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0.03.01 05:36

사순 제1주일

조회 수 103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순 제1주일-2014

 

그때에 예수께서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광야로 나가셨다.”

 

우리는 모두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기에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으면서 그리스도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고,

반대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면에서 그리스도를 따라야 하는 존잽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육화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수난의 삶을 살아야 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처럼 부활의 삶을 살아야 하고,

그리고 그리스도인이라면 육화와 수난과 부활만이 아니라

유혹에 있어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얘기하면 깜짝 놀랄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주님께서는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기도하셨는데

어찌 유혹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느냐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은 유혹을 죄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유혹을 받은 것만으로도 죄를 지었다고 고백성사를 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분명히 유혹에 빠져 죄짓지 말라고 하셨지

유혹을 당하지 않으려고 피해 도망 다니라고 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유혹을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유혹은 인간, 그것도 살아있는 인간의 조건입니다.

하느님은 스스로 충만하시기에 유혹이 없으시고

짐승들도 주어진 본능으로만 살기에 유혹이 없지만

인간만은 욕구와 더불어 자유의지를 가졌기에 유혹이 있습니다.

인간도 죽어있는 인간에게는 유혹이 없고, 살아있는 인간에게만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혹을 당하신 것도 그러기에 사랑입니다.

하느님으로서 그저 천상에 계셨으면 유혹을 당하지도 않으셨을 겁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을 사랑하셔서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고

인간의 조건인 유혹을 우리와 똑같이 다 당하신 것입니다.

 

그렇지만 히브리서가 얘기하듯 우리와 똑같이 유혹을 받으셨지만

죄는 짓지 않으셨고 이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기 위해

본보기로 오늘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는 유혹에 빠져 죄를 지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유혹을 이기시고 하느님의 아들이 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담과 하와와 달리 어떻게 승리하셨을까요?

그것은 바로 성령의 인도를 받아 그 유혹자 악마와 맞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유혹에 빠지는 이유, 유혹의 패배자가 되는 것은

성령의 인도를 받지 않고 우리의 힘으로 유혹자와 맞서려 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의지로 유혹을 눌러 이기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의지로 죄를 짓는데

우리의 의지로 유혹에 기울려는 자유의지를 누르려는 것인데,

작은 유혹은 죄짓지 않으려는 우리 의지가 강할 때 눌러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우리 의지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유혹이 커졌을 땝니다.

이미 커진 유혹은 걷잡을 수 없는 불길처럼 누를수록 더 커집니다.

의지가 강하면 될 것 같지만 보지 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고,

하지 말아야지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간의 욕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의지가 아니라 정신(spirit)으로 유혹과 맞서야 하고,

그것도 인간의 정신력이 아니라 성령(Holy Spirit)으로 맞서야 합니다.

그러니까 의지와 의지가 싸워서는 안 되고

정신과 의지, 성령과 유혹이 싸워야 합니다.

유혹에 기울려는 의지와 죄를 짓지 않으려는 의지가 싸우는 것은

같은 의지의 싸움이니 욕구가 강해지면 죄의 의지가 이기게 마련이지요.

 

그러나 성령으로 무장을 하면 정신이 죄의 의지를 눌러 이길 뿐 아니라

의지를 선의가 되게 하고, 나아가 사랑의 의지, 주님의 의지가 되게 하고

그리하여 우리도 주님처럼 유혹을 이긴 하느님의 아들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유혹이란 근본적으로 욕구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욕구란 근본적으로 만족의 문제입니다.

 

배고픈 사람이 식욕이 있고,

먹고 싶은 사람만이 먹는 것의 유혹을 당합니다.

반대로 배부른 사람은 먹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고,

먹고 싶은 것이 없는 배부른 사람은 어떤 것도 유혹이 되지 않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1 07:26: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01 07:25:21
    19년 사순 제1주일
    (약해빠져서는 안 돼!)
    http://www.ofmkorea.org/199859

    18년 사순 제1주일
    (심령이 강한 사람)
    http://www.ofmkorea.org/117958

    17년 사순 제1주일
    (우리도 가자 광야로. 우리도 싸우자 악령과)
    http://www.ofmkorea.org/99881

    16년 사순 제1주일
    (시련으로 단련하시는 우리 하느님의 사랑)
    http://www.ofmkorea.org/86944

    15년 사순 제1주일
    (하느님께서 유혹을 허락하신 뜻)
    http://www.ofmkorea.org/75103

    14년 사순 제1주일
    (우리도 성령의 인도로 유혹을 받자.)
    http://www.ofmkorea.org/60785

    13년 사순 제1주일
    (당하지 말고 삽시다.)
    http://www.ofmkorea.org/50925

    12년 사순 제1주일
    (광야의 승리자)
    http://www.ofmkorea.org/5601

    11년 사순 제1주일
    (유혹)
    http://www.ofmkorea.org/4965

    10년 사순 제1주일
    (하느님 나라에 승리자가 되기 위하여)
    http://www.ofmkorea.org/3684

    09년 사순 제1주일
    (광야에서)
    http://www.ofmkorea.org/2176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6Mar

    사순 제1주간 금요일

    2020년 3월 6일 사순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511
    Date2020.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76 file
    Read More
  2. No Image 05Mar

    사순 1주 목요일

    사순 1주 목요일-2019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너는 나한테 마치 맡겨놓은 것이 있는 것처럼 달라는 소리를 어찌 그리 쉽게 하느냐고 타박하는 어머니들을 많이 봅...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7
    Read More
  3. 05Mar

    사순 제1주간 목요일

    2020년 3월 5일 사순 제1주간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87
    Date2020.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1 file
    Read More
  4. No Image 04Mar

    사순 1주 수요일-고치는 것과 바꾸는 것의 차이

    사순 1주 수요일-2011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많은 경우 우리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입니다. 좋은 ...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6
    Read More
  5. 04Mar

    사순 제1주간 수요일

    2020년 3월 4일 사순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71
    Date2020.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2 file
    Read More
  6. No Image 03Mar

    사순 1주 화요일-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느님

    사순 1주 화요일-2009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어떤 때 누가 와서 부탁을 하십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여 답을 못하고 있으면 자신의 설명이 ...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9
    Read More
  7. 03Mar

    사순 제1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3일 사순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460
    Date2020.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0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74 575 576 577 578 579 580 581 582 583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