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2.26 07:00

재의 수요일

조회 수 1143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의 수요일-201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할까?

이왕이면 산뜻한 이름,

예를 들어 은총의 수요일”, 이렇게 이름붙이면 안 될까?

 

그제는 신문을 읽는데 여성들끼리 대담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여배우가 진보진영에 대해 따끔한 한 마디를 하였는데

찡그리고 분노하는 사람 곁에는 아무도 가고 싶지 않다.”

너무도 지당한 말에 뜨끔하여

저도 우리 교회도 이러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고,

우리의 사순시기도 너무 어둡기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의 육신의 형제들은 늘 저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데,

저보고 늘 하는 얘기가 사람들을 만나면

손도 잡아주고 제발 좀 자주 웃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살 땐 거기 풍습이 만나면 포옹하며 인사하기에

저도 잘 웃고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딱딱하고 심각한 저로 바뀌었습니다.

 

저뿐이 아닙니다.

신자들도 비슷하여 처음 성당에 온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내가 오는 것을 싫어하나?”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다 성당에서 노상 하는 얘기가 십자가이고

도저히 천국과 은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단식하며 오만상을 짓고,

우리는 십자가로 은총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삶만 살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는 달리

우리의 십자가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형틀일 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십자가가 타서 재가 되도록 사랑하는 것이면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 재가 그저 로 돌아가는 虛無가 아니고

뜨겁게 타버린 사랑이라면 재도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단지 인생의 허무함만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어차피 허무로 돌아갈 육신을 불태워

사랑이 되자고 마음 다지는 날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2.26 17:19:29
    저자신이 '재' 에 불과하지만
    타다가 남은 동강을 마저 태우는 열정으로 저를 태워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6 07:04: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6 07:03:11
    19년 재의 수요일
    (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http://www.ofmkorea.org/199308

    18년 재의 수요일
    (<의지의 사랑>과 <은총의 사랑>)
    http://www.ofmkorea.org/117847

    17년 재의 수요일
    (자유롭게 배반하고 자유롭게 사랑하라고.)
    http://www.ofmkorea.org/99485

    16년 재의 수요일
    (<Coram Deo>, 하느님 앞에서)
    http://www.ofmkorea.org/86839

    15년 재의 수요일
    (축제와 절제)
    http://www.ofmkorea.org/74983

    14년 재의 수요일
    (무정란, 곤달걀이 아니 되도록)
    http://www.ofmkorea.org/60712

    13년 재의 수요일
    (타고 남은 죄)
    http://www.ofmkorea.org/50852

    12년 재의 수요일
    (잿빛 아닌 사랑 빗깔)
    http://www.ofmkorea.org/5591

    11년 재의 수요일
    (타서 재가 되도록)
    http://www.ofmkorea.org/4947

    10년 재의 수요일
    (사순시기를 시작하며)
    http://www.ofmkorea.org/3662

    09년 재의 수요일
    (은총의 때)
    http://www.ofmkorea.org/2162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7Feb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2020년 2월 27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391
    Date2020.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2. No Image 26Feb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201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
    Date2020.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43
    Read More
  3. 26Feb

    재의 수요일

    2020년 2월 26일 재의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375
    Date2020.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7 file
    Read More
  4. No Image 25Feb

    연중 7주 화요일-배고픈 사람만이 갈망을 한다.

    연중 7주 화요일-2020 “하느님, 내 하느님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 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   “암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내 영혼 당신을 그리워하나이다.”   위의 시편은 하느님을 목말라함, ...
    Date2020.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35
    Read More
  5. 25Feb

    연중 제7주간 화요일

    2020년 2월 25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362
    Date2020.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0 file
    Read More
  6. 24Feb

    연중 제7주간 월요일

    2020년 2월 24일 연중 제7주간 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346
    Date2020.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3 file
    Read More
  7. No Image 24Feb

    연중 7주 월요일-지혜로운 사람운?

    연중 7주 월요일   오늘의 야고보서는 누가 지혜로운 사람인지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묵상해보았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모르는 것을 아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아는 것을 자랑합니다.   지혜로...
    Date2020.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2 573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 1364 Next ›
/ 13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