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85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리스도의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복음을 선포하고 믿는 이들에게는 마귀를 쫒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에게 손을 얹으면 낮게 되는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계시는 형제자매님들을 포함해서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 중에 위에서 말한 기적을 일으키는 이들은 극히 소수일 것입니다. 구마를 통해서 악마를 쫒아내고 성령 기도회에서 이상한언어로 기도하고 독사를 집어 들거나 청산가리를 마셔도 해를 입지 않으며 에이즈나 암 말기환자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낮는 것처럼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특별한 은사를 받은 이들만 그러한 표징을 일으킨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 믿고 세례를 받는 이들에게 이러한 기적적인 표징들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어찌 본다면 의아스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적인 기적들을 초자연적인 기적을 의미한다기보다는 믿고 세례를 받은 이들에게 누구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적을 의미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오늘 1독서에서 사도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교만한 자들을 대적하시고, 겸손한 이들에게는 은총을 베푸십니다”.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믿는 마음과 함께 겸손함을 잃지 않을 때 마귀들로 비유될 수가 있는 마음속에서 온갖 악한 생각들 그리고 수많은 유혹들을 쫒아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겸손 안에서 살면서 하느님께 기도를 하게 되면 이것 또한 새로운 언어들로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온갖 갖가지 시련들과 어려움들이 닥쳐 올 때 하느님께 대한 믿음과 겸손을 잃지 않는다면 세상 안에서 갖가지 시련과 어려움들은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은 것처럼 우리 영혼은 시련과 어려움 앞에서 아무런 해도 입지 않게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모든 걱정을 그분께 내어맡기십시오. 그분께서 여러분을 돌보고 계십니다”. 라고 말하고 있듯이 근심과 걱정으로 마음의 병과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은 모든 세상일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내어맡김으로써 마음의 병을 치유 받고 다른 이들에게도 그렇게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전에 말씀하신 표징적인 기적들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기적이 아니라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누구나 다 체험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적”인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느님께 대한 신앙과 믿음을 지니고 겸손한 자세로 삶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피조물들을 대한다면 우리는 온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말로써 보다는 행위로써 복음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들 중에 하나라도 이루어지지 않거나 빠질 수 있는 말씀들은 하나도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들과 표징들은 모두 다 이루어 질수가 있는 기적들이며 동시에 표징인 것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세례를 받은 저는 세례를 받은 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좀 전에 말한 보편적인 기적들을 체험했었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고 나서 학교에서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밥을 먹을 때 드는 생각이 성호를 긋고 기도하고 밥을 먹으면 반 아이들이 그것을 보고 놀리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과 이상하게 여기는 말이나 행동들이 제 눈에 거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성호를 긋는 오른손이 쉽게 이마위에 올라가지가 않았습니다.
 
그때에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는데“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이셨으면서도 사람으로 나셔서 십자가의 수난과 조롱과 비웃음을 당하시고 그것도 모자라서 죽기까지 하셨는데 내가 성호 긋는 것조차 어려워해서야 되겠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식사 전.후 기도 할 때에 성호를 긋고 기도를 하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고 그 후에는 역시나 반 친구들이 기도하고 밥 먹는 저를 보고 놀리기도 하고 비웃기도 하면서 여호와의 증인을 믿는 또 다른 친구는 저한테 와서 시비를 걸기까지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제가 성호를 긋고 기도하고 밥을 먹을 수가 있었던 것은 예수님에 대한 신앙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대한 신앙과 믿음이 성호를 긋지 않고 피하려고 했던 저의 나약함을 쫒아낼 수가 있었고, 기도라고 하는 새로운 언어로 말을 하게 되었으며 예수님에 대한 신앙이 기도하고 밥 먹는 저를 놀리고 비웃는 상황 속에서도 제 마음은 아무런 해도 입지 않았고 예수님께 대한 신앙이 근심과 걱정 속에 있던 제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가 있게 되었고 마지막으로 비록 말은 하지는 않았지만 성호를 긋는 모습을 통해서 반 친구들에게 복음 선포와 가톨릭 신앙을 전할 수도 있게 된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고 세례를 받는 모든 이들에게 일어날 수 가 있는 기적의 표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표징이라고 하는 것은 특별한 기적을 일으킬 수 있는 은사를 받은 사람만이 행할 수가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표징이라고 하는 것은 보편적인 기적으로써 믿고 세례를 받은 모든 이들은 누구나 다 체험을 할 수가 있는 기적인 것입니다.
 
기적은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베푸시는 사랑입니다. 성경에 나와 있는 모든 기적이야기들 중에 하느님의 사랑과 연관이 없는 기적이야기는 단 한군데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그러한 하느님의 사랑이 초자연적인 현상으로도 나타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매순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바로 기적인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하느님께서 당신의 사랑과 함께 하며 베푸시는 그 사랑을 늘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사랑을 배제하고 초자연적인 현상만을 기적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니라 단순히 마술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하느님의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음과 신앙 안에서 겸손을 통해서 모든 이들과 모든 피조물들을 대할 때에 우리는 세상 모든 피조물들에게 말로써 보다는 행위로써 복음을 선포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 안에서 하느님의 기적을 알아보며 체험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OFM 김기환 베드로 마리아 수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Apr

    [동영상]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교회는 여인에 의해서 움직인다.

    교회는 여인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또한 유럽어에서 교회는 여성명사입니다. 오늘 가타리나 성녀를 보고, 또 다른 여러 성녀의 삶과 신앙을 보면 확실히 교회는 여인에 의해 움직입니다. 모든 자녀들을 한 울타리로 불러 모으시는 아버지 하느님의 가장 좋은 ...
    Date2020.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54
    Read More
  2. 29Apr

    성녀 가타리나 동정 기념일

    2020년 4월 29일 시에나의 성녀 가타리나 동정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12
    Date2020.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2 file
    Read More
  3. No Image 29Apr

    부활 3주 수요일-하느님의 거대한 섭리 안에서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다가오는 느낌은 하느님의 거대한 섭...
    Date2020.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4
    Read More
  4. 28Apr

    부활 제3주간 화요일

    2020년 4월 28일 부활 제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01
    Date2020.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13 file
    Read More
  5. No Image 28Apr

    부활 3주 화요일-미움과 분노를 단칼에

    "그는 '보십시오, 하늘이 열려 있고 사람의 아들이 하느님 오른쪽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큰 소리를 지르며 귀를 막았다."   살다 보면 꼴 보기 싫고, 보기만 해도 화가 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데 정말로 미치겠는 것이 꼴 ...
    Date2020.04.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03
    Read More
  6. No Image 27Apr

    [동영상] 부활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서 믿으려면 뭐를 해야 하냐고 묻는 이런 이중적인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확신이 하느님의 일이라고 역설하십니다. 믿음과 행함도 한 뿌리에서부터 오는 것이고, 불신과 확신은 같은 뿌리에서부터 피어오르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분법적으...
    Date2020.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48
    Read More
  7. No Image 27Apr

    부활 3주 월요일-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지만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을 그렇게도 열성적으로, 아니 극성으로 찾는 것은 표징을 봤기 때문이 아니라 빵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하심...
    Date2020.04.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2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