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07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따름이 불편한 부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어렵다고 주님 말씀하시는데
돈이 얼마 이상이 있어야 부자인가?
10억 이상은 되어야 부자일까?
그리고 나는 부자인가?
 
하늘나라에 들어가려면 나는 부자가 아니어야 하고,
그래서 나는 부자가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아니라고 절대 할 수가 없습니다.
 
복음에서 얘기하는 부자는 세상의 백만장자 클럽처럼
계량화하여 얘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나는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가난했을 때도 저는 가난하지 않은 저를 자책했지요.
그것은 복음에서 얘기하는 부자의 기준이 하늘나라이기 때문일 겁니다.
가진 것이 비록 100만 원밖에 안 되어도 그것을 버릴 수 없고
그래서 그것이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면
100만 원을 가진 나는 부자입니다.
 
오늘의 주님 말씀은 어제 부자 청년의 사건에 이어지는 말씀입니다.
하늘나라는 주님을 따라가야 들어갈 수 있는데,
그는 주님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가진 많은 것들을 버려야 하고
누리고 있는 안락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러니 그에게 영원한 생명이란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사는 게 아니라
지금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잃지 않고 영원히 소유하고,
지금 누리고 있는 안락을 깨지 않고 영원히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진시황이 찾던 바로 그것이지요.
 
이번 여름 저희 수련자들과 함께 체험을 하면서
저는 새삼 느낀 바가 있었습니다.
3주 떠돌이 생활을 하다 보니 내 집, 내 방이 너무 그리웠습니다.
전과 달리 떠돌이 생활이 너무 고달프고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아무 데서나 머물어야 하니 식사, 잠자리, 샤워실 등 모두 불편하고
무엇보다도 화장실 불편한 것이 그렇게 불편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제가 주님을 따라 나설 수 있을지,
나섰다 하더라도 그 삶을 계속 살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부유함이란 있어야 할 것이 다 있는 편안함이고
가난함이란 있어야 할 것이 변변히 있지 않은 불편함이며,
가난함이란 불편함에 익숙하기에 주님 따름이 불편하지 않음이고
부유함이란 편안함에 익숙하기에 주님 따름이 불편함인 것입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이 불편한 부유함,
그것이 저의 부유함입니다.
그러니 제가 가진 것이 많지 않다고 해서 부유하지 않다고,
아니 더 나아가서 가난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을 따라 나서지 못하는 사람은 다 부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n

    성모 성심 축일-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그의 어머니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깨끗한 마음이 아니라 깨끗해진 마음>   어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낸 교회는 오늘 성모 마리아의 성심 축일을 나란히 지냅니다. 모든 것에서 아드님과 함께 하신 어머니를 기리는 것이지...
    Date2013.06.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506
    Read More
  2. No Image 07Jun

    예수 성심 대축일-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거룩함

    “나와 함께 기뻐해 주십시오. 잃었던 내 양을 찾았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에 대한 당신의 사랑을 증명해 주셨습니다.”   <죄에 물들지 않는 거룩함과 죄를 씻어주는 ...
    Date2013.06.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80
    Read More
  3. No Image 06Jun

    연중 9주 목요일-슬기만으로는 안 되고 사랑해야.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오늘 율법학자에게 하신 이 말씀이 칭찬인지 아닌지 제겐 아리송합니다.   “You are not far from the kingdom of God.” “하느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에서 “not far”라는 표현은 영어의 “not ...
    Date2013.06.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9
    Read More
  4. No Image 05Jun

    연중 9주 수요일-원망과 한탄을 기도로 바꾸라

    “나 토빗은 마음이 몹시 괴로워 탄식하며 울었다. 그리고 탄식 속에서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목을 매는 것보다는, 평생 모욕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죽게 해 주십사고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 낫겠다.”   오늘 토빗서는 괴로운 두 남녀의 얘깁니다. 토...
    Date2013.06.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2
    Read More
  5. No Image 04Jun

    연중 9주 화요일-떠나야 할 곳은 세상이 아니라 세속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세상의 문제를 놓고 종교와 정치는 늘 어떤 긴장 내지 갈등이 있어왔습니다. 제정祭政일치와 분리, 신정神政일치와 분리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고, 과거 유신독재시대 사회문...
    Date2013.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3847
    Read More
  6. No Image 03Jun

    연중 9주 월요일-걸림돌, 디딤돌, 머릿돌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이는 주님께서 이루신 일, 우리 눈에 놀랍기만 하네.”      오늘 주님께서는 주인과 소작인의 긴 비유를 말씀하신 끝에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다고 말씀하십...
    Date2013.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218
    Read More
  7. No Image 02Jun

    성체 성혈 대축일-사랑의 두 방향

    사랑은 두 가지 방향의 작용이 있습니다. 받아들임과 내어줌입니다.   먼저 사랑은 타자를 받아들입니다. 사랑은 상대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이해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동의합니다. 사랑은 상대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동정합...
    Date2013.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9 1010 1011 1012 1013 1014 1015 1016 1017 1018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