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사랑의 뿌리에 대한 성찰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랑의 뿌리와 원천과 동기에 대한 성찰을 해왔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한다.’

 

첫 번째 명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은 출발선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어떻게 보면 이 두 명제는 하나같이 보였다. 그러나 동기와 출발이

나로부터 시작하고 있었고, 나로부터 출발하는 사랑은

명분을 얻기 위한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인정과 칭찬과 사람들의 반응과 평가를 의식하는 가운데서 나오는 명분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고 칭찬과 좋은 평가를 해준다면

하느님 없이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방해를 받을 때, 곧 무시와 거절과 반대를 받을 때, 곧 고통을 당하게 되면

사랑이 아니라 앙갚음의 칼을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느님과 연결이 없는 사랑은 사랑이라는 명분을 만드는 것일 뿐,

진실을 외면한 자아도취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나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남들을 심판하고 강요하면서 통제하려 하다가

자신의 만든 감옥에 갇혀 살아갈 뿐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러한 사랑은 사랑이 아닐뿐더러 불가능한 사랑이었다.

나에게 실망한 이상주의의 결과로 끝나버리는 사랑이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명제는 나로부터 출발하지 않고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한다.

하느님과 연결된 사람은 포도나무에 붙어있기 때문에

아무 조건 없이, 값도 없이 주는 은총에서 나오는 사랑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내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받아서 주는 사랑이라서 가능한 사랑이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연결하는 이러한 사랑이야말로 고통을 감수하는 사랑이다.

 

사랑이 크면 고통도 크다.

하느님께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가 고통을 견디는 척도가 된다.

십자가의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이 그것이다.

많이 사랑하면 죽을 수 있다.

죽어도 좋은 사랑은 일상의 관계에서 드러난다.

결정적 죽음 이전의 죽음이 일상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사랑은 이처럼 죽음으로 살려내는 삶이다.

통제하기를 멈추고 포기하는 것이 죽음이요 그 죽음으로 너를 살린다.

그러므로 자비와 용서는 함께 있다. 자비가 클수록 용서도 커지며

사랑이 클수록 고통도 커진다. 그러나 그것은 편한 멍에요 짐이다.

사랑은 죽으면서도 살리지만 기쁨 충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자아도취의 가지들이 없다.

자기도 모르게 잘려나갔기 때문이다.

고통을 겪고 감수하기 전까지는 생각에 머무는 사랑으로 그치지만

사랑으로 겪는 고통은 몸과 마음에 주님께서 동행하고 계신다는 확실한 증거다.

그러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람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그 길이 아니고는 다른 길은 없기 때문이다.

 

나에게 붙어있는 가지는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요한 15,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8 대화일치 영성센터 최근 주요 동영상-작은형제회 돗자리 세계 총회등 http://www.istancoreofm.org/2009 이집트 다미에타(슐탄과 프란치스코의 만남) http://istancoreofm.org/bbs/board.php?bo_table=centermovie&wr_id=25 2009 터... 대화일치 2009.04.20 5667
1057 대화일치 영성자료실 카페를 개설하며 http://www.istancoreofm.org/T.평화와 선 대화일치영성자료실을 개설했습니다. 자료의 저작권과 보안상 회원가입여 자료를 읽고 스크랩해 가거나 댓글 다는 것은... 영성센터 2009.01.27 5039
1056 대화일치 영성자료실-프란치스칸과 수피와의 만남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SlH/111대화 일치 영성자료실에 지난 2008년 이스탄불 라틴 가톨릭 작은형제회 수도자들과 이슬람 수피 선무 수도사(旋舞 ... 대화일치 2009.07.04 6191
1055 대화일치 영성자료실에 증관스님이 올린 글 얼마전 머나먼 이국 땅 터어키에서 목회 활동을 하시는 고신부님께서 종교간 대화와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저에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그 전에도 성당 홈페이... 영성센터 2009.01.28 4394
1054 대화일치영성자료실-주요종교 음악 소개편 http://istancoreofm.org이슬람 Naat: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oF0/45 불교 일지스님의 아침종송: http://cafe.daum.net/dialogueunity/7oF0/37 무... 대화일치 2009.08.11 6351
1053 더 늙기 전에 더 늙기 전에   은퇴한 사람들은 쉬면서 즐기는 것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되면 즉시 그렇게 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삶을 살았... 이마르첼리노M 2019.10.01 407
1052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더 좋은 것을 너에게 내어주는 마음   외적인 자기에 집착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내 뜻대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손에 맡겨드린 나의... 2 이마르첼리노M 2022.02.15 318
1051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덕은 남이 성장하도록 돕는 예술이다.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의 현장에서는 응답의 결과로써 행동하는 자비가 있다.   주기 위해서는 받아야 한다. ... 이마르첼리노M 2021.08.31 368
1050 덫을 허용하는 자유 덫을 허용하는 자유   흠도 티도 없이 완전해야만 한다는 이상주의가 만든 덫 정의와 도덕적인 질서에 대한 갈망이 만든 덫 계명과 윤리적 순결이 만든 덫... 이마르첼리노M 2020.03.27 465
1049 도대체 왜!!! ( 국민라디오 서화숙기자의 3분 칼럼)  인사를 하기에도 송구스런 날입니다 귀하디 귀한 생명이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서  안타까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수가  있... knitting 2014.04.22 2724
1048 도둑과손님 몇년전 친정집에 갔을적에 집안에 고양이가들어왔다. 내가 보기에는 명백한  도둑고양이였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그 고양이가 들어어게끔 문도 열어놓고 밥도... 일어나는불꽃 2015.01.27 1172
1047 도마뱀 길가다 만난 도마뱀도마뱀은 꼬리가 잡히면자신의 꼬리를 자르고도망간다고 한다.그렇게 해서 자신의생명을 구하기위해자신의 소중한 신체의일부를 자르는 것처럼... 일어나는불꽃 2020.03.30 474
1046 도망치는 사람들 도망치는 사람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없다고 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오른손이 오그라든 남자(루가 6,6-11)처럼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자신... 이마르첼리노M 2019.09.28 424
1045 도시와자연 자연은 고요한 산속에만  있는것이 아니라 시끄러운 도시에도 있다. 자연속에 도시가 있고, 도시속에 자연이 있다. 도시도, 자연도,  우리 마음속에 있다. 마음이... 일어나는불꽃 2014.12.29 1085
1044 동반과 부축의 여정-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공유하는 선) 동반과 부축의 여정.(공유하는 선)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을 동반하신 것 같이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은 처벌이나 보복을 통해서 그 목적을 달성하지 않... 이마르첼리노M 2021.04.08 405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