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에는 몇 가지 중요한 주제들이 있습니다.
말씀, 빛, 생명 이런 것들을 집요하게 얘기합니다.
지난 한 주간은 빵에 대한 6장의 말씀을 내내 들었는데
그래서 6장은 빵이 주제인 것 같고 그렇게 얘기해도 무방하지만
더 정확히 얘기하면 생명이 주제이며 생명을 주는 빵이 한 주제이고
오늘은 여기에 더해 생명을 주는 말씀이 또 다른 주제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생명을 주는 빵이 있고, 생명을 주는 말씀이 있다는 것인데
이 말을 뒤집으면 빵이라고 하여 다 생명을 주는 것이 아니요,
말도 한 사람을 살리는 말도 있지만 고꾸라트리는 말도 있다는 거지요.
그러면 어떤 빵과 어떤 말이 생명을 준다는 말입니까?
이에 대해 오늘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
내가 너희에게 한 말은 영이며 생명이다."
당신 자신이 생명의 빵일 뿐 아니라
당신 입에서 나온 말들도 생명의 말씀인데
그것은 당신의 말씀이 영의 말이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영의 말이란 어떤 말인지 보겠습니다.
우선 영의 말이란 사랑의 말이라는 것을 쉽게 볼 수 있겠습니다.
성령을 얘기할 때 우리는 진리의 성령이라고도 하지만
제일 많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사랑의 성령이시지요.
그런데 사랑의 성령이라는 말씀도 우리는 하느님이 사랑이시기에
하느님에게서 나온 영도 당연히 사랑의 영이라는 뜻에서
지극히 관념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지만
악령과 비교하면 매우 실제적인 뜻에서
사랑의 성령이라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되는 것이지요.
복음을 보면 주님의 수많은 행적은 악령과의 싸움에 대한 얘기인데
그 대표적인 것이 막달라 마리아의 얘기입니다.
그녀는 일곱 마귀에 사로잡혀 죽음의 삶을 살다가 주님으로부터 구원받은
여인인데 구원받은 뒤에 그녀는 주님을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요즘도 이런 영혼들이 실로 많고,
적어도 마귀 병과 정신병의 경계에 있는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주님께서는 오늘도 이들에게서 나오라고 악령에게 명령하심으로써
이들에게서 악령을 물리치시고 정신의 병을 치유해주십니다.
다음으로 영의 말씀은 초월케 하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오늘 주님 말씀 중에서 영은 생명을 준다는 말씀은
사랑의 말씀이기에 그럴 것이라는 점에서 쉽게 동의하지만
영은 생명을 주지만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말씀에는 의아함이 있습니다.
아무리 요한복음에 영지주의의 영향이 있다고 하지만
진정 이 말씀은 이원론적인 뜻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인가요?
왜 육이 아무 쓸모가 없겠습니까?
이 세상 사는 동안에는 육이 쓸모가 있고,
주님께서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우리와 같아지시려고
우리와 똑같은 육을 취하셨는데 이것을 일컬어 육화(Incarnatio)라고 하지요.
그러니 이 세상 사는 동안에는 이 육이 아주 쓸모가 있지만
영원한 생명을 위해서는 아무 쓸모가 없고 그래서
영원한 생명을 살기 위해서는 육적인 것을 초월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 땅 위에서 사는 동안에는 어쩔 수 없이 이 살덩어리를 지니고 살지만
썩어 없어질 이 살덩어리에 영원히 매이지는 말아야 할 것이고
지금도 현실적 필요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육적인 것에서 초월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겠습니다.
아득한 세월
이천 년 훌쩍 넘는 무수한 날
한 날 한 시 빠짐없이
노심초사 두 손 모아 기도하셔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생명보다 귀한 아들
십자가 험한 죽음
그 고통 참아내며
다른 자식들 살리시는
사랑의 모진 순명!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심장에 깊게 박힌 일곱 칼!
꿰찌르고 후벼파는 고통!
참으시고 인내하셔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하나하나 살리려는 절박한
모성적 사랑,
우리 향한 사랑앓이로
피눈물 흘리셔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온갖 십자가 내던지며 돌아서는 철없는 자식들 속썩여도 전혀 끄떡도 하지 않는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급할 때만 달려 가
살려달라 매달리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가 징징거려도
다 들어주시고
늘 함께 해 주시기에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온전하지 않은
마음 한 조각
성모님, 감사!
성모님, 고맙!
건성섞인 감사의 말
그래도 애지중지 보살펴주시기에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지 죄로 엎어지고 쓰러지고 또 엎어진 채 강짜부려도
어서 일어나자!
툭툭 털어주시며
괜찮다 괜찮아,
속이 썪어뭉그러져도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어서 가자,
예수님께 가자,
내 아들 예수한테 가자, .
당신 잘못인양 감싸주시기 급급한, 그것이 그냥 당연한
성모님이니까... 하였습니다.
문득 지나온 날들
돌아보니
성모님과 부비며 기대고 함께 걸어온 길들,
같이 살아온 날들.
마음 들어 엄마를 바라보니
나 때문에,
우리 때문에,
한없이 눈물흘리며 소리 죽여 기도하시는
우리 엄마 성모님!
아! 우리 엄마 성모님 한테 나는 정말로 정말로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안 되는 짓만 하는 우리 새끼들 위해
오늘도 두 손 모아
하염없는 기도하시는
우리 엄마 성모님께 나는 정말로 정말로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로!
이제 정말 우리 엄마 성모님께 이 모양 이대로의 나를 고스란이 내맡기고
엄마의 그 눈물 그 아픔 함께하는 작은 아이 되겠습니다.
우리 엄마 성모님!
고마워요.
사랑해요. 엄마!
십자가의 사랑으로
당신 엄마
우리 엄마로
내어주신
사랑의 우리 예수님!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머리의 믿음과 행동의 믿음의 차이)
http://www.ofmkorea.org/216617
18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해가 져야 달이 떠오르지!)
http://www.ofmkorea.org/120911
17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떠날 것인가, 따를 것인가?)
http://www.ofmkorea.org/103103
16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주님을 떠날 것인가, 세상을 떠날 것인가?)
http://www.ofmkorea.org/88681
15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고통과 어려움 중에 맺어지는 영적인 관계)
http://www.ofmkorea.org/77481
13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말이 씨가 된다고 하니.)
http://www.ofmkorea.org/52908
12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우리도 같은 것을 할 것이다.)
http://www.ofmkorea.org/5786
10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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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부활 제3주간 토요일
(힘들고 지칠 때 누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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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fmkorea.org/1125