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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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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령 성월을 지내면서 죽음과 삶에 대해서 우리는 성찰을 합니다.
죽음이라는 거울을 보며 삶을 성찰하고,
죽음 다음이 무엇일지 성찰을 합니다.

죽음이란 완전한 끝, 絶對無로 돌아가는 것인지?
죽음 다음의 다른 삶이 있는 것인지?
죽음 다음의 삶은 어떤 것인지?

제가 미국에 있을 때 이 죽음 문제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영국 성공회의 신부님이 지옥에 대한 신학적 주장을 폈습니다.
지옥이란 다른 것이 아니고 존재의 완전한 소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완전히 무로 돌아가는 것, 그것이 지옥이라면 지옥이고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영원한 형벌의 지옥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은 과연 인간 죄에 대한 벌로
‘인간 존재를 이 세상을 끝으로 완전히 끝내시는지’,
‘정말 지옥이란 것이 없는 것인지’ 등의 많은 논란을 촉발시켰고,
이로 인해 이 신부는 결국 성공회에서 파문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교의 교리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믿는 이들에게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과학자들에게는 죽음이 생명의 소멸 현상에 불과하겠지만
믿는 이들에게는 생명에 대한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생기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이 세상 생명이 시작되었다면
죽으라는 명령에 순종하여 이 세상 생명이 끝나는 것입니다.
생기라는 명령에 이 육신을 입고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죽으라는 명령에 이 육신을 벗고 이 세상을 떠납니다.

이제 죽은 인간은 새로운 명령을 기다립니다.
이제 죽은 인간은 새로운 육신을 만납니다.
새로운 육신을 입은 새로운 생명은
더 이상 이 세상 인연에 매이지 않을 뿐 아니라
새로운 인연도 만들지 않습니다.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이 없으며 아비 되고 어미 되는 일도 없습니다.
“하느님께는 모든 이들이 살아있는 것”이기에 죽는 일도 없고
영원하신 하느님과의 영원하고 완전한 일치에 들어가
삼위일체 하느님과 삼위일체적인 친교를 나누고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나를 포함하여 하느님의 하느님들인 모든 존재가 친교를 나눕니다.

그래서 죽음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 세상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들과 이별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의 소멸은 본래대로 하느님께로 돌아감입니다.

色卽是空
서 정원

(전략)
色卽是空이란
파도(色)는 바람이란 緣을 만날 때
파도가 되는 것이요,
바람이란 緣이 다하면
본래대로 바다(空)가 된다는 것이다.

空卽是色이란
바다 또한 바람이란 緣을 만날 때
파도(色)가 된다는 것이다.

色이 있는 모든 것들은
빛이란 因緣을 만날 때
푸르다 빨갛다 운운할 수 있다.
빛이란 緣이 다하면 깜깜한 空이란 것이다.

나도 緣 따라 나요
緣이 없어지면 空이요
空도 緣 따라 色이요
色 또한 緣이 다하면 空이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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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1.21 11:06:28
    "죽음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이 세상 생명의 소멸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 입니다."

    주신 말씀 감사 드립니다.

    장례 미사때 으례히 들려오는 말씀
    죽음은 죽음이 아니고
    저 세상으로 옮겨 감이요,본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살아 남은자 너무 슬퍼 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죽었다는 말 대신 돌아 가셨다는 표현은
    하느님께로 돌아 갔다는 표현 이겠지요.
    그래서 이 세상에서 죽음은 하느님과의 만남 입니다.

    잘 죽기 위해서 잘 살아야겠고
    죽고 나서 나의 사랑하는 하느님을 어떤 모습으로 만나야 될지
    웃으면서 반가히 하느님 품안에 안겨야 하는 데...

    삶이 차곡 차곡 쌓여서 죽음이 된다는 사실도
    순간 순간 기억 하면서 지금을 살아 갑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11.21 11:06:28
    그렇습니다.
    죽어본 경험이 없기에 죽음에 대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다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저녁 늦게 피곤한 몸을 침대에 눕히는 순간이
    제일 행복하고 죽음이 이대로 영원이 잠드는 상태라면 죽음이 두려워 할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은 여러 번 해 본적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부천성모병원 호스피스 15주년에 초대받아 참석했을 때
    이경식 교수님의 말씀 중에 “인간은 죽음 앞에서 가장 진실하고 아름답다.“
    라고 하신 말씀이 참으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분명 인간에게 두려움이면서도
    인간을 진실하게 하고 아름답게 하기에 받아들여야 하는 필수 과목인가 봅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진선미의 완전한 존재이시기에 죽음은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들과 이별이기도 하지만 하느님과의 만남입니다.
    이 세상 인연의 소멸은 본래대로 하느님께로 돌아감입니다.“
    라고 말씀하시는가! 봅니다..

    마지막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선 죽기 전에 죽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죽기 전에 죽는 오늘을 살도록 마음을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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