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64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No Attached Image

오늘은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대축일입니다.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태어나셨다는 이 가르침은 중세기 신학자들간에 상당한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가 비로소 근대에 이르러 프란치스칸 삼회원이셨던 비오 9세 교종에 의해서 1854년에 믿을 교리로 선포되었습니다.

이 교리는 성경에서 직접 그 근거를 찾을 수 없고, 전례적 실천에 기록된 오랜 교회의 전통에서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 교리가 결정적으로 선포될 수 있었던 이유는 중세 신학자인 프란치스코회 소속의 둔스 스코투스가 주장한 “선행구속”이라는 새로운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더욱 잘 드러내기 위해서 마리아를 미리 원죄 없이 태어나게 하셨다는 내용입니다.

둔스 스코투스는 마리아의 원죄없음이 그리스도의 보편적 구원능력을 삭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돋보이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는 세 가지 가능성을 제기하며 증명합니다.
첫째, 하느님께서는 마리아가 한 순간도 원죄의 지배 하에 있지 않도록 하실 수 있다.
둘째, 어느 한 순간만 원죄의 지배 하에 있게 하실 수 있다.
셋째, 마리아가 원죄의 지배를 받더라도 일정 시기가 지난 다음 원죄로부터 성화하실 수 있다. 그는 하느님께서 이 세 가지 가능성에서 가장 좋은 것을 마리아에게 이루셨으리라고 확신했습니다.
이로써 “하느님은 하실 수 있었고, 원하셨으며, 따라서 그렇게 하셨다.”라는 유명한 공식이 성립되어 ‘선행구속’의 교리가 태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해된 원죄 없는 잉태교의는 마리아 개인에 초점을 맞춘 특별한 은총이라기보다는 그리스도 사건을 준비하기 위한 하느님의 특별한 섭리의 표현이라고 하겠습니다. 즉, 하느님께서는 역사의 한 순간에 죄로 인한 부정적 결과에 빠져있는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 “주도권을 장악하셨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데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항상 은총으로 먼저 초대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브리엘 천사를 마리아에게 보내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마리아가 다시 떨고 있을 때, 천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오늘 우리는 원죄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의 축일을 지내면서, 마리아의 순수하고 굳건했던 신앙의 모범을 본받기 이전에 끊임없이 회개의 여정으로 이끌어주며 기다려주시는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주도권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어떠한 신앙적인 응답도 행동도 따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바라보지 않고서는 우리의 회개생활은 시작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그 어떤 기쁨도 참된 기쁨이라고 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성인 또한 성모 마리아와 같이 그분의 이끄심을 진실되이 체험하며 회개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성인은 회개생활을 뒤돌아보며 유언에서 “주님께서 나 프란치스코 형제에게 이렇게 회개생활을 시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또한 프란치스코는 여러 다른 글에서 “그에게 형제들을 주신 분, 그리고 그에게 말할 능력과, 수도회 회칙을 쓸 능력을 주신 분은 주님이십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원죄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의 축일을 오늘 함께 지내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 무엇인지 깊이 들여다보며 회개의 길로 나아가도록 기도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12.08 09:45:27
    "주님 자애 영원하시다"

    사랑이신 하느님의 원리=
    하느님은 하실 수 있고(potuit)
    하시기를 원하셨고(voluit)
    그러므로 그렇게 하셨다(fecit).

    전해주신 하느님 말씀품고
    밝은 해를 바라볼 수 있어
    기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참이슬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하늘을 보고 하늘에서 땅을 보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스테파노는 충만한 사람입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이고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입니다. 이렇게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사람이기에 싸움을 걸어도 보통의 사람들이 당해낼 수 없습니다. 약한 사람이 힘센 사람을 당해낼 수 없...
    Date2009.12.26 By당쇠 Reply2 Views1086
    Read More
  2. No Image 25Dec

    성탄 대축일(거울이신 예수님)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이 종교를...
    Date2009.12.25 By참이슬 Reply1 Views1043
    Read More
  3.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주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주님의 탄생하셨는데 여러분이 축하받을 이유가 있습니까? 주님께서 탄생하셨는데 제가 축하받을 자격이 있을까요? 보통 아기가 탄생하면 아기의 부모나 조부모가 축하받습니다. 옆집에 얘기가 태어났는데 내가 축하받을 ...
    Date2009.12.25 By당쇠 Reply3 Views1022
    Read More
  4. No Image 24Dec

    12월 24일-새로운 성탄을 기다리며

    솔직히 저는 오늘 복음에서 들은 즈카르야의 찬미가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성무일도 기도를 바칠 때마다 이 찬미가를 노래하는데 그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참으로 속 좁아서 그런 것입니다. 이 찬미가를 싫어하는 이...
    Date2009.12.24 By당쇠 Reply5 Views971
    Read More
  5. No Image 23Dec

    12월 23일-말문을 열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너무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할 때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경험합니다. 인간사의 경우는 기가 막혀 말을 못하게 되지만 하느님의 일의 경우는 하느님의 영이 막혀 말을 못하게 됩니다. 벙어리의 영이 우리를 차지...
    Date2009.12.23 By당쇠 Reply2 Views918
    Read More
  6. No Image 22Dec

    12월 22일-행복의 전형이신 마리아

    오늘 복음은 “그때에”로 시작하여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때가 어느 때입니까? 바로 어제 복음의 마지막 대목이지요.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대목입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라고 믿으신...
    Date2009.12.22 By당쇠 Reply2 Views977
    Read More
  7. No Image 21Dec

    12월 21일-믿고 또 믿어 행복한 분

    오늘은 어제 대림 4주일과 같은 복음입니다. 어제는 마리아나 엘리사벳이 처녀지였다는 묵상을 했는데 오늘은 그들이 나눈 대화를 가지고 묵상했습니다. 임신한 사람들끼리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할까 궁금합니다. 자신과 아이의 건강 상태를 얘기할 것이고, 임...
    Date2009.12.21 By당쇠 Reply2 Views99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