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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Workshop 발표를 위해 지방에 내려와 있습니다.
어제 버스를 타고 내려오는데 뒷좌석에 아이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는 내내 이 아이는 끊임없이 엄마에게 물어대는 것입니다.
“엄마, 저거 뭐야?”
자기 눈에 들어오는 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묻습니다.
모르는 것을 묻는 것만이 아닙니다.
자기가 아는 것이 있으면 자기가 아는 것을 확인합니다.
“저건 무어다”
그러니 알건 모르건 하나도 놓치지 않고 본다는 얘기입니다.

저와는 대조적입니다.
차를 타면 이내 어떤 생각에 깊이 잠기거나
창밖을 보며 여수를 즐기려고 해도 이내 잠이 들어버리는 저입니다.
생각에 잠기거나 깊이 잠들거나
밖의 사물이 내 안에 들어오지 않음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물들은 밖에 있고 내 안에는 나의 상념뿐입니다.
밖에 있는 것은 밖에 있고 안에 있는 것은 안에 있습니다.
차창 밖으로 수많은 풍경들이 다가오고 멀어져도
그것이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분명 잠이 들지 않아 나의 눈은 보는 작용을 계속 하고 있는데도
그것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나의 생각 가운데 들어오지 못하고
나의 마음 안으로도 들어오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본다는 것은 결코 물리적인 눈이 보는 것이 아닙니다.
안에 나의 것이 없는,
비어있는 나의 마음의 눈이 보는 것이요,
영적인 눈이 보는 것입니다.
心眼, 慧眼, 靈眼이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다는 사람, 똑똑하다는 사람의 눈은 보지 못하고
철부지 어린 아이의 눈이 보는 것입니다.

드나들 수 있도록 열려 있는 사람,
들어와 있을 수 있도록 마음자리가 비어있는 사람,
이렇게 자기가 비어있고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에게만
사물이 눈 안으로 들어오고.
사람이 마음 안으로 들어오며
성령께서 나의 영혼 안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이사야서가 얘기하듯
이런 사람 위에 주님의 영,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과 주님의 경외하는 영이 내려와 머무십니다.

이 대림절,
오시는 주님의 영을 마음으로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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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정아녜스 2009.12.01 22:15:54
    아멘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2.01 22:15:54
    마음으로 바라 봅니다.
    사랑으로 바라 봅니다.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 봅니다.

    그러면
    진리 안에서, 하느님 안에서
    영원히 행복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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