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96 추천 수 0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시메온 노인은 태어난 아기 예수를 알아보고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라고 증언 합니다.

시메온은 어떻게 갓난아기를 보고
즉시 구원자요 계시의 빛임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우리 표현으로 하면 神氣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의 외할머니는 굿이나 푸닥거리는 하지 않으셨지만
신이 내린 분이셨습니다.
신기가 있으셔서인지 정말 대단한 직관력을 가지셨습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미래가 어떨지 내다보는 눈이 있으셨습니다.
잡신도 영은 영이기에 얼마든지 그럴 능력이 있는 것이지요.
악령도 예수님을 알아봤으니 말입니다.

오늘 복음도 시메온에게 영이 머물러 있음을 얘기합니다.
그는 의롭고 구원을 오랫동안 기다려온 사람인데다
그에게 머물러 계신 성령이 구원자를 보게 될 것이라 알려주셨기에
성령에 이끌려 성전으로 들어갔을 때
즉시 아기가 누구인지 알아본 것입니다.

그런데 이 시메온이 예언한 아기 예수는 계시의 빛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유보되는 계시의 빛이 아니라
이교 백성에게도 열려있는 계시의 빛입니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에게 볼 수 있게 하는 빛입니다.

하느님은 보이시는 만큼만 우리가 볼 수 있는 분이십니다.
보이시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눈을 부릅떠도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께서 나타내 보이신 하느님이고
하느님을 볼 수 있게 하는 영의 빛, 계시의 빛이십니다.
나타내 보이신 하느님 없이 우리가 하느님을 절대로 볼 수 없고
영의 빛, 계시의 빛이 없이 하느님을 절대로 볼 수 없습니다.

제가 미국에 있을 때 한국에서 저를 찾아온 분들이 있어서
같이 여행을 한 적이 있습니다.
여러 곳을 들렀는데 그 중의 한 곳이 “Lost Sea”였습니다.
말하자면 지하호수인데 한참을 내려갈 정도로 꽤 깊었습니다.
그 깊은 지하에 뱃놀이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호수가 있다는 것도 놀랍고 인상적이었지만
더 인상에 남는 것은 지하로 내려가는 중에 한 체험이었습니다.
그들이 붙인 이름은 “Absolute Darkness Experience”입니다.
절대 암흑 체험이지요.

한참을 내려간 어느 지점에서 불을 완전히 껐습니다.
그야말로 빛이 하나도 없는 칠흑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칠흑 같은 밤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보였는데
빛이 정말 하나도 없으니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보려 해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저는 처음 깨달았습니다.
나는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이 내가 눈을 감아서 보지 못하거나
나의 시력이 약해서 보지 못하는 줄 알았는데
아무리 보고자 해도
그래서 눈을 부릅떠도
그리고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빛이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니라
빛이 보게 하는 것입니다.

보는 것은 분명 나의 눈이지만
빛에 의해 보게 되는 것입니다.
보려고 하고 보는 것은 능동태이지만
보게 되는 것은 수동태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밤도 있고
영적으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둔 밤도 있습니다.
바로 이때 그리스도는 보게 하시는 계시의 빛이십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12.29 14:14:37
    "그리스도는 보게 하시는 계시의 빛 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靈을 모시면
    영혼이 깨어서
    일상생활(日常生活) 에서
    그 일상생활이 더 이상 일상(日常) 이 아니고
    경이(驚異) 롭고,환한 빛으로 보일 것 입니다.
  • ?
    홈페이지 뭉게 구름 2009.12.29 14:14:37
    쥬라블님 !

    머나먼 동토(凍土)에서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는
    쥬라블님께 감사 드리며
    항상 주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 ?
    홈페이지 쥬라블 2009.12.29 14:14:37
    항상 말씀으로 하루를 함께 시작하는 분들이 있어 행복한 하루 입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09.12.29 14:14:37
    그렇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 동생하고 시골 친척집에
    다니러 간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골도 시골이 아니어서
    전기불도 많이 있고 하지만,
    목적지에 내리니 밤이었고 버스의 불빛이 사라지니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절벽이 있는 것처럼, 개천에 빠질 것처럼
    한 발자국도 내딛지를 못하고 동생하고 전 친척분의 손에 이끌러 마치
    눈먼 사람처럼 더듬거리며 간 길이 날이 밝은 다음날에 보니
    어제 그렇게도 두려워서 벌벌 떨며 동생하고 제가 한 발자국도 띠지 못했던
    그 길이 안전한 길이었음에 놀랐던 사실이 기억나며,

    지금 생각하니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빛이 없으면 볼 수 없습니다.
    눈이 보는 것이 아니라
    빛이 보게 하는 것입니다.“라는 말씀이 맞는 말씀이군요.

    눈이 있어도 선과 악을 분별할 수 있는 시력은
    성령의 인도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는 것,
    성령의 인도에 자신을 맡기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것,

    바로 프란치스코 성인께서 유언에서
    “주님이 친히 나를 그들 가운데 데리고 가셨고
    나는 그들 가운에 자비를 베풀었습니다.“라는 말씀하신 것처럼
    성령의 인도에 귀를 기울이는 능동적인 사람,
    성령의 인도하심에 제 자신을 맡기는 수동적인 사람으로 오늘을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시메온의 시선

    성탄8일축제 수요일 (시메온의 시선) 매일 아침마다 신문의 주요내용과 사설을 읽다보면 스포츠 면에 나오는 운동선수들의 영웅적 행위들 외에는 그다지 좋은 소식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이러한 기사들을 계속 읽다보면, 사회의 숨은 곳에 있는 비리들 혹은...
    Date2009.12.29 By참이슬 Reply2 Views954
    Read More
  2. No Image 29Dec

    12월 29일-어둔 밤의 빛

    오늘 복음에서 시메온 노인은 태어난 아기 예수를 알아보고 이교 백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라고 증언 합니다. 시메온은 어떻게 갓난아기를 보고 즉시 구원자요 계시의 빛임을 알아볼 수 있었을까? 우리 표현으로 하면 神氣가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의 외...
    Date2009.12.29 By당쇠 Reply4 Views996
    Read More
  3. No Image 28Dec

    무죄한 어린이 순교자 축일

    이 축일의 의미도 한 때 제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입니다. 20여 년 전 초등학교 6 학년짜리가 뇌종양으로 죽었습니다. 그 죽음을 제가 함께 지켜보았는데 그렇게 일찍 데려가실 것을 왜 태어나게 하시고 가족에게 고통만 남기고 떠날 걸 왜 태어나...
    Date2009.12.28 By당쇠 Reply2 Views1090
    Read More
  4.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소통의 방식)

    성가정 축일의 복음은 매년 세 부분으로 나누어 선포되고 있습니다. 가해에는 성가정이 이집트로 피난을 떠나는 모습이 나오며, 나해에는 예수님이 성전에 봉헌되며 그곳에서 만난 시메온과 한나를 통해 예수님께서 행하실 모습과 마리아의 고통이 암시됩니다....
    Date2009.12.27 By참이슬 Reply1 Views1053
    Read More
  5. No Image 27Dec

    성가정 축일

    가정의 기본 요건은 부부입니다. 아무리 여러 사람이 한 집에 모여 살아도 그것을 가정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부부가 있어야 하고 거기에 자녀가 있으면 완전한 가정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성가정의 기본 요건은 예수님입니다. 아무리 거룩한 요셉과 마리아...
    Date2009.12.27 By당쇠 Reply1 Views1232
    Read More
  6. No Image 26Dec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하늘을 보고 하늘에서 땅을 보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스테파노는 충만한 사람입니다.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스테파노”이고 “성령이 충만한 스테파노”입니다. 이렇게 은총과 능력이 충만한 사람이기에 싸움을 걸어도 보통의 사람들이 당해낼 수 없습니다. 약한 사람이 힘센 사람을 당해낼 수 없...
    Date2009.12.26 By당쇠 Reply2 Views1099
    Read More
  7. No Image 25Dec

    성탄 대축일(거울이신 예수님)

    오늘 그리스도 탄생하셨고 구세주 나타나셨도다. 하늘에서 천사들이 노래하며 대천사들이 즐거워하고 의인들이 기뻐 춤추며, “하늘 높은 곳에는 하느님께 영광”이라 노래하는도다. 알렐루야. 예수님이 탄생하신지 이천 년이 지난 지금에도 많은 이들이 종교를...
    Date2009.12.25 By참이슬 Reply1 Views10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7 1198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1206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