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선도 선행도 내려 놓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왜 나에게 선한 일에 대해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오늘 복음을 읽고 저의 말씀 나누기를 읽으시는 분은 꼭 같은 내용의
마르코(10,17-22)와 루카 복음(18,18-23)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과 받는 것의 차이가 있습니다.
받는 마르코와 루카에 비해 마태오 복음은 얻는 것으로 나옵니다.
얻는 거나 받는 거나 주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얻는 거나 받는 거나 가지게 되는 것은 같지만
받는 것은 주는 이의 행위가 먼저이고 그래서 수동적인데 비해
얻는 것은 얻는 이의 행위가 먼저이고 그래서 능동적입니다.
그러니까 주어 가지는 것과 얻어 가지는 것의 차이입니다.
 
그러니 마태오복음은 생명을 하느님으로부터 얻기 위해
인간이 무언가 일을 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고,
일도 선한 일을 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르코나 루카는 선행에 대해서는 얘기하고 않고
예수님을 ‘선하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데
마태오복음은 그저 ‘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니까 존재의 선함과 행위의 선함 중에서
어떤 것을 더 강조하느냐의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겁니다.
아무튼 행위의 선함을 신경 쓰는 마태오복음의 사람에게 주님께서는
‘어찌하여 나에게 선하다고 하느냐?’고 물으시는 다른 복음과는 달리
‘왜 나에게 선한 일에 대해서 묻느냐?’하고 되물으십니다.
 
마태오복음은 유대 공동체를 위해 쓰인 거라고 하지요.
유대인들은 하느님으로부터 영생을 얻어내려면
인간이 무슨 일, 그것도 선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니까 선행을 하지 않으면 주지 않으시는 하느님으로 생각하는데
마태오복음의 저자는 그런 유대인들에게 선하신 주님께서는
인간이 무엇을 해야, 그것도 선행을 해야 주는 분이 아니고
그분이 선하시기에 주신다는 것을 은연중에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선한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라고 얘기하고,
굳이 무엇을 해야 한다면 다른 어떤 좋은 일을 생각할 것 없이
계명을 지키라고 얘기한 다음,
계명을 어려서부터 잘 지켰다고 하니 모든 것을 팔아 나눈 다음
주님을 따르라고 마태오복음은 얘기합니다.
 
우리 인간, 선이신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으니
존재도 선하고 선한 행위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선함과 선행이 하느님의 선하심에 비길 수 있고,
영생을 얻는데 그 보잘 것 없는 선행을 어찌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인간은 선도 선행도 다 내려놓고 주님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어느 수련자의 강론

    ‘우리는 만나야 합니다!‘ +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십니다. 사람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도 예수님을 하느님의 힘으로 마귀를 쫓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예수님이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49
    Read More
  2. No Image 07Mar

    사순 3주 목요일- 뒤돌아가는 어두운 영혼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나의 반대자는 반대를 통하여 나를 돕는 사람이다. 이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하느님은 나의 반대자를 통하여 내게 말씀하신다. 이것이 저의 신...
    Date2013.03.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80
    Read More
  3. No Image 06Mar

    사순 3주 수요일- 공기처럼 가깝고 햇빛처럼 공평한

    “우리가 부를 때마다 가까이 계셔 주시는, 주 우리 하느님 같은 신을 모신 위대한 민족이 또 어디에 있느냐?” 이스라엘의 선민주의적인 냄새가 나는 글을 보기만하면 저는 예민해지고 거의 신경질적인 거부반응을 보입니다. 이 말씀도 그런 냄새...
    Date2013.03.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93
    Read More
  4. No Image 05Mar

    사순 3주 화요일-용서는 번수가 아니라 마음으로

    “일곱 번이 아니라 일흔일곱 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 너희가 저마다 자기 형제를 마음으로부터 용서하지 않으면, 하늘의 내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그와 같이 하실 것이다.” <용서는 번수로 해서는 안 된다.> 번수를 헤아리며 용서를 ...
    Date2013.03.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45
    Read More
  5. No Image 04Mar

    사순 3주 월요일- 인격적이되 공평하신 우리 주님

    오늘 열왕기에서 엘리사의 치유를 받은 나아만은 이렇게 얘기합니다.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온 세상에서 이스라엘 밖에는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틀린 말이지요. 하느님께서 어찌 이스라엘에만 계십니까? 아니 계신 ...
    Date2013.03.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14
    Read More
  6. No Image 03Mar

    사순 제 3 주일- 하느님께서는 구원도 공평하고 멸망도 공평하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처럼 멸망할 것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났을 때 여의도 순복음 교회 조용기 목사가 “이번 일본 지진이 하나님의 경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동안 일본 국민들이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숭배,...
    Date2013.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422
    Read More
  7. No Image 02Mar

    사순 2주 토요일-고통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회개의 약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입학식 철입니다. 저희 유치원에도 새로운 아이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저께는 부모 대상으로 특강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
    Date2013.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103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