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1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는 왜 고향사람들의 성질을 긁는 말씀, 도발하는 말씀을 하실까?

 

예를 들어 고향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훌륭한 말이 나오는가 하며 인간적인 눈으로 당신을

봐도 이런 인간적인 눈 때문에 예언자는 다른 데서보다 고향에서 치유하기

힘들고 그래서 고향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말씀까지만 하시거나 하느님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이방인까지 구원하신다고 말씀하시면 좋았을 텐데

왜 주님은 굳이 이스라엘 사람은 구원받지 못하고 이방인인 나아만만

치유받았다는 식으로 도발적인 말씀을 하시느냐는 말입니다.


사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구원하지 않으신 것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주님께서 이스라엘인들과 고향 사람들에게

못을 박고 싶었던 것은 이방인에게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구원관을 가지고

계속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거였고, 이것을 애초에 못박은 것입니다.

 

요즘 신천지 이단에서 잘 볼 수 있듯이 모든 이단들의 공통적인 잘못은

자기 신앙만 구원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만 사랑받고 싶어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요즘은 이런 말을 잘 쓰지 않지만 옛날에는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

말을 많이 썻는데 사전의 정의를 보면 '인종이나 종교, 국가 등을 초월하여

인류 전체가 가족처럼 서로 사랑하여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자기 고향만, 자기 나라나 민족만, 자기 종교만 사랑하는 것은

자기 가족과 자기만 사랑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물을 담고 있는 형태가 여럿입니다.

흐르는 물과 고인 물,

흐르는 물과 가둔 물,

연못의 물과 호수의 물과 바닷물,

 

연못은 내 집이나 골짜기에 갇힌 물이요,

호수는 연못보다는 트였지만 일정한 지역에 갇힌 물이며,

바닷물은 호수보다 크게 그리고 국경에 갇히지 않는 물입니다.

 

그런데 사해四海라는 것이 불교적으로는 우주의 중심을 이루는 수미산을

둘러싼 바다로서 국경이나 민족의 경계를 넘어서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바다란 이렇듯 그 바다에 접한 모든 나라에 열려있는 것인데

우리 영해니 너의 영해니, 동해니 일본해니 싸우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시리아 장수 나아만은 그저 요르단강에서 씻으라는 엘리사의 말을 듣고

엘리사의 불출현을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고는 즉시 이렇게 연결시킵니다.

 

"다마스쿠스의 강은 이스라엘의 어떤 물보다 더 좋지 않으냐?

그렇다면 거기에서 씻어도 깨끗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

 

그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엘리사가 얘기한 물은 하느님의 물입니다.

치유는 엘리사가 하는 것고 요르단강물이 하는 것도 아닙니다.

엘리사도 요르단강물도 하느님 구원의 도구일뿐이고,

하느님 구원의 물은 지역에 갇히거나 도구에 의해 좌우되지 않습니다.

 

나만 사랑받고 나만 구원받으려는 그 이기주의적이고 폐쇄적인 신앙에서

배타적이거나 폐쇄적이지 않은 열린 나와 열린 믿음과 열린 구원으로

바뀌는 것이 이 사순절의 또다른 회개임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0.03.16 10:18:59
    열려있다고 생각하고 살았지만 신앙에 관해서는 고작 호수물에 지나지 않았던 자신이 보입니다.
    툭 트인 바닷 물길을 향하여 자주 돌아보겠습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6 07:05:5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3.16 07:05:18
    18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물이 아니라 은총으로 씻어야)
    http://www.ofmkorea.org/118623

    16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진정 내 안에 충만한가 하느님의 사랑이?)
    http://www.ofmkorea.org/87322

    14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특권없이 순수하게)
    http://www.ofmkorea.org/61097

    13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http://www.ofmkorea.org/51647

    12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사랑이 정성보다 더 크다)
    http://www.ofmkorea.org/5629

    11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http://www.ofmkorea.org/5005

    10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하느님 은총과 사랑)
    http://www.ofmkorea.org/3745

    09년 사순 제3주간 월요일
    (감히 하느님의 사랑을 독점하려 들지 말지니!)
    http://www.ofmkorea.org/225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5Mar

    [오늘 3분 강론] 아버지의 시선으로, 하느님의 관점으로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유튜브 시청각 동영상으로 강론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http://youtu.be/pBBoeJpPrFo 성모님께서 모든 자녀들을 성부의 마음에 드는 모습으로 변화시키실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우리의 의지를 봉헌하길 기도하면서......
    Date2020.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희전 Reply0 Views247
    Read More
  2.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축일-하느님 앞에서 잔머리는 일거에

    오늘 축일의 감사송은 이렇게 노래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람들을 위하여 사람들 가운데 성령의 힘에 감싸여 탄생하시리라는 천사의 알림을 동정 마리아께서는 믿음으로 받아들이시고 외아드님을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당신의 흠없는 태중에 모셔들이셨나이...
    Date2020.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98
    Read More
  3. 25Mar

    예수님의 탄생예고 대축일

    2020년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40803
    Date2020.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0 file
    Read More
  4. No Image 24Mar

    [영상] 사순 제 4주간 화요일 나눔 - 샘처럼 솟아나는 축복

    안녕하세요 박성호 다미아노 형제 나눔입니다~
    Date2020.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다미아노 Reply2 Views312
    Read More
  5. 24Mar

    사순 제4주간 화요일

    2020년 3월 24일 사순 제4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0792
    Date2020.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322 file
    Read More
  6. No Image 24Mar

    사순 4주 화요일-물이 넘치고 흘러야 성전이다.

    프란치스코는 권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의 종은 자기가 만족스러워 할 때에는 자기에게 어느 정도의 인내심과 겸손이 있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를 만족스럽게 해야 할 바로 그 사람들이 자신을 반대하는 순간이 왔을 때, 그 때에 지...
    Date2020.03.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966
    Read More
  7. No Image 23Mar

    사순 4주 월요일-지푸라기가 아니라 주님을 잡아야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시면서 표징과 이적을 보이지 않으면 믿지 않을 것이라고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인 말씀을 하시면서도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래서 생각하게 되는 것은 그러면 주님께서 아들을 고쳐주시는 것은 안 고쳐주...
    Date2020.03.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50 551 552 553 554 555 556 557 558 559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