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33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위령 성월을 지내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서 우리는 성찰을 합니다.
죽음이라는 거울을 보며 삶을 성찰하고,
죽음 다음이 무엇일지 성찰을 합니다.

죽음이란 완전한 끝, 絶對無로 돌아가는 것인지?
죽음 다음의 다른 삶이 있는 것인지?
죽음 다음의 삶은 어떤 것인지?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 죽음 문제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영국 성공회의 신부님이 지옥에 대한 신학적 주장을 폈습니다.
지옥이란 다른 것이 아니고 존재의 완전한 소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무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지옥이라면 지옥이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영원한 형벌의 지옥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은 과연 인간 죄에 대한 벌로
‘인간 존재를 이 세상을 끝으로 완전히 끝내시는지’,
‘정말 지옥이란 것이 없는 것인지’ 등의 많은 논란을 촉발시켰고,
이로 인해 이 신부는 결국 성공회에서 파문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믿는 이들에게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과학자들에게는 죽음이 생명의 소멸 현상에 불과하겠지만
믿는 이들에게는 생명에 대한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생기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이 세상 생명이 시작되었다면
죽으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이 세상 생명이 끝나는 것입니다.
생기라는 명령에 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죽으라는 명령에 이 육신을 벗고 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제 죽은 인간은 새로운 명령을 기다립니다.
이제 죽은 인간은 새로운 육신을 만납니다.
새로운 육신을 입은 새로운 생명은
더 이상 이 세상 인연에 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인연도 만들지 않습니다.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아비 되고 어미 되는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이들이 살아있는 것”이기에 죽는 일도 없고
영원하신 하느님과의 영원하고 완전한 일치에 들어가
삼위일체 하느님과 삼위일체적인 친교를 나누고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나를 포함하여 하느님의 하느님들인 모든 존재가 친교를 나눕니다.

그래서 죽음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 세상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들과 이별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의 소멸은 본래대로 하느님께로 돌아감입니다.

色卽是空
서 정원

(전략)
色卽是空이란
파도(色)는 바람이란 緣을 만날 때
파도가 되는 것이요,
바람이란 緣이 다하면
본래대로 바다(空)가 된다는 것이다.

空卽是色이란
바다 또한 바람이란 緣을 만날 때
파도(色)가 된다는 것이다.

色이 있는 모든 것들은
빛이란 因緣을 만날 때
푸르다 빨갛다 운운할 수 있다.
빛이란 緣이 다하면 깜깜한 空이란 것이다.

나도 緣 따라 나요
緣이 없어지면 空이요
空도 緣 따라 色이요
色 또한 緣이 다하면 空이다.
(후략)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1.21 11:06:28
    "죽음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 세상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 입니다."

    주신 말씀 감사 드립니다.

    장례 미사때 으례히 들려오는 말씀
    죽음은 죽음이 아니고
    저 세상으로 옮겨 감이요,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살아 남은자 너무 슬퍼 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죽었다는 말 대신 돌아 가셨다는 표현은
    하느님께로 돌아 갔다는 표현 이겠지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죽음은 하느님과의 만남 입니다.

    잘 죽기 위해서 잘 살아야겠고
    죽고 나서 나의 사랑하는 하느님을 어떤 모습으로 만나야 될지
    웃으면서 반가히 하느님 품안에 안겨야 하는 데...

    삶이 차곡 차곡 쌓여서 죽음이 된다는 사실도
    순간 순간 기억 하면서 지금을 살아 갑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11.21 11:06:28
    그렇습니다.
    죽어본 경험이 없기에 죽음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다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늦게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히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고 죽음이 이대로 영원이 잠드는 상태라면 죽음이 두려워 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은 여러 번 해 본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부천성모병원 호스피스 15주년에 초대받아 참석했을 때
    이경식 교수님의 말씀 중에 “인간은 죽음 앞에서 가장 진실하고 아름답다.“
    라고 하신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분명 인간에게 두려움이면서도
    인간을 진실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필수 과목인가 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진선미의 완전한 존재이시기에 죽음은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들과 이별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의 소멸은 본래대로 하느님께로 돌아감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는가! 봅니다..

    마지막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선 죽기 전에 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죽기 전에 죽는 오늘을 살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Feb

    재의 수요일 다음 금요일-욕망을 갈망으로

    수녀원 연 피정 지도를 위해 광주에 내려와 있습니다. 오는 길에 장성에 있는 우리 형제들에게 들렸는데 그곳 교육관에서 단식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고 우리 형제들 몇도 그 교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교육은 저도 옛날에 받은 적이 있습...
    Date2010.02.19 By당쇠 Reply4 Views962
    Read More
  2. No Image 18Feb

    재의 수요일 다음 목요일-관상, 그것은 외면에서 직면으로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너희 앞에 내놓았다." 설마 주님께서 생명 아닌 죽음을 내놓으시고 더 더욱이 축복 아닌 저주를 우리 앞에 내놓으실까? 사실 하느님께는 죽음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저주라는 것도 없으십니다. 빛이신 하느님께 어둠이 없으신 것...
    Date2010.02.18 By당쇠 Reply2 Views1030
    Read More
  3. No Image 17Feb

    재의 수요일-사순시기를 시작하며

    며칠 전서부터 이번 사순시기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제는 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식을 할까? 사실 며칠 전서부터 사순시기를 어떻게 지낼지 생각하게 된 것은 제가 사순시기를 잘 지내려는 열망이 남달리 강해서가 아니었습니...
    Date2010.02.17 By당쇠 Reply5 Views1224
    Read More
  4. No Image 16Feb

    연중 6주 화요일-완고와 고착

    헤로데와 바리사이의 누룩을 조심하라는 당신의 말씀에 빵이 없음을 걱정하는 제자들을 보고 주님께서는 몇 가지 부정적인 언사로 한탄하시며 꾸짖으십니다.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그렇게도 완고하냐?” “너희는 눈이 있어도...
    Date2010.02.16 By당쇠 Reply5 Views1199
    Read More
  5. No Image 15Feb

    연중 6주 월요일-일단은

    “그들을 버려두신 채 가셨다.” 오늘 복음의 이 마지막 말씀을 더 자극적으로 바꿔보면 “그들을 내버리고 가 버리셨다.” 주님은 아무도 버리시지 않는 줄 알았는데 주님도 누구를 버리시는가? 주님도 버리신다면 주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사람은 누구인가? 주님이...
    Date2010.02.15 By당쇠 Reply2 Views895
    Read More
  6. No Image 14Feb

    설 명절-연어처럼

    언젠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긴 자동차 행렬을 보면서 저는 연어들의 회귀가 연상되었습니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하천을 떠나 북태평양 베링해까지 가서 지내다 3-4년이 지나면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새끼를 낳기 위해 돌아옵니다. 그 여행의 거리가 4...
    Date2010.02.14 By당쇠 Reply7 Views1189
    Read More
  7. No Image 13Feb

    연중 5주 토요일-엄두

    엄두. 사전을 찾아보니, 그 뜻이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입니다. 엄두란 이런 것이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겠습니다. 누가 감히 4천 명을 먹이려는 마음을 먹겠습니까? 4천 명 먹이는 것은 당연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누가 4천 명 먹일...
    Date2010.02.13 By당쇠 Reply2 Views115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68 1169 1170 1171 1172 1173 1174 1175 1176 1177 ... 1348 Next ›
/ 134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