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무엇이 마음 바꾸기에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스스로 바뀔 준비가 안 된 마음으로는

외부의 충격이나 내부의 충격이 있어도 아무런 반응을 끌어내지 못한다.

어떻게 달라져야 할지 모르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그냥 편한 둥지에 머물기를 좋아한다.

편한 둥지라는 틀에서 벗어나면 금방 존재의 기초가 흔들리는 줄 안다.

마치 죽기라도 하는 것처럼 겁을 내고 두려워한다.

 

친구가 아니면 적으로 대하는 극단적 생각이 불러온 결과

다른 사람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일이 결국, 자기를 헤치는 줄 모른다.

통제의 칼로 헤치려다가 오히려 다른 사람이 휘두르는 칼에 맞아 상처를 입고 만다.

이러한 전쟁의 역사가 인류의 역사가 아닌가?

 

예수님의 메시지는 명료하고 정확하다.

비폭력, 용서, 가난한 마음, 검소함, 가난하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돌보아 주는 것,

원수 사랑, 너그러움, 자비, 권력과 재물을 탐내지 말 것, 등등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은 안전을 위한 둥지를 유지하려는 이들에 의하여

외면되거나 무시되어왔다.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대신 머리로 아는 것으로 끝낸다.

여기저기 좋다는 피정과 효험있다는 장소를 찾아다녀도 소용이 없다.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많은 기도와 희생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사람은 길들어진 대로 움직인다.

자신의 죄를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죄만 보려고 살핀다.

그런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은 지키고 바치는 것으로 자신을 죄 없다고 만들고

다음 세상에 들어가는 데 도덕적 자격심사의 기준처럼 생각한다.

나를 바꾸라는 메시지를 남들의 변화를 요구하는 그럴듯한 핑계로 만들어

자신의 시선을 계속 다른 사람에게 돌려놓기에 여념이 없다.

 

마음을 바꾸는 데 도움과 영향을 주는 것들은 힘에 의한 충격이 아니라

매력이라는 끌림에 의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하느님 자비의 품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의 샘물,

기다림과 견딤, 간섭하지 않음, 허용하고 놓아줌으로 자유를 주는 일,

부드러움, 온유함, 겸손함, 잔잔한 평화, 고요한 침묵, 기쁨에 넘친 가난,

인정과 평가에 묶이지 않는 자유, 명랑하고 쾌활한 얼굴,

이런 것들이 뿜어내는 빛이 우리를 끌리게 하는 힘이며

바오로를 말에서 떨어뜨리게 한 번쩍이는 빛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 빛에 의하여 눈이 먼다.

잘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곧 하느님과 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눈이 열린다.

우리는 관계 안에서 이러한 매력에 의해 마음을 바꾸기 시작한다.

 

예수님의 메시지는 다른 사람의 변화가 아니라 나를 변화시키라는 말씀이다.

나의 변화는 관계적 변화로 관계적 변화는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현실이 된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선의 확산으로 누리는 그 나라는 미래에 있지 않다.

그 나라는 지금, 그리고 여기서 누리는 나라다.

 

너도 가서 그렇게 하여라루가 10,37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4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존재의 마지막 친구에게 초가을 밤 가을 편지를 씁니다. 존재의 마지막 친구여! 공감이 물여울을 타고 흐르고 서로 전도되는 감관을 가진 그대와 맥과 호흡을 함... 이마르첼리노M 2013.09.04 5010
563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2 +그리스도의 평화       우리는 산을 바라보고   좋은 경치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그것보다도 우리가 등... 일어나는불꽃 2013.09.03 4545
562 명칭 유감   가평 꽃동네에서 년피정을 한 후, 인근에 있는 성공회 프란치스칸 공동체를 다녀왔다 그 공동체의 창설 20주년이었고 공교롭게 즈음해서 성공회 프란치스칸... 이종한요한 2013.08.25 5540
561 메아리가 없는 메아리 1 +그리스도의 평화     산이라고 하는 곳에는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다.   예나 지금이나 구약이나 신약에서도 마찬가지다.   산은 우리가 배워야 ... 일어나는불꽃 2013.08.11 5744
560 고통의 찬미가 +그리스도의 평화       인간에게 있어서 고통이라고 하는것은   피할래야 피할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이 인간의 고통에 대해서... 일어나는불꽃 2013.07.23 5042
559 감사드립니다. 오늘로써 저의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장례 일정은 모두 끝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지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김레오나르도 2013.07.18 5050
558 가난과일에 대한 묵상   +그리스도의 평화    가난과 일은 어떻게 본다면   전혀 다른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본다면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 2 김기환베드로M. 2013.07.12 4904
557 김 요셉(상욱) 형제의 글에 대한 소견 (이요한 종한) 김 요셉(상욱) 형제가 빅터 프랭클 박사의 의미요법과 프란치스코가 말하는 순종의 세 형태를 비긴데 대한 소견이다. 빅터 프랭클 박사(1905- 1984)는 유대... 이종한요한 2013.07.11 5742
556 빅터 프랭크의 의미로 프란치스코의 순종을 읽어봄   빅터 프랭클이라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유대인으로 죽음의 수용소를 경험하고 삶의 의미, 삶의 가치를 찾고 추구하였다. 그는 우리가 만나는 삶의 가치, 삶... 김상욱요셉 2013.07.08 5518
555 6월의기억** 우산을 씌어 주셨던 김수환 추기경님 1980년대중반   그무렵 명동성당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신부님들과  김수환 추기경님의 시국미사가 자주 봉헌되었다. 그 미사에 참예 하려고 수많은... knitting 2013.06.28 5344
554 마므레 참 나무 곁에서(창세기 18,1-8) +그리스도의 평화         주님의 세천사는 마므레의 참나무 곁에(창세기 18,1) 있다가   아브라함이 그것을 보고서는 마치   종이 주인을 섬기듯한 ... 김기환베드로M. 2013.06.28 5414
553 제1회 에코 북 컨서트 '우주 속으로 걷다.' file 김시몬 2013.06.26 5985
552 쌍차 노동자를 위한 미사에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평화 김정훈 시몬 형제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쌍용 자동차 노동자들이 대한문 앞에서 오랜 시간 동안 노숙하며 투쟁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은 지난 ... 2 김시몬 2013.06.20 5144
551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8 +그리스도의 평화         내가 앉고자 하였으나   일어서게 되어서 보면   내가 일어서야 할 때였었고   내가 일어서고자 하였으나   ... 김기환베드로M. 2013.06.20 4562
550 프란치스칸 종교간위원회-콘솔라따 강디에고신부님 임마꿀랏따 강연희입니다.(인천.연수.선학동) 대화위원회세미나 2013-06-13 감사합니다. summers 2013.06.15 6808
Board Pagination ‹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