생각이 불러온 결과

다른 사람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일이 결국, 자기를 헤치는 줄 모른다.

통제의 칼로 헤치려다가 오히려 다른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상처를 입고 만다.

이러한 전쟁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가 아닌가?

 

예수님의 메시지는 명료하고 정확하다.

비폭력, 용서, 가난한 마음, 검소함, 가난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보아 주는 것,

원수 사랑, 너그러움, 자비, 권력과 재물을 탐내지 말 것, 등등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안전을 위한 둥지를 유지하려는 이들에 의하여

외면되거나 무시되어왔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대신 머리로 아는 것으로 끝낸다.

여기저기 좋다는 피정과 효험있다는 장소를 찾아다녀도 소용이 없다.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많은 기도와 희생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람은 길들어진 대로 움직인다.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죄만 보려고 살핀다.

그런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지키고 바치는 것으로 자신을 죄 없다고 만들고

다음 세상에 들어가는 데 도덕적 자격심사의 기준처럼 생각한다.

나를 바꾸라는 메시지를 남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그럴듯한 핑계로 만들어

자신의 시선을 계속 다른 사람에게 돌려놓기에 여념이 없다.

 

마음을 바꾸는 데 도움과 영향을 주는 것들은 힘에 의한 충격이 아니라

매력이라는 끌림에 의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느님 자비의 품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물,

기다림과 견딤, 간섭하지 않음, 허용하고 놓아줌으로 자유를 주는 일,

부드러움, 온유함, 겸손함, 잔잔한 평화, 고요한 침묵, 기쁨에 넘친 가난,

인정과 평가에 묶이지 않는 자유, 명랑하고 쾌활한 얼굴,

이런 것들이 뿜어내는 빛이 우리를 끌리게 하는 힘이며

바오로를 말에서 떨어뜨리게 한 번쩍이는 빛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빛에 의하여 눈이 먼다.

잘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곧 하느님과 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눈이 열린다.

우리는 관계 안에서 이러한 매력에 의해 마음을 바꾸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다른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라는 말씀이다.

나의 변화는 관계적 변화로 관계적 변화는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현실이 된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선의 확산으로 누리는 그 나라는 미래에 있지 않다.

그 나라는 지금, 그리고 여기서 누리는 나라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가 10,37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2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적의 땅 어떤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빼앗기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너의 이웃... 이마르첼리노M 2019.12.09 652
601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 사랑에 이르기까지   프란치스코 성인이 회개하기 이전의 삶은 특별한 삶이 아니었다. 그의 회개과정을 살펴보면 점진적 변화의 과... 이마르첼리노M 2020.09.02 651
600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은 사람, 깨어난 사람, 깨어있는 사람   깨달음이 깨어남으로, 깨어남이 깨어있음으로,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근거를 두는 삶의 의미... 이마르첼리노M 2021.05.20 647
599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것   기쁨은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만이 아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나를 채울 때 내 몸과 마음과 오감이 어떻게 전율하는지를 안다. ... 이마르첼리노M 2020.08.31 637
598 믿음의 눈 믿음의 눈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 “주님 보게 해 주십시오.”   “너를 보고 있는 나를 보아 다오.”  이마르첼리노M 2019.07.12 635
597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기도는 변화로 나아가게 하는 창조의 행위입니다.   하느님의 현존은 특정한 장소나 때에만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을 모실 수 있는 게 ... 이마르첼리노M 2024.02.16 631
596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용서가 있는 곳에는 힘을 사용하라는 내면의 유혹이 있다.   우리는 선을 행할 때마다 측은한 마음으로 돌보시는 하느님의 자기 비움의 고통에 참여한다. 너를 ... 이마르첼리노M 2023.02.22 627
595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관계성 안에서 태어나는 성탄의 신비   용서 없는 삶은 하느님의 신비에 접근하기 어렵다. 신비에 접근하지 못하는 삶은 하느님을 잃고 방황하게 된다. 자... 이마르첼리노M 2019.12.03 627
594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   타인의 자유와 권리를 이용하여 자기의 뱃속을 챙기는 유다는 누구일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 자신을 ... 이마르첼리노M 2021.03.31 626
593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행동하는 자비가 육화되는 땅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사랑하셨으니 우리도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1요한 4, 11)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에 ... 이마르첼리노M 2021.01.06 621
592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회개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하느님의 주요 관심사는 사랑이다. 믿느냐? 가 아니라 사랑하느냐? 이고 바치느냐? 가 아니고 사랑하느냐? 이며 지키느... 이마르첼리노M 2020.03.01 621
591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오감으로 만나는 신비한 얼굴 생명 있는 모든 존재와 더불어 ... 1 이마르첼리노M 2022.05.13 620
590 의식을 성찰하기 의식을 성찰하기   벌이 두려워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상을 받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착한 일을 하면 상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 이마르첼리노M 2020.07.01 619
589 향수 향수   영원한 고향은 어디에 있을까? 있기나 한 것인가?   처음부터 계셨던 분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동행하셨던 분 나의 삶에 중심에서 일하셨던 ... 이마르첼리노M 2019.08.29 619
588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하느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이유는 내가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분은 나의 업적과 공로에 대한 보상으로 ... 이마르첼리노M 2019.08.08 618
Board Pagination ‹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