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8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2010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이든 신자들은

사순 시기가 되면 단식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어른들은

사순시기가 되면 단식과 금육은 물론

술 담배를 하던 분은 술과 담배를 끊고

부부생활도 하지 않고

자녀들 결혼도 사순 시기는 피하여 시켰습니다.


그런 것을 보고 커서 그런지 저도 잘 실천은 못해도

사순시기에는 어떤 단식을 할까 매번 생각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무엇을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재의 수요일 미사를 주례한 형제가 한 말이 썩 마음에 들었습니다.

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이 짧은 명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이 얘기하는

사순절 단식의 의미를 잘 나타내는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단식은 소용없고

마음에 없는데 하라니까 억지로 하는 단식도 소용없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단식은 더더욱 소용없다 합니다.


이런 단식은 살을 빼기 위해 하는 단식보다도 더

나를 위해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하기에 아무 소용없습니다.

살을 빼기 위한 단식은 육신을 건강하게 하기라도 하니 말입니다.

그러면 어떤 단식이 유익한 단식이고 바람직한 단식입니까?

 

그것은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단식이고,

그러니까 사랑을 증진시키는 단식입니다.

먼저 하느님께 대한 사랑을 증진시키는 단식입니다.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신랑이 있을 때는 즐거워하며 먹고

신랑을 빼앗기면 단식하듯이

우리도 하느님이 부재중일 때는

하느님께 대한 갈망을 키우기 위해 단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단식은 이 세상에 안주하던 Mode에서

하느님 갈망의 Mode로 바뀌도록

총동원령을 내리는 체제이기 때문입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마른 땅이 비를 기다리듯이

우리 영혼이 하느님을 애타게 그리게 하는 것입니다.

 

단식은 두 번째로 이웃 사랑을 증진케 합니다.

위를 작게 하고 마음을 넓게 하는 것입니다.


자기 배를 채우려 하지 않고

남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려는 넓은 마음을 갖게 합니다.

우리의 쌀 한 줌 나누기가 바로 이 단식의 의미지요.


우리는 이런 쌀을 聖米, 거룩한 쌀이라고 합니다.

똑같은 쌀이지만 내 배를 채우지 않고

더 굶주린 다른 사람의 배를 채우는 사랑의 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사야서의 하느님은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고,

네 혈육을 피하여 숨지 않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사랑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단식은 도무지 의미 없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8 08:06:3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28 08:06:05
    19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많이'가 아니라 '잘')
    http://www.ofmkorea.org/199572

    17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식욕보다는 탐욕을, 고행보다는 사랑을!)
    http://www.ofmkorea.org/99519

    16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갈망과 사랑으로 이어지는 단식)
    http://www.ofmkorea.org/86891

    15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나의 단식에서부터 공동체의 단식까지)
    http://www.ofmkorea.org/75037

    14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하느님께서 좋아하시는 단식)
    http://www.ofmkorea.org/60757

    13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단식의 자요)
    http://www.ofmkorea.org/50900

    12년 재의 예식 다음 긍요일
    (단식이 관상이 되도록)
    http://www.ofmkorea.org/5595

    11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단식, 무욕의 사랑을 위하여)
    http://www.ofmkorea.org/4957

    10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욕망을 갈망으로)
    http://www.ofmkorea.org/3671

    09년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http://www.ofmkorea.org/2170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29Feb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2020년 2월 29일 재의 예식 다음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17
    Date2020.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0 file
    Read More
  2. No Image 28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마음은 넓게 위는 작게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2010   요즘 젊은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나이든 신자들은 사순 시기가 되면 단식에 대한 강박감 같은 것이 있을 겁니다.   제가 어렸을 때 그때 어른들은 사순시기가 되면 단식과 금육은 물론 술 담배를 하던 분은 술과 ...
    Date2020.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8
    Read More
  3. 28Feb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2020년 2월 28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05
    Date2020.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6 file
    Read More
  4. No Image 27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2013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기 자신을 버리고 매일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그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Date2020.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77
    Read More
  5. 27Feb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2020년 2월 27일 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391
    Date2020.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0 file
    Read More
  6. No Image 26Feb

    재의 수요일

    재의 수요일-2011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
    Date2020.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44
    Read More
  7. 26Feb

    재의 수요일

    2020년 2월 26일 재의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375
    Date2020.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58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80 581 582 583 584 585 586 587 588 589 ... 1372 Next ›
/ 137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