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03 추천 수 1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복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말씀, , 생명 이런 것들을 집요하게 얘기합니다.

 

지난 한 주간은 빵에 대한 6장의 말씀을 내내 들었는데

그래서 6장은 빵이 주제인 것 같고 그렇게 얘기해도 무방하지만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생명이 주제이며 생명을 주는 빵이 한 주제이고

오늘은 여기에 더해 생명을 주는 말씀이 또 다른 주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생명을 주는 빵이 있고, 생명을 주는 말씀이 있다는 것인데

이 말을 뒤집으면 빵이라고 하여 다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요,

말도 한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지만 고꾸라트리는 말도 있다는 거지요.

 

그러면 어떤 빵과 어떤 말이 생명을 준다는 말입니까?

이에 대해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당신 자신이 생명의 빵일 뿐 아니라

당신 입에서 나온 말들도 생명의 말씀인데

그것은 당신의 말씀이 영의 말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영의 말이란 어떤 말인지 보겠습니다.

 

우선 영의 말이란 사랑의 말이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겠습니다.

성령을 얘기할 때 우리는 진리의 성령이라고도 하지만

제일 많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사랑의 성령이시지요.

 

그런데 사랑의 성령이라는 말씀도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이시기에

하느님에게서 나온 영도 당연히 사랑의 영이라는 뜻에서

지극히 관념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악령과 비교하면 매우 실제적인 뜻에서

사랑의 성령이라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되는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주님의 수많은 행적은 악령과의 싸움에 대한 얘기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막달라 마리아의 얘기입니다.

그녀는 일곱 마귀에 사로잡혀 죽음의 삶을 살다가 주님으로부터 구원받은

여인인데 구원받은 뒤에 그녀는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도 이런 영혼들이 실로 많고,

적어도 마귀 병과 정신병의 경계에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주님께서는 오늘도 이들에게서 나오라고 악령에게 명령하심으로써

이들에게서 악령을 물리치시고 정신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다음으로 영의 말씀은 초월케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오늘 주님 말씀 중에서 영은 생명을 준다는 말씀은

사랑의 말씀이기에 그럴 것이라는 점에서 쉽게 동의하지만

영은 생명을 주지만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씀에는 의아함이 있습니다.

 

아무리 요한복음에 영지주의의 영향이 있다고 하지만

진정 이 말씀은 이원론적인 뜻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인가요?

 

왜 육이 아무 쓸모가 없겠습니까?

이 세상 사는 동안에는 육이 쓸모가 있고,

주님께서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우리와 같아지시려고

우리와 똑같은 육을 취하셨는데 이것을 일컬어 육화(Incarnatio)라고 하지요.

 

그러니 이 세상 사는 동안에는 이 육이 아주 쓸모가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고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살기 위해서는 육적인 것을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이 이 살덩어리를 지니고 살지만

썩어 없어질 이 살덩어리에 영원히 매이지는 말아야 할 것이고

지금도 현실적 필요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육적인 것에서 초월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5.02 05:44:38
    오늘 저의 강론에 더하여 어제 박 루케시오 형제의 강론을 꼭 읽어보시면 요한 복음 6장의 모든 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 젊은 형제들이 아주 설득력있게 들려주는 강론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2 05:41:46
    성모성월을 시작하며

    아득한 세월
    이천 년 훌쩍 넘는 무수한 날
    한 날 한 시 빠짐없이
    노심초사 두 손 모아 기도하셔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생명보다 귀한 아들
    십자가 험한 죽음
    그 고통 참아내며
    다른 자식들 살리시는
    사랑의 모진 순명!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심장에 깊게 박힌 일곱 칼!
    꿰찌르고 후벼파는 고통!
    참으시고 인내하셔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하나하나 살리려는 절박한
    모성적 사랑,
    우리 향한 사랑앓이로
    피눈물 흘리셔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온갖 십자가 내던지며 돌아서는 철없는 자식들 속썩여도 전혀 끄떡도 하지 않는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급할 때만 달려 가
    살려달라 매달리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가 징징거려도
    다 들어주시고
    늘 함께 해 주시기에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온전하지 않은
    마음 한 조각
    성모님, 감사!
    성모님, 고맙!
    건성섞인 감사의 말
    그래도 애지중지 보살펴주시기에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지 죄로 엎어지고 쓰러지고 또 엎어진 채 강짜부려도
    어서 일어나자!
    툭툭 털어주시며
    괜찮다 괜찮아,
    속이 썪어뭉그러져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어서 가자,
    예수님께 가자,
    내 아들 예수한테 가자, .
    당신 잘못인양 감싸주시기 급급한, 그것이 그냥 당연한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문득 지나온 날들
    돌아보니
    성모님과 부비며 기대고 함께 걸어온 길들,
    같이 살아온 날들.

    마음 들어 엄마를 바라보니
    나 때문에,
    우리 때문에,
    한없이 눈물흘리며 소리 죽여 기도하시는
    우리 엄마 성모님!

    아! 우리 엄마 성모님 한테 나는 정말로 정말로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안 되는 짓만 하는 우리 새끼들 위해
    오늘도 두 손 모아
    하염없는 기도하시는
    우리 엄마 성모님께 나는 정말로 정말로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이제 정말 우리 엄마 성모님께 이 모양 이대로의 나를 고스란이 내맡기고
    엄마의 그 눈물 그 아픔 함께하는 작은 아이 되겠습니다.
    우리 엄마 성모님!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

    십자가의 사랑으로
    당신 엄마
    우리 엄마로
    내어주신
    사랑의 우리 예수님!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2 05:35: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5.02 05:34:24
    19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머리의 믿음과 행동의 믿음의 차이)
    http://www.ofmkorea.org/216617

    1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
    http://www.ofmkorea.org/120911

    17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http://www.ofmkorea.org/103103

    16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
    http://www.ofmkorea.org/88681

    15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http://www.ofmkorea.org/77481

    13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http://www.ofmkorea.org/52908

    12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우리도 같은 것을 할 것이다.)
    http://www.ofmkorea.org/5786

    10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감수성)
    http://www.ofmkorea.org/3950

    09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
    http://www.ofmkorea.org/2468

    0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http://www.ofmkorea.org/11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동영상] 부활 제4주일(생명주일, 성소주일) 말씀의 전례 해설

    부활 제4주일(생명주일, 성소주일) 말씀의 전례 강해동영상입니다~ 감사드리며,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과 영상공유는 언제나 사랑이고 무료입니다! https://youtu.be/vUJAzkIM5L8
    Date2020.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15
    Read More
  2. No Image 03May

    부활 제4주일-나는 성소자입니까?

    부활 제4주일은 목자와 양의 얘기를 복음에서 들여주며 화답송과 영성체 후 기도에서 표현하는 것처럼 주님은 우리를 하늘의 영원한 풀밭으로 인도하시는 우리의 목자이심을 노래하고 있고, 그래서 교회는 주님과 우리의 관계가 부르시는 목자와 따르는 양...
    Date2020.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8
    Read More
  3. No Image 03May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 -터키 에페소 기도의집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양들을 돌보는 목자의 모습으로 비유합니다. 우리 또한 주님처럼 양들을 잘 돌보는 참되고 착한 목자로 초대 받고 있습니다. 목자와 양떼의 모습은 “떠돌며 사는 아람인"(신명 26,5)으로서 ...
    Date2020.05.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5
    Read More
  4. 02May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2020년 5월 3일 부활 제4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64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1 file
    Read More
  5. No Image 02May

    [동영상]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성당은 성황당이 아니다.

    성당과 성황당의 차이를 잘 알고 계시나요? 성황당은 현세에 필요한 소원풀이를 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든 곳입니다. 그러나 성당은 전생애를 아우르는 아버지 하느님과의 유대감을 성령의 축복으로 인하여 증진시키고자 모여든 곳입니다. 또한 아버지 하느님...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박루케시오 Reply0 Views217
    Read More
  6. 02May

    성 아타나시오 주교학자 기념일

    2020년 5월 2일 성 아타나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1344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4 file
    Read More
  7. No Image 02May

    부활 3주 토요일-육은 진정 아무 쓸모가 없는가?

    요한복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말씀, 빛, 생명 이런 것들을 집요하게 얘기합니다.   지난 한 주간은 빵에 대한 6장의 말씀을 내내 들었는데 그래서 6장은 빵이 주제인 것 같고 그렇게 얘기해도 무방하지만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생명이...
    Date2020.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0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505 506 507 508 509 510 511 512 513 514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