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41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 두 사도를 뽑으신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자들 중에서 특별히 열 두 사도를 뽑기 위해
예수님께서는 밤 새워 기도를 하셨다고 복음은 기록합니다.
밤 새워 기도하셨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
누구를 뽑을까 고심하셨다는 뜻일까요?
제자들을 놓고 어떤 사람이 사도로 더 적합한 사람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셨다는 뜻일까요?

고민을 하셨다면 아마 열 두 사도 중
두 사람 때문에 특히 고민하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는 유다 이스카리옷이고
다른 하나는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열혈 당원 시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심하여 뽑으심이 세상에서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예수님의 선택은 잘못된 것이었을 것입니다.
당신을 배반할 사람을 사도로 뽑으신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열혈당원을 뽑으신 것도 주님께서 세상 왕국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세우고자 하셨던 그 순수한 뜻을 훼손하는 것이니
잘못 뽑으신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성도(Saint)이기에 예수님께서 뽑으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뽑으셨기에 성도가 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도가 될 만하기에 예수님께서 뽑으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뽑으셨기에 사도가 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밤 새 기도하심은 적합도 면에서 고심하신 것이 아니라
어떤 제자가 하느님의 뜻인지,
그 하느님의 뜻을 찾고자 하심일 것입니다.

제가 부산 봉래동에 잠깐 있을 때,
점쟁이가 영세를 받기 위해 왔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점쟁이들을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만나서 얘기를 해보니 상당히 이해가 가는 것이었습니다.
신이 내려서 점을 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주역을 가지고 점을 친다는 것입니다.
그분도 고시 공부를 하러 절에 갔다가
거기서 주역을 배워 알게 되었고
계속해서 고시에서 낙방을 하자
점치는 것을 생업으로 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역으로 모든 것을 맞추지는 못하기에
정신을 맑게 하는 수양을 해야 했다고 얘기하는 것입니다.
주역에 의한 점괘에 영적인 직관력이 더 해져야만 되는데
영적인 직관력을 갖게 하는 것,
그것이 다름 아닌 기도라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얘기에 의하면
인간적인 욕심이나 감정이나 생각이나 판단을 없앨 때
그때 영적인 직관력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비우시고
하느님의 뜻을 오롯이 찾는 기도를 밤 새 하신 것이 아닐까,
저는 오늘 인간적인 상상력을 발휘하여 추측해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09.10.28 10:44:48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후 뽑으신 제자 중에
    당신을 배반한 유다가 있었다는 것이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뭔가 선명하지 않는,
    그러면서도 믿음에는 한 점의 의심이 없어야 한다는
    강박증이 이 복음을 대할 때마다 목에 걸린
    사과조각처럼 느껴지기도 했었지요

    예수님께서도 당신이 뽑은 제자의 배반으로
    (물론 더 큰 정치적 이유가 있었지만)
    죽음으로 까지 갈 수 밖에 없는 눈앞의 현실이
    당혹스러움이 아니었을까!
    죄만 없으셨지 우리와 똑같은 인간성을 지니셨기에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믿음의 대상이 되실 수 있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책임지는 죽기까지
    사랑하시는 그 분의 사랑 때문임을 생각하니,
    부활이 아니라도, 그 사랑에 나도 죽을 수 있는 사랑이고 싶습니다.
    갑자기 목에 걸린 사과 조각이 밖으로 튀어 나옵니다.

    이러한 사랑을 위해
    “인간적인 욕심이나 감정이나 생각이나 판단을 없앨 때
    그때 영적인 직관력을 가지게 되는 것인데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인간적인 생각이나 판단을 비우시고
    하느님의 뜻을 오롯이 찾는 기도를 밤 새 하신‘ 것처럼
    제 자신 무엇보다도 기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연중 8주 목요일-빛의 하느님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십시오.”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의 이 간청은 우리 신앙인들의 전형이 되어 매일 미사 때마다 우리는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저는 한...
    Date2010.05.27 By당쇠 Reply1 Views1006
    Read More
  2. No Image 26May

    연중 8주 수요일-착시현상

    어제 주님을 따름에 따르는 것에 대해 말씀을 나눴습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다는 베드로의 말에 당신을 따르면 박해도 따르지만 이 세상에서 백배의 보상도 따른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이제 주님을 따라 제자들은 예루살렘으...
    Date2010.05.26 By당쇠 Reply1 Views979
    Read More
  3. No Image 25May

    연중 8주 화요일-주님을 따름에 따르는 것

    “그때에 베드로가 나서서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이 말은 앞선 복음에서 주님 따르기를 거부한 사람을 보고 베드로가 하는 말입니다. 자기들은 이 사람과는 다르다는 의기양양함이 느껴지고, 주님으...
    Date2010.05.25 By당쇠 Reply2 Views1048
    Read More
  4. No Image 24May

    연중 8주 월요일-혼신의 힘을 다하여

    “그때에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오늘 복음의 인물은 청하는 자의 훌륭한 자세를 보여줍니다. 우선 달려옵니다. 청하는 자...
    Date2010.05.24 By당쇠 Reply2 Views971
    Read More
  5. No Image 23May

    성령 강림 대축일-얼(정신) 차리십시오!

    군대에 가면 얼차려라는 것을 합니다. 군인 정신이 빠지고 썩어빠진 정신으로 가득 차 있을 때 군인 정신을 다시 살리고 군기를 세우기 위해서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정신 나간 놈 또는 얼빠진 놈이라고 욕을 하는데 얼이 빠지면, 즉 정신이 나가면 아무 것...
    Date2010.05.23 By당쇠 Reply2 Views1085
    Read More
  6. No Image 22May

    부활 7주 토요일-사랑의 집중성

    "그때에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이 제자가 이 일들을 증언하고 기록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요한복음은 주님께서 사랑하신 두 제자, 그들도 주님을 사랑한 두 제자의 얘...
    Date2010.05.22 By당쇠 Reply1 Views1025
    Read More
  7. No Image 21May

    부활 7주 금요일-능력과 사랑 중에서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세 번이나 ‘나를 사랑하느냐?’ 하고 물으시므로, 슬퍼하며 대답하였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
    Date2010.05.21 By당쇠 Reply2 Views9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1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1168 1169 1170 ... 1355 Next ›
/ 135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