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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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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 쯤 전에 다독을 하시는 한 형제님이 책을 권하셨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아주 좋은 책이고
훌륭한 사상가이자 영성가, 종교가의 영성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그분이 권하시기도 하고 읽어두면 좋을 책이기에
읽기는 읽을 텐데 끝까지 다 읽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왜냐면 솔직히 20대 이후 어떤 책도 읽히지가 않습니다.
한 마디로 책에서,
또는 다른 누구에게서 무슨 모르던 것을 새롭게 발견한다던지
내가 꼭 필요로 하는 무엇을 얻게 된다던지
그런 것이 없을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형제들이 현대 신학자 누구누구에 심취하여
이 얘기, 저 얘기하는 것을 들어도 저는 심드렁합니다.
옛날의 저를 보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 때는 굶주린 듯이 이 책, 저 책을 많이 읽었고
사상가, 영성가, 예술가를 편력하다가 마지막에
인도 사상, 그중에서도 오쇼 라즈니쉬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복음을 재발견하고
프란치스코를 통해 하느님을 다시 만나고는 깨달았습니다.
이제 성서와 프란치스코의 글들 외에
내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없습니다.
다른 것들이 이런 발견을 위해 길라잡이 하였지만
찾을 것을 찾은 다음에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이지요.

불교의 우화도 있지요.
어떤 사람이 강을 건너야 하는데 물이 불어서 건널 방도가 없었습니다.
방도를 찾던 중 마침 배를 발견하여 그 배로 건넜습니다.
얼마나 고마웠던지 그 사람은 자기를 건너다 준 배를
강을 건넌 다음에도 계속 지고 다녔습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가 오로지 원하고, 찾고, 기다려야 할 분이 누구인지 얘기합니다.
빛도 만드시고 어둠도 만드시는 분,
행복도 주시고 불행도 주시는 분, 주 하느님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길라잡이들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 제자들에게 예수가 그리스도인지 알아보게 합니다.
그 제자들에게는 세례자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의 길라잡이였습니다.
저에게는 프란치스코가 길라잡이입니다.
다른 것을 더 찾아다닐 이유가 없습니다.
어떤 때는 그렇기 때문에 구도열망이 식은 것처럼 느껴지고,
너무 단조로운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전혀 당기지가 않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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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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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2.17 23:53:25
    우리 사부 성프란치스코의 발자취를 따라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영원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모시고 살아 갑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12.17 23:53:25
    이제 성서와 프란치스코의 글들 외에
    내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없습니다.

    지름길을 알려주시니
    이제는 허송세월 없이 곧장 걸어가겠습니다.

    이 고마움을 마음으로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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