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0.02.28 04:07

기도와 관상의 성찰

조회 수 46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기도와 관상의 성찰

 

장차 있을 보상과 처벌에 연결된 하느님 나라와

예수님과 사도 바오로의 말씀은 어떻게 다른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가17,21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2고린 6,2

이 말씀들은 뒤에 주어질 상을 바라보며 전력 질주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지금, 보고, 깨닫고, 나를 바꾸라는 의식의 변화를 촉구하는 말이다.

 

영성이라고 하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자유로운 의지로 선을 선택하는 것과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구체적인 실천이

관계 안에서 발생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느님의 자비와 베푸심을 알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기도하는 일이다.

지키고 바치는 일에 열중하는 사람은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내가 경험한 바로는 신앙이 영적으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사랑받고 있음에 대한 응답으로써 지키거나 바치지 않으면

사랑하는 일과는 무관하고 불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사랑하는 일은 사랑받음에 의해서 실천으로 옮기는 동기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기도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뜻을 바꾸려는 시도나 설득이 아니라

마음을 바꾸어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육화되도록

하느님의 실재와 나의 실재가 연결되는 충만한 소통이다.

이러한 소통을 통하여 내 안에서 하느님의 충만하신 자비가

창조 때 받은 내 안에 있는 선성을 일깨워 너를 향해 자비의 손을 내미는 것이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중요한 관심사는 그분께서 나를 어떻게 사랑하고 계신지를 아는 것이다.

 

기도를 구하고, 찾고 두드리는 것으로만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의 제한된 관점으로 계산하고 비교하여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에서 끝날 때가 많다.

기도하는 사람은 아버지의 품에서 나오는 선하심과 자비를 안다.

아버지의 품을 아는 사람은 두려움이 없고 물리쳐야 할 원수가 없다.

측은하고 가엾은 마음으로 돌보아주려는 아버지의 자비를 알기에

너를 받아들일 품을 내 안에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는 고분고분한 가 아니다.

무시하고, 거절하고, 반대하고, 나를 헤치기까지 하는 너이다.

그런 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내가 운전대를 잡고 있을 때는 불가능하다.

하지만 어둠이 진할수록 빛이 선명하듯, 여건이 좋지 않을 때 드러나는 선은

살려내는 아버지의 품이 얼마나 좋은지를 더욱 깊이 알게 한다.

기도는 그 품으로 너를 품는 선이며 거기서 하느님의 선하심이 를 통하여

반사되게 한다. 이것을 보는 눈이 관상이 아닐까?

 

기도와 관상은 내 안에서 울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내 의지를 통치하도록 내어드리는 가난이요 충만한 기쁨이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변화하는 사람이다.

관계적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도는

하느님까지 끌어들여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사람이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나를 통하여 드러나게 하려는 것보다

자신을 드러내고 돋보이게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기도와 관상이 육화된 선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6 [re] 성령 강림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 노무현 전대통령안에 성령이 강림하셨다는 것도 아닌데... 그분에 죽음을 통해 모여드는 사람들안에 분열을 원하시는 분이 아니신 정말 우리 모두가 흑백논리 안... 1 나비 2009.06.02 7256
1205 유익한 글 유기불안을 아십니까? 심리학 정신분석에 '유기불안'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유년기에 버림을 받을까, 불안에 떨었던 경험을 말하는데 부모에게 버... 소천 2009.06.04 6455
1204 행복 긍정적인 에너지 1) 바쁜 직장인들의 기호식품 중 하나인 커피 이 커피의 효능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견이 분분하지만 하루에 커피 3잔 이상은 신경을 날카롭게 ... file 소천 2009.06.04 7857
1203 성령의 역사(役事) 요한복음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하느님은 영이십니다. 그러므로 그분을 예배하는 이들은 영과 진리 안에서 예배하여야 합니다”(요한 4,24). 이 구절에 대... 5 고 바오로 2009.06.04 9059
1202 바오로 형제 보시오. 본인도 배울만큼 배운 사람이고, 남을 충분히 존중하는 사람이오나.. 해방신학도 단죄하시고 사제들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현 교황 성하의 가르침을 무시하는... 6 요한 2009.06.05 5561
1201 웃어봅시다 도둑의 가계 / 아이디어 유머① The burglar's wife was nagging him for money. &quot;Okay, okay,&quot; he said. &quot;I'll get you some as soon as the bank closes!&quot; 돈타... 새벽편지중에서 2009.06.06 6571
1200 환경의 날이래요.. 오늘은 세계환경의 날입니다. 몇 가지 가볼 만한 사이트를 알려드립니다. 1. UNEP(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 http://unep.or.kr/wed/ 2. 뉴욕자연사박물관 기... 알림 2009.06.06 8898
1199 좋은글... 호수 2009.06.06 8013
1198 가렴주구 새벽편지중에서 2009.06.06 7947
1197 [re] 토론을 제안하신 요한 형제님께! 토론을 하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제안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지난 주일 가회동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 이후, 저희 관구 홈페이지에... 4 고 바오로 2009.06.06 8555
1196 고 바오로 선생의 글에 대한 답변서 귀하는 본인에게 4가지의 요구사항을 전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본인은 이 4가지 요구는 토론의 전제사항이 아닌 토론을 정식으로 수용한 이후에 해결된 ... 3 요한 2009.06.06 5340
1195 모욕에 관한 성 프란치스코의 말씀과 인터넷 문화에 대해 성 프란치스코께서 말씀하셨습니다. &quot;모욕은 모욕을 주는 사람의 잘못이지 당하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quot; (Et sciant, quod verecundia non... 12 고 바오로 2009.06.07 7642
1194 [re] 존경하는 요한 형제님께! 무엇보다 먼저 정중하게 답변을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61년생입니다. 문체를 보면, 요한 형제님께서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신 것 같습니다. 저에... 4 고 바오로 2009.06.07 8241
1193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종교문화간 대화 최근 동영상 사진-독일편 -무슬림 크리스챤 대화 모임 독일 본 Evangelical Academy -수도원 사원 문화 기행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회 복자 둔...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06.09 7778
1192 [축] 정장표 레오 형제 박사 학위!!! 6월 9일, 16:30분, 예루살렘 작은형제회 성서대학에서 정장표 레오 형제가 시편 109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동안 공부 하느라 수고한 레오 형제께 축하... 16 김상원 테오필로 2009.06.10 6553
Board Pagination ‹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